2020. 4. 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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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본 적이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아픈 기억이 하나 있는데 5년 전인가, 한창 중국 열풍을 타고 화장품 붐이 찾아오고 있을 때 화장품 업계 수위를 다투던 '네이처 리퍼블릭' 이라는 비상장 주식이 주당 15만원에 무려 15주나 투자한 일이 있었다(도합 225만...) 투자 직후 토니모리도 상장을 해서 대박이 났고 그보다 순위가 더 높은 네이처 리퍼블릭의 순서 상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상장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시기에... 사장이 도박 문제로 감방으로 가버렸다. 물론 사장 없으면 다른 사람을 사장으로 세워서 가면 되긴하는데 이게 또 어이가 없는게... 사장이 감방에서 원하는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자 변호사를 때렸는데 이 변호사도 또 나름 끝발있는 변호사라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 근데 형사 재판에서는 감형 시 인센티브와 같은 금액을 주면 안됨에도 그런 것을 조항에 적었다고 하고 당시 그 변호사가 타고 다니는 차량에 각종 주변 상태로 보니 누군가에게 뭔가를 받았다는... 이러저러 해서 이게 최순실 사건까지 엮여 가는데,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내 주식은 완전히 망했다는 결말이다. 슬프지 않은가?

 

어찌되었건 나름의 공정한(?) 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과는 다르게 딱히 제한도 없고 말그대로 사고 파는 사람이 눈 맞아서 거래하는 시장인 비상장 시장의 경우 어쩌면 이 책의 부제와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가격'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장은 정말 '정보' 라는 것에 목이 마르다. 이 책의 내용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나왔지만 다양한 경영전략과 돌파력, 영업력 보다는 '누가 더 정보를 빠르게 얻는가?' 에 대해서 촛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각종 주식 테마주들의 경우 실제 정보를 먼저 안 사람이 항상 유리하고 심지어 찌라시라고 하여 정보를 아예 없는데 만들어 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주식을 하다보면 실제로 투자에서 이런 것에 쉽게 현혹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영태는 사실 제목만 보고 시작했을 때 뭔가의 '작전' 이라는 것에 목매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이 배신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서로 배신에 배신을 거듭해서 망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 오고갔다. 계기는 그리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영태는 경영에 있어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는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서 회사가 점점 커져가는(비록 외형만이지만) 모습을 보게 된다. 적어도 그는 외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다 이용할 줄 아는 현대 사회에서 원하는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회사의 친인척으로 구성되어진 사장단은 전형적인 문제아의 모습들을 보여주게 된다. 지금도 '수소' 라는 섹터는 완전히 실용화 되지 못했으니 이 당시에는 얼마나 더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도 장외주식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가격' 에 의해 거래가 되고 있다. 물론 그들은 어느정도 투기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 이러한 문제가 있을 것은 감안을 하고 거래를 한다. 선량하다고는 하지만 그정도 리스크는 당연히 가지고 있다. 현재 각종 제도권에 K-OTC와 같은 거래를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넥스 쪽 소속에서의 모습을 정말 들쭉날쭉하기 그지없다. 조그마한 소문에도 크게 반응을 하고 반대의 경우도 왕왕 존재한다. 기업의 모든 가치를 돈으로만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 기업들은 그만큼 인정받기 위해서 여러가지 홍보를 하고 있고 그 홍보에 성공한 기업들이 하나씩 올라가는 형태를 띄고 있다. 하지만 중간에 일확천금을 위해서 다른 마음을 먹는다면 이 책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결국 무너져 내리기 마련이다. 돈이 얽혀있는 재미난 내용이지만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경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고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라는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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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3.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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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실 최근 경제에 굉장한 영향을 주고 있고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도 지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문제이긴 한데, 외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여러 방법을 바꿔보기도 하고 고객 응대 방식도 변화를 주긴 하지만 생각보다 결과는 좋지 않다. 사실 자영업자들이 지금 어렵기도 하거니와 경쟁력이 그리 많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경쟁력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물어보면 다른 경쟁자도 똑같이 하는 것만 따라하곤 한다(전단지라던가 쿠폰 등?) 특히 어느 지역이나 엄청나게 많은 곳이 있는 업체인 미용업체들의 경쟁은 편의점 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프랜차이지 미용 업체들이 굉장히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 편의점처럼 아예 빅4를 제외한 나머지는 보이지도 않는 경우는 아닌 것으로 소위 춘추전국 시대를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용업계에 그리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저자는 그런 치열한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경쟁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주고 있다. 손님의 입장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들어와서 나를 향해 밝은 미소를 보내주는 사람과 보내주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내 머리를 보고서 어떠한 조언을 해주고 내가 지금 당장 급한 상황인지 아니면 그냥 여유로운 상황인지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질을 시작했을 때 얼마만큼 보조(인턴)와 손이 잘 맞는가도 그 헤어샵을 판단하는 기준인데 돈을 지불하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너무 원론적이라고?

