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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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A를 아는가?

나도 사실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유명무실해진 MBA 과정 말고 MFA(Master of Fine arts)라는 과정이 있다고 한다. 순수미술 석사를 의미하는데 최근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 과정을 거친 사람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느낌상 한국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과정을 지나고 나면 몸값이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과연 어떤 부분이 그 몸값을 오르게 하는 것일까? 어쩌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이나 소프트웨어업이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면서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미술이라는 것이 비즈니스의 무기로 떠오르게 된다고 한다. 소위 '아트 싱킹'이라고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미술이 뭐가 그렇게 대수냐고?

작년에 서울 옥션과 롯데미술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사실 미술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지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값어치를 가지는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 가격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대체 그냥 돌 같은데 1억이 넘는 것은 무엇이며 원만 있는데도 3억이 넘는다고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미술품을 바라볼 때 너무 경제학적인 눈으로만 바라보면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고 대체 저 그림 혹은 작품이 왜 저런 모습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큐레이터에게 자세히 들어보니 그것에 대한 값어치를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 작가 자신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작품을 선호하는 수요 세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비즈니스가 도통 경제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를 하는데 신재생에너지도, 아이폰도 분명 당시에는 경제학적으로는 맞지 않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이제는 가전 제품에는 모두 디자인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도 비스포크라는 색을 입힌 디자인을 넣기 시작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쏠쏠하다. 과거 같았으면 이게 뭐하는 것이냐고 비난을 받았을 법한데 이제는 사회가 미술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자연스레 동화된다. 세계 경매 시장에도 한국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긍정적인 반응임에는 확실한 듯하다.

 

과거 미술 작품들을 보면 수학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이 있는 작품들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모나리자'를 보면 삼각형 구도가 주는 안정감이 있으며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은 대각선 구도의 그림이 주는 조화로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러 작품들의 구도가 굉장히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수학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인데(물론 약간 억지스러운 비율 이론도 있긴 하다만...) 과거 미술품들의 작가들이 수학자가 물리학자의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보면 소위 '똑똑한 사람들의' 작품들이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은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물론 피카소와 같이 아예 학파를 하나 만들 정도의 능력도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미술의 세계는 굉장히 오묘하다.

 

새로운 시장을 위한 비장의 카드가 바로 아트 싱킹이라고 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아예 다른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제는 필수처럼 되어버린 지금 MFA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몸값이 올라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항상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무조건 '로지컬 싱킹(논리적 사고)'이 중요하다고 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새롭게 창조를 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조금씩 도태되어 가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일본이 지금 나라 전체가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한국도 사실 다른 나라에게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항상 똑같은 것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그렇다면 그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아트 싱킹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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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