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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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어렵다.

모든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이야기 하지만 나 역시 똑같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런데 책을 읽지 않는 것이 글쓰기에 어떤 영향을 주냐고 물어본다면 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문장을 상대방이 알아듣게 쓰려면 그런 문장을 읽어봐야 하는데 그런 것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못한다' 

라고 말이다. 이 책은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이자 항상 짧게 라도 글을 써야만 전달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어떤 공식과 같은 방법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내가 선생님을 해 본 적은 없지만 회사에서 교육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말을 조리 있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대로 하는 것보다, 한 번 글로 쭉 나열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강의 준비를 하면서 나중에는 어느 정도 애드리브도 나오게 되는데 그것은 이미 내가 강의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을 때 가능했던 일이고 글로 쓰여 있던 것을 계속 반복적으로 입으로 내뱉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선생님들의 경우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계속 무한정 반복할 수밖에 없을 텐데 1년을 주기로 했던 것을 또 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지만 학생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기본인 글로서 표현된 것들이 있어야 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글에 대한 공식은 일단 복제다.

같은 글을 쓰더라도 소설이든 수필이든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토대로 변형해서 쓰면 뭔가 글이 멋지다. 흔히 패러디라고 하는 것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재의 상황을 과거 혹은 소설 속의 내용과 일치화 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글은 창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걸음마를 위해서는 복제를 해야 한다. 복제는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안다, 이거 아니라는 거) 내가 글을 쓰는 능력이 조금 부족할 때는 이렇게 다른 글을 따다가 하는 방식이 매우 필요하다. 특히 같은 글을 쓰더라도 글에 들어있는 힘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일 중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메타인지가 중요하더라.

요즘 유행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트랜드이기도 하다. 이제는 당장 가정통지문도 그냥 무미건조하게 적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적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보는 사람의 의중까지도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한편으로는 참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글은 그게 맞다.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쓴 글이라고 하면 내 의견도 녹아들어 가야겠지만 어떻게 하면 나의 글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잘 받아들여질까에 대해서도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선생님의 경우 항상 상대방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표현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서처럼 말이다.

 

평생 남는 생활기록부를 보면서...

책을 읽고 나서 오랫만에 내 생활기록부에 뭐가 적혀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보았다. 솔직히 한 줄만 덜렁 적혀 있는 것을 보니 과거 선생님들이 얼마나 대충 적었나 싶기도 하고 한 반에 50명이었던 기억을 살펴보면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격이나 그런 것을 다 알진 못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래도 이왕 적어주는 거 뭔가 인상 깊거나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말 한 줄 정도는 적어줬으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 선생님한테는 딱히 불만은 없었는데 말이다. 지금에 와서 보니 조금 아쉬운 것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 책을 덮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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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