지금 당장 서점에 가면 연초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은 곳은 단연코 '자기개발' 분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새로운 해가 왔으니 뭔가 도전을 해보고자 시작을 했을텐데 마지막까지 그것을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그 다음해에도 자기개발 서적 앞에 사람은 다시 나타난다. 그렇듯 이 책을 읽고도 이대로 행할 수 있는 헤어샵의 관리자 혹은 인턴 아니면 현직 디자이너 분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조금 의심되긴 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사실 지금 계신 분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사람이 변하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설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그 관성이라는 것이 계속 내 삶을 깍아먹고 있어도 말이다.

 

뒤쪽에는 기존과 다르게 하라는 전략도 있다.

영업 시간의 변경, 남성 고객의 증대와 같은 시대에 걸맞는 변화가 있다. 이것은 단순히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관리자의 입장에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초기에 정착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이 업계도 완연한 프랜차이즈화로 계속 이동을 하고 있고 브랜드만 가지고도 바로 선택을 하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자신의 브랜드를 통일화하고 유능한 사람을 계속 확보하는 것이 각 프랜차이즈들의 숙제일텐데 과연 어떤 유능한 관리자를 두었는가가 승패의 갈림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그런 관리자는 아닌 듯 하지만(그렇게 마음 써가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그럴수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인드는 정말 두고두고 배울만 하다. 적어도 이 업계에서 일하려면 이렇게 일해야 한다. 읽고 한 번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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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3. 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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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누군지 알 것이다. 손정의. 우리에겐 제일교포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결국 일본인이라고 보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은데 일본 내에서 서열 5위 안에 드는 대기업을 운영 중에 있다. 책에서 보면 도요타보다 무려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회사로 되어 있는데 단순히 운도 잘 맞은 경우도 있겠지만 세계 공유 경제 시장의 큰 손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정말 빠른 시간 내에 기업을 상승시킨 것으로도 유명한 분이다. 책에서 보는 그는 정말 급하고 빠르며 정확한 것만 원하는 사람으로 표현된다. 사실 어느 회사든 간에 CEO와 가까워지면 이렇게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필요한 것만 빠르게 취하는 법을 주로 배우게 되는데(주로 전략 기획 팀에서 일하는 사람이 이러하다) 그는 어떻게 해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일등 기업으로 올라섰을까?

 

저자는 그의 비서 역할을 하면서 얻은 것이 정말 많다고 한다. 실제로 그 배움을 바탕으로 컨설팅 업체를 차리기도 하였는데 그 때의 노하우를 이 책에 녹여 보았다고 한다. 일단, 그의 시간 단위는 일반적인 사람하고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1시간, 30분 단위가 아닌 15분 단위이다. 우리가 실제로 회의를 하다 보면 1시간 이상 길게 하는 회의는 뭔가 문제가 있거나 안건을 이해 못해서 장이 계속 질문을 하기 때문에 발생을 하게 된다. 손정의는 이런 부분을 대폭 없애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필요한 사람만 15분 단위로만 진행을 하게 하였다. 이렇게 하니 모든 권한자가 딱 정확한 시간에 와서 회의를 할 수 있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형태가 되었다. 특히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이런 방식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한다.

사실 디지털이 매우 편하고 조금 더 큰 기기로 태블릿이 정말 편하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필기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래도 태블릿 보다는 메모장이 더 간편하고 가벼우며 바로 볼 수 있고 펜도 거침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 역시 매번 홀린 듯 태블릿을 구매를 하지만 항상 뭔가 후회를 하고 다시 판매를 해 버린다(정말 이유는 모르겠는데 맨날 팔더라) 의외로 아날로그는 이런 곳에 힘을 발휘한다.

