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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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35세 직장인이 자본금 500만 원, 직원 2명과 함께 조그만 의류 수출 회사를 창업했다. 의류, 섬유는 사양산업이라며 모두가 창업을 만류했던 그 회사는 세계적인 의류 수출 기업이 되었고 37년 만에 자산과 연매출 모두 6조 원을 상회하는 대기업이 되었다. 세아상역에서 시작한 글로벌세아 그룹은 나산(인디에프), 쌍용건설, 태림, 발맥스기술, 세아STX엔테크, 전주페이퍼까지 품으며 2023년 대기업 집단(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되었다. 아시아, 중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의류·섬유 부문을 석권한 후 건설, 플랜트, 제지 등 손대는 분야마다, 진출하는 나라마다 1등 신화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이 바로 글로벌세아 그룹 김웅기 회장이다. 김웅기 회장은 “남들이 걷고 뛸 때 나는 늘 지구 위 어딘가를 날고 있었다.”라는 말로 책을 시작한다. 실제로 이 책은 김웅기 회장이 출장길 불 꺼진 기내에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자전적 경영 에세이다. 미국, 중국, 사이판,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물론이고 과테말라, 멕시코,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아이티 등 지구 반대편 중미 국가들에서 사업을 펼친 이야기는 그야말로 ‘경영 활극’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스펙터클하고 흥미진진하다. 예비 창업자에게는 용기와 의욕을, 경영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경영의 지혜와 창조적 혁신에 관한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저자
김웅기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4.01.17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처음에 내용을 읽어보고 이게 무슨 말인가 했다. 그런데 이내 책의 내용을 읽어보다가 보니 그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저자인 김웅기 회장은 여느 기업 오너들과 마찬가지로 '우여곡절' 끝에 거대한 그룹을 이루게 되었다. 뭐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 있는 다른 오너들과 다른 것은 일단 1세대라는 점이며, 무엇보다도 교역을 통해서 부를 창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른 업종의 경우 사실 기존에 탄탄한 것을 물려받았던가, 아니면 기회를 타고나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교역의 경우 보물섬이라는 의미에서 보자면 다양한 곳에서 사업을 성공시킨 대단한 사람이다. 해적왕이라는 의미다(안 되는 것을 되게 했으니)

 

창업은 힘들다.

그래서 많은 창업가들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럼에도 창업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바친만큼 얻는 것이 엄청나게 크다. 그리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꽤나 많다(물론 법적 사항 등에 대해서 절대 불가능 한 것도 많지만 일반적인 사원들보다야 조정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한 기업의 오너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어디 가서도 꿀리지 않는 그러한 매력이지 않은가? 저자가 세아라는 그룹을 자랑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변에서는 그를 많이 칭송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엄청난 경쟁에서 일단 승리를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국내도 아니고 해외 투자는 쉽지 않다.

해외 투자가 쉽지 않은 것은 일단 인맥을 국내보다는 쌓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고 나라마다 너무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가능했었는데 그 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케이스이거나 사회주의와 민주주의가 혼재되어 있는 곳이라면 그것조차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다(우리가 중국이나 베트남을 기회의 땅이라고 하지만 막상 가서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이러한 제재 문제도 확실히 존재한다) 특히 인건비를 무조건 줄여야 하는 제조업에서는 당연히 한국보다는 후진국을 택할 수밖에 없고 개중에 아이티와 같이 정말 치안조차도 문제가 있는 나라에서 성공을 논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 가장 먼 곳으로의 여행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 어디든 문제가 발생하면 발 벗고 뛰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서 이다. 책 어디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하 직원을 먼저 파견을 한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즉시 본인이 뛰어가는 내용이 많다. 한국에서 쓰여진 많은 오너의 책들은 어느 정도 미화가 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은 된다. 하지만 김웅기 회장의 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것은 문제가 발생을 했을 때 그저 무작정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와 함께 앞으로의 방안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 바뀐 분위기에서 오너의 자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적혀있는 것을 보면서 참된 경영인이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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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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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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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
이 책은 벤처 1세대 덕산 그룹 회장이 평생에 걸쳐 일구어온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한 후 덕산산업을 창업하고 조선 부품 제조 사업에서 시작하여 금속을 코팅하는 도금업에 도전, 또 첨단 기술로만 가능한 솔더볼을 생산하는 기술집약적 정밀산업인 반도체 소재산업에 도전, 나아가 디스플레이 분야 중에서도 첨단 OLED 사업에 도전하는 등 언제나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DNA인 향상지심(向上之心)을 몸소 실천하였으며 그 과정 하나하나를 자세히 공개했다. 성공한 벤처 1세대로서 어떻게 도전하고 혁신하여 성공했는지를 알려주고, 기업 활동을 하면서 평소에 생각하고 실천했던 정도경영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내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여 공감이 될 뿐 아니라 벤처기업을 시작하는 창업가들에게 생생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준호
출판
성안당
출판일
2023.02.22

 

창업을 한 사람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시작을 했을까?

