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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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동은 조작될 수 있다?

행동경제학은 사람의 행동에 대한 생각이나 실제 행동을 넛지를 통해서 살짝 비트는(?) 방식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뭔가 신청을 할 때 신청을 많이 하게 하려면 기본을 신청을 하도록 하고 신청하지 않을 사람이 서류를 작성하게 하면 많이 신청이 되고 반대로 신청을 하지 않게 하려면 따로 신청서를 써야 신청이 되게 만들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실제로 대학원에서 '학생회비를 돌려줄 테니 신청하세요'라고 말을 해도 100% 참여가 안 되는 것을 보면(심지어 그냥 계좌 번호만 쓰면 돈을 준다는데 대체 왜 신청을 안 할까?) 행동에서 살짝 넛지를 주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책의 표지에도 이렇게 나와 있다.

 

'더 나은 행동을 위한 효과적인 넛지 설계 가이드'

 

택시 운전사가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더 많이 일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더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더 많이 일을 하고 반대로 장사가 안되는 날에는 장사를 적게 하는 게 맞다고 되어 있다(물론 자영업을 하다 보면 둘 다 그냥 많이 하는 게 장땡이다. 미래를 어떻게 파악하는가?) 그런데 실제로 택시 운전사들은(아마도 개인택시 운전사겠죠? 법인택시의 운전사 분들은 어차피 똑같으니...) 실제로 장사가 잘되는 날은 더 빠르게 일을 정리하고 놀러 가거나 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마음속에 한계선이 존재해서 그렇다고 한다. 몸을 더 써서 무한정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정 이상이 넘어가면 오늘의 일과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하는데 실제로 생각을 해보면 불황이라고 할 때 택시가 더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손님을 구하지 못해서겠지만...)

 

일 잘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어떻게 되지?

보통 직장 상사의 입장에서는 나를 위협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후배 직원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각도로 공격을 하거나 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마트 캐셔의 경우에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주변의 사람들에 능률이 1.5프로나 상승된다고 한다. 피어 효과라고 하여 뭔가 눈으로 보이는 경쟁상대가 생기는 경우 사람들이 그 경쟁상대를 보고서 반응하기 때문에 능률이 증가된다고 한다. 달리기도 옆에 있는 사람이 빨리 뛰어야 내 성적이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박태환이 아무리 잘해도 옆에 아무도 없으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1번은 정말 큰 혜택이다.

무엇이든 첫 번째 있는 것이 굉장히 유리한데 정치에서도 항상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무조건 1번으로 찍는 사람도 있으니 굉장한 혜택이라고 보이는데 특히 장기기증과 같이 선택이 참 어려운 것에서 이렇게 행동경제학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증대시키는 방법이 있다. 1번을 디폴트로 하되, '장기기증을 한다' 라는 항목으로 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한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선택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선택이 애매한 사람의 경우 선택을 강제하는 효과가 생긴다. 마치 모두 앉아있는 상태에서 앉아있으면 동의한다고 합니다와 같은 효과라고 할까? 1번이 유리하고 기존의 행동이 유리한 것은 바로 행동경제학의 첫 번째 원칙이라고 한다.

 

행동경제학 하면 넛지가 생각이 나고 넛지 하면 생각나는 것은...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있는 파리가 생각이 난다. 묘하게 볼 때마다 조준(?)을 하고 싶어 지고 자꾸 그곳으로만 공격(?)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본능적으로 됨으로써 주변으로 튀는 것을 방지한다. 넛지 중에 정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행동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를 많이 나열해 두었고 그로 인해서 '아! 이런 게 바로 행동경제학이구나!'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 교묘하지만 희한한 세계, 읽어보고 난 소감은 단연 '신기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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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1. 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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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경영전략 등은 어디서 나왔을까?

대충 눈치챘겠지만 당연히 '군대' 이다. 전략에 실패하면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당장 내 목이 달아나는 경우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치밀하게 세워야 하며 항상 변수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한국에서야 남성들이 거의 대부분(그래... 거의 대부분) 군대를 가기 때문에 이미지가 그저 시간을 버리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구축이 되어 있지만 타국에서는 굉장히 존경을 받거나 상당한 권력을 가진 집단으로 표현되기 마련이다. 최첨단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핵무기가 난무하는 이 시점에도 군대에서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훈련을 계속 하게 한다. 왜 그럴까?