 

상사 보고 시에는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사실 이건 회사에서 내가 처음에 가장 많이 혼난(?) 것이기도 하다. 뭔가 설명을 하고 싶은데 머리 속에서 정리를 하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말하기가 급한 나머지 주저리주저리 길어지기도 하고 내용을 끝까지 들어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사실 고민 안 하다가 밤에 그룹장에게 연락을 하는 도중 호되게 혼나고 이후부터는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왜 그런 내용인지 3가지로만 요약을 하는 버릇을 길렀다. 이 책에서도 역시 동일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들의 시간은 굉장히 촉박하게 돌아가는데 내가 길게 하면 할수록 답답하고 화가 날 수 있다. 그들에게 알랑 방귀를 뀌라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배우자는 것이다. 어쩌면 글쓰기를 하는 이유도 이렇게 머릿속에서 바로바로 정리를 하기 위해 하는 것도 있겠다.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 시간을 무조건 줄이자는 의미가 아니라 얼마나 버려지는 시간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이 책에서와 같이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면 좋지만 처음부터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면 하나씩 해 나가면서 몸에 체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읽다보면 다소 '위인전'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강하게 말하면서 하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지만 그 시간을 누구나 공평하게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시간에 대해서 좀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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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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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SNS 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블로그 작성하는 책보다 SNS 활용하거나 매출을 늘리는 방법 등의 책들이 훨씬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간의 변화는 가히 KTX 수준으로 보인다. 단순히 정보 제공 위주의 블로그보다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서, 어떤 것이 신기한지 사진으로 막 보여주는 SNS는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다. 어쩌면 기업의 대화 창구를 단순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서서히 SNS로 바꾸는 것은 당연한 변화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 SNS 시스템 자체는 지극히 개인화가 이루어 진 부분이 많아서 파고들기는 점점 어려워 지는 추세이다. 그런 와중에도 어떤 방식으로 파고들고 있는가?

 

사실 지금 기업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바로 Big Data이다. 특히 카드 회사들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종목을 어떻게 구매하는 가에 대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게 있으며 이미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바로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은 소비자에게 스팸성 광고에 도가니로 될 수 있기도 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가 있어 아직 한국에서는 본격적으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여러 사이트에서 이뤄지고 있는 맞춤형 정보들은 앞으로도 더 진화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소위 다량의 컨설턴트들의 전략에 따른 경영 합리화 등을 거치는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SNS를 활용하여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의 문제해결 방법이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사람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기업이 몇 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몇 달 만에 전혀 다른 업종의 사람이 해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으며 융합학문이라는 것들이 다량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은 그간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소수는 약하지만 모이면 강력해지는 '집단지성' 이라는 측면을 보자면 우리는 어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단순히 내부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고객의 변화 모습을 분석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이 항상 옳은 판단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세상에는 없어진 희대의 영웅 애플 사의 스티브 잡스는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라는 말을 하곤 했다. 실제로 니치마켓의 경우 두 개가 혼합되어 만들어지는데 처음부터 필요한 것이 아니라 뭔가 만들어지고 나서의 편의성이 높아져서 고객들이 열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필요는 한데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 필요성을 만들어 주겠다' 라는 의미인데 빅데이터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창의성은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다. 구글도 과거 소프트웨어엔지니어가 아닌 전혀 다른 사학이나 인문학 전공자를 계속 모아온 이유가 이런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이 커지면서 그렇게 시도하기가 다소 힘든 듯한데, 언젠가 다른 기업이 더 혁신적으로 나올 수 있다. 한국의 기업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여전히 SKY를 외치며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아보인다. 어떻게 할까? 국내 기업들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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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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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의 정의가 뭐지?

1. 업무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2. 소규모의 기능혼합팀을 만들고

3. 업무량을 제한하며

4. 자율적인 팀을 만들고

5. 업무를 완수하며

6. 중단하지 않고 일하고(외부 압력 등)

7. 매일 서서 회의도 하고

8. 급진적인 투명성을 지니며(무슨 일이 생겼는지 팀원 전체가 안다)

9.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10. 소급적 검토를 진행한다.

 

정의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고 애자일은 바로 조직의 민첩성 향상을 위해서 소규모로 쪼개놓고 과업을 완성하게 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크게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성공사례가 많이 나와서 이겠지만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조직이라고 생각되어 유행하는 것이다. 애자일 방법을 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바로 S/W 기업들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인데 무거우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바로 그런 기업들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케이스가 바로 GE의 경우가 있다.

 

GE의 경우 2013년부터 S/W 산업의 발전을 알아채고 전환을 시작한다. 그동안 GE는 정말 시대에 조금씩 앞서선 시대의 선구자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금융의 실패로 인해서 회사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들은 미래를 보는 눈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어서 정확히 판단을 하였고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본인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중후장대 산업들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묶어서 패키지화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규모 축소 및 분사 진행) 기존에 산업들이 중공업 위주여서 그와 동일한 조직과 같이 1000명 이상의 엄청난 개발자를 뽑아놓고서는 무조건 만들라고 하는 방식 때문에 결국 빠르게 움직이지 못해서 침몰하고 말았다. 우리는 이렇게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산업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을 보여준다(심지어 100년 이상의 거대 기업인 GE 조차도 실패하지 않았는가!)

 

세상은 점점 변한다. 특히 회사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동안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는 컴퓨터만 팔면 되고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자동차만 팔면 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것을 콜라보 해 보기도 하고 아예 다른 방향에서 의견을 제시해 보기도 하며 User의 의견에 따라 수정사항을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자동차를 변환하는(테슬라와 같이) 세상이 되었다. 특히 이렇게 급진적으로 움직이는 경우 조직의 규모가 작아야 바로 대응이 가능한데 이로 인해서 애자일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2003년 미국의 대 이라크전은 누가봐도 완벽한 전술과 장비가 있었음에도 큰 피해를 낳고야 말았다. 거대한 조직으로 움직이다보니 집중사격과 같은 역할은 충분하였으나 유기적으로는 움직일 수 없었다. 장군의 명령이 아니면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조직이다보니 시시각각 다른 전술을 선보이는 이라크 군에게 미국은 계속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부대 내에 자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규모 조직의 경우 변칙적인 상황에서 크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데 70년대 베트남과의 전쟁에서도 굉장한 살상무기를 살포하고도 진 황당한 경우가 미국에는 존재했다. 장군 단위가 아닌 개별 중대 단위로 결정하고 움직였다면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애자일 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깊숙히 투입되면서 시장을 창조하는 새로운 Item 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복잡하고 불편한 그리고 비싼 제품을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고 접근하기 쉬운 제품으로 변환하여 생산할 수 있고(개인용 PC), 사람들이 미쳐 깨닫지 못했던 숨겨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도 나타날 수 있다(아이폰, 스타벅스 커피 등) 사실 이러한 결정은 최상부에서 인지하고 먼저 변화를 해야 할 수 있으나(탑다운 방식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 이 때 가장 최상부의 권력을 적절히 이양하여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결과로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보니 국내 기업들은 이것을 도입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조직이 큰 것은 둘째치고 권한 이양을 극도로 싫어하니 이런 내용이 와 닿을리가 없겠지. 한편으로는 국내 경영진들에게 필수적으로 읽혀야 하는 도서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그만큼 이제 변화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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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1. 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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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다니면서 하나 바뀐게 있다면 일단 기업 분석을 할 때 항상 '글로써 표현된' 많은 것을 보아왔다면 지금은 '숫자로 표현된' 것들을 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 PER.... 등등 사실은 과연 이 회사가 내가 투자라는 것을 할 때 돈이 되는 회사인가를 알려주는 '과거지표' 이다. 하지만 꾸준한 성장과 지표를 보여줬다면 미래도 믿을만 하다는 전제를 깔 수 있는데, 사실 국내든 해외든 그런 지표를 보이는 회사는 몇 개 없는 듯 하다. 국내에서는 소위 블루칩이라고 하는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이 있는데 그마저도 외교적 위기 혹은 다른 국가적 위기 상황에는 흔들거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들이 보여주는 재무제표가 단순히 숫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들의 저력, 그러니까 장기적인 회사의 상황에도 분명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학교 Case Study 관계로 공부해던 GE라는 회사가 있다. 어쩌면 세계적으로는 삼성전자보다 더 유명한 회사라고 보여진다. 이미 10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업체이고 그 유명한 에디슨이 세운 회사니 말이다. 그런데 일단 Case Study 부분에서 장점을 먼저 보다가 단점을 보기 시작하니 과연 이 회사가 앞으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어디다가 내놔도 남부럽지 않을 회사이긴 하나, 세계적으로 인재 탄생소라고 알려진 회사의 명성과는 다르게 현재는 너무나 큰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절에 발생했던 GE Capital의 문제이긴 하나 그룹 전체가 아직까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적자는 누적되고 있고 실제로 야심차게 생각했던 여러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결국 그 재무제표 내의 숫자에 의해서 기업이라는 것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무서운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매번 제무재표 책을 보고 있긴한데 항상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숫자가 주는 의미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문제가 아닐까? 단순히 그냥 숫자가 낮기 때문에 안 좋고, 숫자가 높으면 좋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는 그런 사업과 관련된 차이(S/W업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인 것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제조업에서 5%가 넘어가면 굉장히 뛰어난 회사로 칭송받는다. 사업 구조를 잘 모르면 그런 문제가 생기는데, 그렇다면 과연 삼성전자는 제조업인가 S/W 사업인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내부에는 S/W 사업 구조도 있다. 지금이야 당연히 제조업이라고 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를 알아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학문 중에도 가장 실용적이어서 어려운 학문이 아닐까?