 

실제 군대를 다녀와 본 사람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상하관계나 복종을 위해서 하는 그런 행위 말고, 실제로 훈련에서 필요한 이유 때문에 다소 가혹하다시피 하는 훈련이 바로 많은 부대원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민첩성과 반복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인데 몸으로 체득한 것만큼 오래 기억남는 것은 없으니 우리가 남자들이 모이면 늙어서도 군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 가장 몸에 기억될 만큼 남아서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책에서도 왜 극한까지 몰고 가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가 서두에 많이 나와 있다. 특히 네이비씰의 경우 다른 어느 나라의 부대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도의 기술과 훈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두드러질 수 있다(사실 그만큼 자부심도 굉장히 크다)

 

서두 이후에 나오는 내용은 '진정한 리더십' 에 대한 내용이다.

정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바로 리더십 부분인데(책 제목이니 당연하겠지만) 특히 중간 관리자로 거듭나기 시작하면서 권한이 생긴만큼 책임도 늘어난다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였다. 회사에서도 많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하겠지만 부하의 잘못은 바로 상사의 잘못이기도 한데 그것에 대해서 변명을 늘어 놓는 경우에는 관리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하였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많이 보았는데 서양에서 조차도 이게 맞다고 하는 것을 보니 조금은 아이러니 했다. 오히려 지금의 우리는 변명을 하고 자신이 살아남는 길을 찾아보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던가? 솔직히 나는 회사에서 이렇게 나의 실수나 우리의 잘못된 길에 대해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는 상사를 본 적이 없어서 저자가 더없이 부럽긴 했다.

 

가장 위급할수록 우리는 현실을 솔직하게 파악해야 한다.

사실 지금 회사에서도 가장 큰 불만 중에 하나가 내가 바라보는 회사는 항상 무엇인가 진행을 하고 있고 무엇인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런 공표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뭔가를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희안한 것은 CEO Message 같은 것들인데 잘해도 위기, 못해도 위기 그리고 내용을 읽어보면 매년 똑같고 변화되는 것이 없는데 뭐를 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여기 네이비씰도 마찬가지이다. 상사가 부하에게 항상 무엇인가를 가리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설명을 들어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도대체 우리 부대의 상황이 어떤지, 우리의 상황이 어떻기에 이런 것을 해야하는 지가 무엇보다 솔직하고 명확해야 한다고 한다. 전쟁 포로로 잡혔던 많은 영웅들 중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무조건 긍정적이거나 비관적이 아닌 스스로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겸손의 중요성?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의외로 강력한 체력이나 효율적인 전술 배치와 같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겸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능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나라에서 의외의 답이 나온 것은 바로 겸손함이 있어야 '나를 리더라고 생각하고 따르는 사람이 생긴다' 라는 것이다. 특히 평시에는 전혀 모르다가 위기가 되었을 때 그들의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마음 속부터 존경을 하는 사람의 명령은 어려워도 반드시 이루는 반면에 그 반대의 경우 쉽게 오합지졸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이다. 실제 전쟁이었다면 분명 많은 손실을 만들고 마는 상황일 것이다. 결국 강한 리더는 존경받을 수 있는 그런 리더가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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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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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사태 이전의 대우를 기억하는가?