 

이 책은 사실 단순히 재무제표 관련서라기 보다는 내가 기업을 설립하고 그에 따른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 중 하나인 듯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CEO 혹은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은 기업의 언어인 이 재무제표를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위의 GE의 예를 보면 알겠지만 한 쪽에서 물이 새면 다른 쪽에서 아무리 롱런할 지라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로 인해 각종 매각 등을 진행하지만 그에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런 숫자 하나하나에도 민감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 숫자라는 것에 얽매여서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회계분식을 진행한다던가 단기 성과에 목숨을 거는 일이 많기도 한데 장기적으로 이 숫자라는 것에 너무 민감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그런 경영 형태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발생되는 경험을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이런 책이 한국에서도 한국의 실정에 맞게 딱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책을 본 적이 없다. 사실 한국은 기업을 경영하기 보다는 회사에서 경영진으로 올라가는 방식이 더 쉬운(?) 상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조그마한 자영업을 하고 있음에 이런 책이 정말 크게 도움이 된다.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긴 하지만 내 스스로의 재무제표를 그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이 살만하다. 아직 회계가 어렵지만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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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3. 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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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금년부터 경영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사실 이것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진 않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경영이라는 것에서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어찌됐건 잘했다 잘못했다는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이 맞다. 아무리 옳은 것을 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회사가 망했다면 경영을 잘못한 것이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비즈니스 원칙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비상장인데 기업가치를 1000배나 늘렸다고? 그런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가? 대부분 상장을 해서 그 돈으로 다시 먹고 살기 바쁜 것이 현실인데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은 세계 최대 규모 비상장기업을 운영해 가는 저자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물론 시작에서 보면 그는 탄탄한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금수저이기도 했고 꽤나 젊은 나이부터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물론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 나와 여러분들과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 것에 대해서 잘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인 것 같다. 물론 시행착오가 전혀 없이 신과 같이 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방법으로 기업을 더 크게 이끌어 나간 것을 본다면 그의 능력은 확실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본다.

 

기업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시장중심경영으로

1.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확실한 비전을 갖춰라

2. 도덕성과 재능을 고루 갖춘 인재를 구하라

3.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환경을 조성하라

4. 직책이 아니라 기여도에 따라 결정권을 부여하라

5.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내라

 