사실 그렇다면 나이가 조금 있다는 의미인데 그간 겪어왔던 경제위기 중 정말 가장 큰 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 큰 회사들이 하나둘씩 픽픽 쓰러지고 금융회사들이 무너지며 재계 3위의 대우그룹이 완전히 공중분해가 되는 기현상을 보았다. 당시 유행했던 방식이 빅딜도 있었는데 삼성과 현대 그리고 LG 등 각종 재벌 회사들의 사업이 합쳐지는 희한한 사태도 나타났다. 금 모으기 운동이 열풍이었고(지금 같았으면 거의 모이지 않았을 거 같긴 한데) 평생 고용을 보장하던 회사들의 배신도 나타나 실업자가 폭증했던 시기이다. 더군다나 당시에 금리는 20%를 육박하였으니 이때 현금 있던 사람들은 천국을 맛봤을 것이다(그리 많이 없었다) 당시 세계경영으로 유명했던 대우의 경우 정치권의 영향도 있었고 당시 부채도 어마어마했던지라 한 순간에 없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당시 경영 자체를 잘못한 것은 있으나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었다고 한다. 후일담이지만 당시 정계의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 대출 연장 등이 되지 않고 그간 알게모르게 문제가 있던 것이 수면 위로 올라와서 문제가 되었다는 내용이 많다(사실 진실은 모른다) 어찌 되었건 놀라운 것은 그렇게 공중분해가 된 이후에도 회장을 보필하던 많은 임직원들이 경영연구회를 만들어서 계속 명목을 유지고 하고 있고 거기다가 2019년에 김우중 회장의 별세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우는 모습을 보았더니 신기하면서도 회사에 대한 열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2030 세대에게 그런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의 내용들이 경영 방식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을 본다면 당시 경영 자체는 굉장히 혁신적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세계경영의 핵심은 말 그대로 '해외' 에서 진행되는 많은 업무이다. 

1970년대 소위 가장 좋은 학교의 엘리트들이 많이 가는 회사는 상사 쪽이었는데 해외에서 영업을 하고 공장을 짓는 등, 당시 국내의 경우 자금이 부족하여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와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엄청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하기보다는 정해진 시간보다 항상 오버하여 극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그런 와중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성공했던 사례가 다수 적혀있다. 그들의 노력과 땀으로 이렇게 회사도 부강해지고 나라도 부강해진 것은 맞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지금 나에게 그들과 같은 희생을 하라고 하면 나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만큼 그들은 굉장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버리고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닐까

 

그런 힘든 시간을 겪고 성공을 쟁취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지금까지 사회 각계에서 유명인사로 자리하고 있다.

다른 회사 사장, 교수, 경영자 등등 그들은 대우의 정신을 잊지않고 계속 퍼트리고 있고 최근에는 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려도 하고 있다(뒤쪽에 설명이 되어 있음)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점차 취업을 자국 내에서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은 상태에서 이렇게 해외에서 승부를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은 굉장히 좋은 모습이라고 판단된다. 다른 기업들도 이런 부분은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며 각 사람들을 인터뷰한 그 모습에서 그들이 과정은 어려웠지만 결국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교육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후백제, 후고구려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

기존의 나라는 망했지만 부흥운동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자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물론 그 나라들처럼 다시 망하고 그런 것은 아니니 그냥 느낌으로만 치부하자) 재벌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우가 무조건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들의 업적은 확실히 훌륭하다고 보인다. 지금의 경영자들도 쉽게 못하는 권한 이양 등을 보자면 당시 대우의 경영 방식이 굉장히 혁신적으로 파격적으로 느껴지며 해체되지 않고 남아있었다면 여러 업적을 더 크게 남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대우라는 회사 이름을 달고 있는 곳도 많이는 없지만 여러 회사가 인수를 하면서 그 당시의 좋은 점을 많이 흡수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들이 실패한 것은 대우 그룹이지 각 사의 열정 넘치는 인재들이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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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4. 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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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본 적이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아픈 기억이 하나 있는데 5년 전인가, 한창 중국 열풍을 타고 화장품 붐이 찾아오고 있을 때 화장품 업계 수위를 다투던 '네이처 리퍼블릭' 이라는 비상장 주식이 주당 15만원에 무려 15주나 투자한 일이 있었다(도합 225만...) 투자 직후 토니모리도 상장을 해서 대박이 났고 그보다 순위가 더 높은 네이처 리퍼블릭의 순서 상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상장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시기에... 사장이 도박 문제로 감방으로 가버렸다. 물론 사장 없으면 다른 사람을 사장으로 세워서 가면 되긴하는데 이게 또 어이가 없는게... 사장이 감방에서 원하는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자 변호사를 때렸는데 이 변호사도 또 나름 끝발있는 변호사라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 근데 형사 재판에서는 감형 시 인센티브와 같은 금액을 주면 안됨에도 그런 것을 조항에 적었다고 하고 당시 그 변호사가 타고 다니는 차량에 각종 주변 상태로 보니 누군가에게 뭔가를 받았다는... 이러저러 해서 이게 최순실 사건까지 엮여 가는데,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내 주식은 완전히 망했다는 결말이다. 슬프지 않은가?

 

어찌되었건 나름의 공정한(?) 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과는 다르게 딱히 제한도 없고 말그대로 사고 파는 사람이 눈 맞아서 거래하는 시장인 비상장 시장의 경우 어쩌면 이 책의 부제와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가격'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장은 정말 '정보' 라는 것에 목이 마르다. 이 책의 내용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나왔지만 다양한 경영전략과 돌파력, 영업력 보다는 '누가 더 정보를 빠르게 얻는가?' 에 대해서 촛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각종 주식 테마주들의 경우 실제 정보를 먼저 안 사람이 항상 유리하고 심지어 찌라시라고 하여 정보를 아예 없는데 만들어 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주식을 하다보면 실제로 투자에서 이런 것에 쉽게 현혹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영태는 사실 제목만 보고 시작했을 때 뭔가의 '작전' 이라는 것에 목매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이 배신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서로 배신에 배신을 거듭해서 망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 오고갔다. 계기는 그리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영태는 경영에 있어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는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서 회사가 점점 커져가는(비록 외형만이지만) 모습을 보게 된다. 적어도 그는 외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다 이용할 줄 아는 현대 사회에서 원하는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회사의 친인척으로 구성되어진 사장단은 전형적인 문제아의 모습들을 보여주게 된다. 지금도 '수소' 라는 섹터는 완전히 실용화 되지 못했으니 이 당시에는 얼마나 더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도 장외주식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가격' 에 의해 거래가 되고 있다. 물론 그들은 어느정도 투기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 이러한 문제가 있을 것은 감안을 하고 거래를 한다. 선량하다고는 하지만 그정도 리스크는 당연히 가지고 있다. 현재 각종 제도권에 K-OTC와 같은 거래를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넥스 쪽 소속에서의 모습을 정말 들쭉날쭉하기 그지없다. 조그마한 소문에도 크게 반응을 하고 반대의 경우도 왕왕 존재한다. 기업의 모든 가치를 돈으로만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 기업들은 그만큼 인정받기 위해서 여러가지 홍보를 하고 있고 그 홍보에 성공한 기업들이 하나씩 올라가는 형태를 띄고 있다. 하지만 중간에 일확천금을 위해서 다른 마음을 먹는다면 이 책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결국 무너져 내리기 마련이다. 돈이 얽혀있는 재미난 내용이지만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경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고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라는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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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3.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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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실 최근 경제에 굉장한 영향을 주고 있고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도 지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문제이긴 한데, 외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여러 방법을 바꿔보기도 하고 고객 응대 방식도 변화를 주긴 하지만 생각보다 결과는 좋지 않다. 사실 자영업자들이 지금 어렵기도 하거니와 경쟁력이 그리 많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경쟁력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물어보면 다른 경쟁자도 똑같이 하는 것만 따라하곤 한다(전단지라던가 쿠폰 등?) 특히 어느 지역이나 엄청나게 많은 곳이 있는 업체인 미용업체들의 경쟁은 편의점 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물론 프랜차이지 미용 업체들이 굉장히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 편의점처럼 아예 빅4를 제외한 나머지는 보이지도 않는 경우는 아닌 것으로 소위 춘추전국 시대를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용업계에 그리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저자는 그런 치열한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경쟁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주고 있다. 손님의 입장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들어와서 나를 향해 밝은 미소를 보내주는 사람과 보내주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내 머리를 보고서 어떠한 조언을 해주고 내가 지금 당장 급한 상황인지 아니면 그냥 여유로운 상황인지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질을 시작했을 때 얼마만큼 보조(인턴)와 손이 잘 맞는가도 그 헤어샵을 판단하는 기준인데 돈을 지불하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너무 원론적이라고?