음, 뭐랄까 너무 고리타분한 이야기이다. 물론 한국 기업들이 가장 못하는 것은 어쩌면 3번이기도 할텐데, 가장 큰 성공으로 이끈 모습은 바로 그 3번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단순 제조업에서는 그냥 우직하게 열심히만 하더라도 절반 이상의 성과가 나온 반면 지금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과나 능률이 올라가는 산업이 아닌 개개인 혹인 전체의 창의력에 기댄 여러가지 기술들이 성공을 이끄는 시대이다. 어쩌면 이 책은 다소 제조업에 편중되어 설명이 되어 있는 책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은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조그마한 것도 탄탄하게 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여러 기업을 인수하면서 생기는 많은 일들을 보여주면서, 돈을 더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불화로 인해 갑자기 상대기업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주고 인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비즈니스의 세계가 정말 무섭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판단 Miss로 인해 아예 기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매력적인 것은 그런 모험 같은 내용들이 읽기만 해도 설레이기 때문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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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3. 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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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제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선을 표현한 말이다. 'Windows' 라는 걸출한 운영체제 하나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은 오히려 여러 운영체체가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모바일로서의 전환은 윈도우즈 운영체제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정말 주변에 어떤 사람도 모바일로 윈도우즈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덧 개인용PC보다는 모바일로 검색도 업무도 하는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결국 이렇게 거대한 제국이 무너질까?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는 윈도우즈는 어쩌면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윈도우즈 운영체제와 연동하여 소프트를 만들자고 하니 모바일에서는 정말 효용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운영체제를 고집하자고 하니 자신의 최고 역작을 버리는 것이 되어 진퇴양난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그러는 사이에 이미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iOS가 모두 지배해버려 더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심지어 그 두 운영체제는 무료다(맥은 별도로 생각하자) 그러니 애초에 시작점이 달랐던 윈도우즈가 어떻게 그것을 대처할 수 있을까?

 

3번째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특이하게도 인도사람이다. 사실 IT기업에서 인도 사람들을 보기 어려운 것은 아니나 그들이 CEO 자리에 올라와 있는 경우는 다소 드물다. 결국 미국 사회도 백인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이번 CEO 선임은 다소 놀랍다는 주변의 평이 많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큰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중간에 엑스박스라는 제품을 만들어 홈엔터테인먼트에 뛰어들어 어느정도 성과는 보이긴 했다. 다만 일본의 거대 게임 회사인 소니와 닌텐도와 삼각관계가 이루어졌을 뿐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결국 PC 기반이기 때문에 X-BOX 만의 단독 제품이 나오기 어려운 구성 때문이다. 그래도 이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어디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만 '마이크로소프트' 라는 이름 아래 성과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거기다가 모바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성공을 위해 노키아의 하드웨어 부분을 인수했으나 큰 상처만 입고 끝난 듯 하다. 윈도우즈 쪽에 아직도 치중되어 있는 이런 상태에서는 계속 위기 상태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초심으로 돌아간다.

초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하는 것이다. 사실 경쟁 부분에서 아직 윈도우즈를 뛰어넘는 OS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 OS 자체라기 보다는 수많은 연결 APP. 때문에 사용되는 것이며 가장 큰 Killer S/W는 단연코 OFFICE 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연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장악력을 늘려가고 있고 검색 쪽인 Bing 역시 분란을 줄이기 위해 많은 것을 협업을 통해 변해가고 있다. 최근 경쟁으로 피폐해진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F5를 누르면 새로고침이 된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례 없던 새로고침 진행 중이다. 사실 지금의 CEO가 정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겠지만 그간 몇 번의 실패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그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그것은 그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쌓아올린 여러 업적을 더 뛰어넘는 성과를 앞으로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부럽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서 한국도 저런 기업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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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2.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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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의 법칙?

사실 이론만 엄청 듣고 어디선가 인용되는 것만 들었지 한 번도 이 책을 심도있게 읽어본 적은 없다^^; 꽤나 오래된 책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책인 것을 본다면 분명 경영서적으로서는 굉장히 탄탄한 이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내용은 이렇다. 아주 사소하게 깨져 있는 유리창이 결국 큰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인데, 가장 확실한 내용은 바로 뉴욕 경찰의 이야기일 것이다. 뉴욕의 경우 갱단이 지배하고 굉장히 어지러운 도시 중 하나였으며 살인, 마약과 같은 대형 범죄에만 반응하고 단순한 범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그런 도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원리원칙대로 하자 강력 범죄가 급격히 줄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깨진 유리창 법칙에 가장 부합되는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야후나 알타비스타 등의 검색엔진이 유행하던 시점에 혜성처럼 등장한 구글은 그들과 다소 다른 방식의 정책을 활용하였다. 어쩌면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이익' 을 포기하고 광고를 없애고 순수 검색으로만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것인데 그로인해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으로 등극을 하게된다.(물론 다른 방식의 광고 수입을 얻게된다) 반대로 기존에 있던 야후나 알타비스타 혹은 그 이후에 나온 Bing 과 같은 초대형 회사의 검색엔진이 능력이 부족해서 도태되었다기 보다는 고객이 추구하는 방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여 사장되었다. 이것은 깨진 유리창이라기 보다는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책에 나오듯 던킨도너츠와 크리스피 크림도넛의 수준이 비슷하다면 먼저 이미지를 선점하는 곳이 결국 계속 승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항상 가는 커피점의 내부에 페인트 칠이 계속 벗겨져 있다면?