지금 당장 서점에 가면 연초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은 곳은 단연코 '자기개발' 분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새로운 해가 왔으니 뭔가 도전을 해보고자 시작을 했을텐데 마지막까지 그것을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그 다음해에도 자기개발 서적 앞에 사람은 다시 나타난다. 그렇듯 이 책을 읽고도 이대로 행할 수 있는 헤어샵의 관리자 혹은 인턴 아니면 현직 디자이너 분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조금 의심되긴 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사실 지금 계신 분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사람이 변하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설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그 관성이라는 것이 계속 내 삶을 깍아먹고 있어도 말이다.

 

뒤쪽에는 기존과 다르게 하라는 전략도 있다.

영업 시간의 변경, 남성 고객의 증대와 같은 시대에 걸맞는 변화가 있다. 이것은 단순히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관리자의 입장에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초기에 정착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이 업계도 완연한 프랜차이즈화로 계속 이동을 하고 있고 브랜드만 가지고도 바로 선택을 하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자신의 브랜드를 통일화하고 유능한 사람을 계속 확보하는 것이 각 프랜차이즈들의 숙제일텐데 과연 어떤 유능한 관리자를 두었는가가 승패의 갈림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그런 관리자는 아닌 듯 하지만(그렇게 마음 써가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그럴수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인드는 정말 두고두고 배울만 하다. 적어도 이 업계에서 일하려면 이렇게 일해야 한다. 읽고 한 번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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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3. 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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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누군지 알 것이다. 손정의. 우리에겐 제일교포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결국 일본인이라고 보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은데 일본 내에서 서열 5위 안에 드는 대기업을 운영 중에 있다. 책에서 보면 도요타보다 무려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회사로 되어 있는데 단순히 운도 잘 맞은 경우도 있겠지만 세계 공유 경제 시장의 큰 손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정말 빠른 시간 내에 기업을 상승시킨 것으로도 유명한 분이다. 책에서 보는 그는 정말 급하고 빠르며 정확한 것만 원하는 사람으로 표현된다. 사실 어느 회사든 간에 CEO와 가까워지면 이렇게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필요한 것만 빠르게 취하는 법을 주로 배우게 되는데(주로 전략 기획 팀에서 일하는 사람이 이러하다) 그는 어떻게 해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일등 기업으로 올라섰을까?

 

저자는 그의 비서 역할을 하면서 얻은 것이 정말 많다고 한다. 실제로 그 배움을 바탕으로 컨설팅 업체를 차리기도 하였는데 그 때의 노하우를 이 책에 녹여 보았다고 한다. 일단, 그의 시간 단위는 일반적인 사람하고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1시간, 30분 단위가 아닌 15분 단위이다. 우리가 실제로 회의를 하다 보면 1시간 이상 길게 하는 회의는 뭔가 문제가 있거나 안건을 이해 못해서 장이 계속 질문을 하기 때문에 발생을 하게 된다. 손정의는 이런 부분을 대폭 없애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필요한 사람만 15분 단위로만 진행을 하게 하였다. 이렇게 하니 모든 권한자가 딱 정확한 시간에 와서 회의를 할 수 있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형태가 되었다. 특히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이런 방식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한다.

사실 디지털이 매우 편하고 조금 더 큰 기기로 태블릿이 정말 편하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필기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래도 태블릿 보다는 메모장이 더 간편하고 가벼우며 바로 볼 수 있고 펜도 거침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 역시 매번 홀린 듯 태블릿을 구매를 하지만 항상 뭔가 후회를 하고 다시 판매를 해 버린다(정말 이유는 모르겠는데 맨날 팔더라) 의외로 아날로그는 이런 곳에 힘을 발휘한다.

 

상사 보고 시에는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사실 이건 회사에서 내가 처음에 가장 많이 혼난(?) 것이기도 하다. 뭔가 설명을 하고 싶은데 머리 속에서 정리를 하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말하기가 급한 나머지 주저리주저리 길어지기도 하고 내용을 끝까지 들어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사실 고민 안 하다가 밤에 그룹장에게 연락을 하는 도중 호되게 혼나고 이후부터는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왜 그런 내용인지 3가지로만 요약을 하는 버릇을 길렀다. 이 책에서도 역시 동일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들의 시간은 굉장히 촉박하게 돌아가는데 내가 길게 하면 할수록 답답하고 화가 날 수 있다. 그들에게 알랑 방귀를 뀌라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배우자는 것이다. 어쩌면 글쓰기를 하는 이유도 이렇게 머릿속에서 바로바로 정리를 하기 위해 하는 것도 있겠다.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 시간을 무조건 줄이자는 의미가 아니라 얼마나 버려지는 시간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이 책에서와 같이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면 좋지만 처음부터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면 하나씩 해 나가면서 몸에 체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읽다보면 다소 '위인전'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강하게 말하면서 하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지만 그 시간을 누구나 공평하게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시간에 대해서 좀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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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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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SNS 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블로그 작성하는 책보다 SNS 활용하거나 매출을 늘리는 방법 등의 책들이 훨씬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간의 변화는 가히 KTX 수준으로 보인다. 단순히 정보 제공 위주의 블로그보다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서, 어떤 것이 신기한지 사진으로 막 보여주는 SNS는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다. 어쩌면 기업의 대화 창구를 단순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서서히 SNS로 바꾸는 것은 당연한 변화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 SNS 시스템 자체는 지극히 개인화가 이루어 진 부분이 많아서 파고들기는 점점 어려워 지는 추세이다. 그런 와중에도 어떤 방식으로 파고들고 있는가?

 

사실 지금 기업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바로 Big Data이다. 특히 카드 회사들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종목을 어떻게 구매하는 가에 대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게 있으며 이미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바로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은 소비자에게 스팸성 광고에 도가니로 될 수 있기도 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가 있어 아직 한국에서는 본격적으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여러 사이트에서 이뤄지고 있는 맞춤형 정보들은 앞으로도 더 진화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소위 다량의 컨설턴트들의 전략에 따른 경영 합리화 등을 거치는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SNS를 활용하여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의 문제해결 방법이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사람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기업이 몇 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몇 달 만에 전혀 다른 업종의 사람이 해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으며 융합학문이라는 것들이 다량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은 그간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소수는 약하지만 모이면 강력해지는 '집단지성' 이라는 측면을 보자면 우리는 어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단순히 내부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고객의 변화 모습을 분석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이 항상 옳은 판단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세상에는 없어진 희대의 영웅 애플 사의 스티브 잡스는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라는 말을 하곤 했다. 실제로 니치마켓의 경우 두 개가 혼합되어 만들어지는데 처음부터 필요한 것이 아니라 뭔가 만들어지고 나서의 편의성이 높아져서 고객들이 열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필요는 한데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 필요성을 만들어 주겠다' 라는 의미인데 빅데이터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창의성은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다. 구글도 과거 소프트웨어엔지니어가 아닌 전혀 다른 사학이나 인문학 전공자를 계속 모아온 이유가 이런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이 커지면서 그렇게 시도하기가 다소 힘든 듯한데, 언젠가 다른 기업이 더 혁신적으로 나올 수 있다. 한국의 기업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여전히 SKY를 외치며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아보인다. 어떻게 할까? 국내 기업들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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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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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의 정의가 뭐지?

1. 업무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2. 소규모의 기능혼합팀을 만들고

3. 업무량을 제한하며

4. 자율적인 팀을 만들고

5. 업무를 완수하며

6. 중단하지 않고 일하고(외부 압력 등)

7. 매일 서서 회의도 하고

8. 급진적인 투명성을 지니며(무슨 일이 생겼는지 팀원 전체가 안다)

9.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10. 소급적 검토를 진행한다.

 

정의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고 애자일은 바로 조직의 민첩성 향상을 위해서 소규모로 쪼개놓고 과업을 완성하게 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크게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성공사례가 많이 나와서 이겠지만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조직이라고 생각되어 유행하는 것이다. 애자일 방법을 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바로 S/W 기업들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인데 무거우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바로 그런 기업들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케이스가 바로 GE의 경우가 있다.