사실 크게 중요한 사실은 아니다. 커피점에 페인트 칠이 벗겨져 있다고 해서 커피 맛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내 커피 속으로 갑자기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몇 년이나 단골로 있던 이곳이 어색해 진다. 특히 기다림이 길어지다보면 다른 곳을 보게 되는데 그 떄 불청결한 부분을 보게 된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그 곳을 점차 멀리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에 우연히 다시 왔을 때 해결이 되어 있다면 다시 단골이 될 수 있겠지만 다음에도 동일하다면 정말 다시는 오지 않을 곳이 되어 버린다. 커피점에서 커피 맛이 아닌 다른 것을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 어쩌면 그것이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국내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었다. 대한항공이나 남양유업과 같이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된 곳은 한동안 불매운동 속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찾아왔다. 그 언론을 다시 잠재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 있던 것을 스스로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회사=나' 라는 자만심에 사로잡혀 상하관계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에서 있는 극단적인 상하관계와 무소불위의 권력이 이런 상황을 자주 만들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폐해를 가끔 보도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미지 손상에 대해서 꼭 한 번 다시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들이 회사를 대표한다면 대표자는 모범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출시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많은 곳에 인용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책이며 앞으로 경영자가 되거나 회사에서 중심의 인물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회사에 어떤 유리창이 깨져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유리창을 반드시 고쳐야 겠다는 마음가짐과 더불어 내 스스로는 깨진 유리창이 없는지 아는 것이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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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11. 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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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400억 빚이 있다?

당신은 이 빚을 승계하겠습니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상속을 당연히 안하는게 맞지요. 어떤 미친 사람이 이 돈을 다 갚으려고 상속을 받을까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유자와 쓰요시라는 남자 말이지요.

 

일단 이 돈을 상속 받았다는 것도 아이러니한데, 결국은 성공했다는 것이 더 아이러니 합니다(하긴 성공을 했으니 이런 책이 나와서 제가 읽고 있겠습니다만...) 앞쪽에 보면 경영자와 임원진의 필독서라고 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배워야 할 점은 사람이 '변할 줄 안다' 라는 부분입니다. 한국 경영진들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라고 꼽자면 정말 '변하지 않는 한결같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내가 생각한 것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대로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정말 끈질기게 똑같은 방법만 고집을 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실패를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의 잘못을 잘 캐치하여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도록 노력만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지 않는다는 작금의 경영 현실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처음에 400억이라는 빚을 보면서 빚을 지금부터 다 갚으려면 8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갚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얼마나 어이없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왕 시작한 거 5년 안에 끝을 보고자 시작을 합니다. 어쩌면 군대에서 날짜를 거꾸로 세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언제가 끝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은 감옥에 갖힌 사람이 언젠가 구출될 수 있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가능할지 불가능할지를 전혀 모르고 시작했다는 의미이지요. 그런데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제 빚이 거의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자, 앞만 보고 뛰어왔는데 뒤를 전혀 보지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장 아끼던 부하직원이 사직서를 내면서 경영자의 변치않는 모습에 처음에는 믿음이 갔지만 이제는 그 일만하는 모습에 지쳐서 나간다고 했을 때, 문뜩 한국의 경영자들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 했습니다. 본인은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했지만 주변에서는 그 때문에 너무나 힘이 들었다는 것을 왜 그제서야 알았을까요? 이후 저자는 분명히 변화되었지만 떠나간 사람이 돌아오진 않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한국에서도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방식의 업무만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좀 변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여러 정치적 이슈와 더불어 해외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도산되어 무너지고 그로 인해 많은 실업자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경영자의 Mind를 믿고 따라가는 부하직원을 정말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시스템으로 운영되다 보니 개개인의 능력 발휘보다는 항상 '평균 유지' 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로 인해 비대해져 점차 동력을 잃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이 시점에 한국의 경영자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영 방식이 문제가 있는지 다시 되짚어보고 점점 소규모 조직으로 변화하는 방향을 모색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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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