 

GE의 경우 2013년부터 S/W 산업의 발전을 알아채고 전환을 시작한다. 그동안 GE는 정말 시대에 조금씩 앞서선 시대의 선구자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금융의 실패로 인해서 회사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들은 미래를 보는 눈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어서 정확히 판단을 하였고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본인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중후장대 산업들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묶어서 패키지화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규모 축소 및 분사 진행) 기존에 산업들이 중공업 위주여서 그와 동일한 조직과 같이 1000명 이상의 엄청난 개발자를 뽑아놓고서는 무조건 만들라고 하는 방식 때문에 결국 빠르게 움직이지 못해서 침몰하고 말았다. 우리는 이렇게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산업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을 보여준다(심지어 100년 이상의 거대 기업인 GE 조차도 실패하지 않았는가!)

 

세상은 점점 변한다. 특히 회사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동안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는 컴퓨터만 팔면 되고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자동차만 팔면 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것을 콜라보 해 보기도 하고 아예 다른 방향에서 의견을 제시해 보기도 하며 User의 의견에 따라 수정사항을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자동차를 변환하는(테슬라와 같이) 세상이 되었다. 특히 이렇게 급진적으로 움직이는 경우 조직의 규모가 작아야 바로 대응이 가능한데 이로 인해서 애자일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2003년 미국의 대 이라크전은 누가봐도 완벽한 전술과 장비가 있었음에도 큰 피해를 낳고야 말았다. 거대한 조직으로 움직이다보니 집중사격과 같은 역할은 충분하였으나 유기적으로는 움직일 수 없었다. 장군의 명령이 아니면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조직이다보니 시시각각 다른 전술을 선보이는 이라크 군에게 미국은 계속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부대 내에 자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규모 조직의 경우 변칙적인 상황에서 크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데 70년대 베트남과의 전쟁에서도 굉장한 살상무기를 살포하고도 진 황당한 경우가 미국에는 존재했다. 장군 단위가 아닌 개별 중대 단위로 결정하고 움직였다면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애자일 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깊숙히 투입되면서 시장을 창조하는 새로운 Item 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복잡하고 불편한 그리고 비싼 제품을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고 접근하기 쉬운 제품으로 변환하여 생산할 수 있고(개인용 PC), 사람들이 미쳐 깨닫지 못했던 숨겨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도 나타날 수 있다(아이폰, 스타벅스 커피 등) 사실 이러한 결정은 최상부에서 인지하고 먼저 변화를 해야 할 수 있으나(탑다운 방식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 이 때 가장 최상부의 권력을 적절히 이양하여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결과로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보니 국내 기업들은 이것을 도입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조직이 큰 것은 둘째치고 권한 이양을 극도로 싫어하니 이런 내용이 와 닿을리가 없겠지. 한편으로는 국내 경영진들에게 필수적으로 읽혀야 하는 도서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그만큼 이제 변화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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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1. 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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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다니면서 하나 바뀐게 있다면 일단 기업 분석을 할 때 항상 '글로써 표현된' 많은 것을 보아왔다면 지금은 '숫자로 표현된' 것들을 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 PER.... 등등 사실은 과연 이 회사가 내가 투자라는 것을 할 때 돈이 되는 회사인가를 알려주는 '과거지표' 이다. 하지만 꾸준한 성장과 지표를 보여줬다면 미래도 믿을만 하다는 전제를 깔 수 있는데, 사실 국내든 해외든 그런 지표를 보이는 회사는 몇 개 없는 듯 하다. 국내에서는 소위 블루칩이라고 하는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이 있는데 그마저도 외교적 위기 혹은 다른 국가적 위기 상황에는 흔들거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들이 보여주는 재무제표가 단순히 숫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들의 저력, 그러니까 장기적인 회사의 상황에도 분명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학교 Case Study 관계로 공부해던 GE라는 회사가 있다. 어쩌면 세계적으로는 삼성전자보다 더 유명한 회사라고 보여진다. 이미 10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업체이고 그 유명한 에디슨이 세운 회사니 말이다. 그런데 일단 Case Study 부분에서 장점을 먼저 보다가 단점을 보기 시작하니 과연 이 회사가 앞으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어디다가 내놔도 남부럽지 않을 회사이긴 하나, 세계적으로 인재 탄생소라고 알려진 회사의 명성과는 다르게 현재는 너무나 큰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절에 발생했던 GE Capital의 문제이긴 하나 그룹 전체가 아직까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적자는 누적되고 있고 실제로 야심차게 생각했던 여러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결국 그 재무제표 내의 숫자에 의해서 기업이라는 것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무서운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매번 제무재표 책을 보고 있긴한데 항상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숫자가 주는 의미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문제가 아닐까? 단순히 그냥 숫자가 낮기 때문에 안 좋고, 숫자가 높으면 좋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는 그런 사업과 관련된 차이(S/W업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인 것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제조업에서 5%가 넘어가면 굉장히 뛰어난 회사로 칭송받는다. 사업 구조를 잘 모르면 그런 문제가 생기는데, 그렇다면 과연 삼성전자는 제조업인가 S/W 사업인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내부에는 S/W 사업 구조도 있다. 지금이야 당연히 제조업이라고 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를 알아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학문 중에도 가장 실용적이어서 어려운 학문이 아닐까?

 

이 책은 사실 단순히 재무제표 관련서라기 보다는 내가 기업을 설립하고 그에 따른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 중 하나인 듯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CEO 혹은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은 기업의 언어인 이 재무제표를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위의 GE의 예를 보면 알겠지만 한 쪽에서 물이 새면 다른 쪽에서 아무리 롱런할 지라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로 인해 각종 매각 등을 진행하지만 그에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런 숫자 하나하나에도 민감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 숫자라는 것에 얽매여서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회계분식을 진행한다던가 단기 성과에 목숨을 거는 일이 많기도 한데 장기적으로 이 숫자라는 것에 너무 민감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그런 경영 형태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발생되는 경험을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이런 책이 한국에서도 한국의 실정에 맞게 딱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책을 본 적이 없다. 사실 한국은 기업을 경영하기 보다는 회사에서 경영진으로 올라가는 방식이 더 쉬운(?) 상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조그마한 자영업을 하고 있음에 이런 책이 정말 크게 도움이 된다.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긴 하지만 내 스스로의 재무제표를 그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이 살만하다. 아직 회계가 어렵지만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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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3. 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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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금년부터 경영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사실 이것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진 않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경영이라는 것에서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어찌됐건 잘했다 잘못했다는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이 맞다. 아무리 옳은 것을 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회사가 망했다면 경영을 잘못한 것이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비즈니스 원칙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비상장인데 기업가치를 1000배나 늘렸다고? 그런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가? 대부분 상장을 해서 그 돈으로 다시 먹고 살기 바쁜 것이 현실인데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은 세계 최대 규모 비상장기업을 운영해 가는 저자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물론 시작에서 보면 그는 탄탄한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금수저이기도 했고 꽤나 젊은 나이부터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물론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 나와 여러분들과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 것에 대해서 잘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인 것 같다. 물론 시행착오가 전혀 없이 신과 같이 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방법으로 기업을 더 크게 이끌어 나간 것을 본다면 그의 능력은 확실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본다.

 

기업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시장중심경영으로

1.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확실한 비전을 갖춰라

2. 도덕성과 재능을 고루 갖춘 인재를 구하라

3.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환경을 조성하라

4. 직책이 아니라 기여도에 따라 결정권을 부여하라

5.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내라

 

음, 뭐랄까 너무 고리타분한 이야기이다. 물론 한국 기업들이 가장 못하는 것은 어쩌면 3번이기도 할텐데, 가장 큰 성공으로 이끈 모습은 바로 그 3번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단순 제조업에서는 그냥 우직하게 열심히만 하더라도 절반 이상의 성과가 나온 반면 지금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과나 능률이 올라가는 산업이 아닌 개개인 혹인 전체의 창의력에 기댄 여러가지 기술들이 성공을 이끄는 시대이다. 어쩌면 이 책은 다소 제조업에 편중되어 설명이 되어 있는 책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은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조그마한 것도 탄탄하게 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여러 기업을 인수하면서 생기는 많은 일들을 보여주면서, 돈을 더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불화로 인해 갑자기 상대기업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주고 인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비즈니스의 세계가 정말 무섭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판단 Miss로 인해 아예 기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매력적인 것은 그런 모험 같은 내용들이 읽기만 해도 설레이기 때문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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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