회사에 다닌 지도 어언 15년이 지났다. 사실 회사를 처음 다닐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다니다가 이제는 머리가 좀 컸는지 뭔가 내가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고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것도 눈에 보이며 실제로 너무나 인사가 적체되어서 언젠가 나도 좌절을 겪을 것이 뻔히 보이기 시작하니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저자 역시 현대중공업의 공채 1기로서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시작을 했는데 정작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서 가질 수 있는 권력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회사에 대한 실망을 안고 나와서 창업을 결심한다.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저자는 당시 힘과 노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덕산 그룹은 이미 주식 시장에서 익히 유명하다.

탄탄한 알짜기업들이며 기술이 뛰어나서 장기 투자를 하면 좋다고 항상 평가를 받고 있다. 나 역시 과거 덕산하이메탈 주식을 가지고 있어보았으며 테코피아, 네오룩스 등도 나름의 시장에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사실 하나의 분야에서 성공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데 이렇게 준수한 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경영자로서는 충분히 자질이 뛰어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물론 모두 제조업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분야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맞다고 생각이 된다. 뭔가 제조업에 최적화되어있는 CEO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탄탄대로만 깔려 있던 것은 아니다.

캄보디아에 고무 나무를 심어서 원재료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은 해외의 상황과 해당 기업의 CEO의 무능 등으로 인해서 성공하지 못했다. 해외에 공장을 하는 과정은 그 나라의 각종 법률에 걸리거나 뇌물이 없으면 안 되는 등의 관료에 문제가 생기곤 하는데 저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이 다소 무지했다고 평가를 한다(물론 표현을 그렇게 했지만 사실 많이 알아보고 했음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각종 M&A도 많은 성공이 있었지만 무조건적인 성공은 아니었다. 경쟁사로 인해 소송 문제도 있었고(아마 많은 기업들이 당했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의 암으로 인해 많이 힘든 시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말 뛰어난 경영인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본인도 현대에서 사실 배운 것은 '강력하게, 억척스럽게' 와 같이 강한 드라이브를 하는 사람들 밑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영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전반적으로 권한을 많이 이양을 하고 자식들의 축복(?)을 받아서 그런가 자식들이 모두 경영에 참가하여 훌륭한 사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복이라고 할 수 있다. 능력도 능력이거니와 권한부여 등은 CEO로서 만점에 가깝게 적용되었다고 판단이 되며 지금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회사 자체의 복지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적혀있지는 않지만 타 기업에 비해 나쁘지 않은 복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가 암에 걸려도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는 일에 있어서는 정말 스페셜리스트인 것 같다. 후두암 4기임에도 통원치료를 했다는 것은 회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항암치료를 하고 나면 일주일 간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지만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먹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항암치료를 받았던 분들이 대부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쩌면 CEO가 가져야 할 것은 강한 정신력이 기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항상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침대에 몸을 맡기고 누워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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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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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이나 코인에 살짝 묻힌 느낌이지만...

작년 말 이 분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셀트리온 주가를 춤을 추게 했던 사실이 기억난다. 주변에서는 적어도 이 정도는 홍보를 해야 주식이 올라가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였는데 그만큼 본인 회사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승부욕도 강하며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참 좋겠지만 IR에서 말하는 것은 참 원론적이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하는 듯하다. 책의 제목과 같이 미래를 건 승부사처럼 계속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삼성에서도 대우에서도 셀트리온에서도 말이다. 이 분의 책을 두 번째 읽어보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긴 하다.

 

정말 대단하다고 하는 건 이미 은퇴를 했다는 사실이다.

국내 바이오 시밀러 시장을 이만큼 키워놓고 본인은 2020년 12월 31일자로 은퇴를 하였다. 돈 많이 벌어서 요양이나 하나 싶었더니 그게 아니라 다른 사업을 하고 싶으시다고 한다. 근데 책에서 보니 사실 천년만년 회장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안 하면 영원히 못할 거 같아서 은퇴를 한다고 한다. 날짜를 박아놨으니 쪽팔려서라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하지 않은가? 거기다가 자식에게는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한다. 뭐 상속세나 증여세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긴 하겠지만 굳이 자식 아니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들을 배치해 놨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 책은 사실 셀트리온에서 한 업적을 평가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와 서정진 회장과의(이젠 전 회장인가?ㅋ) 대담을 통해서 그 사람의 성향과 미래향 그리고 어떤 소회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현 정권에 대해서 긍정적이긴 하나 여러 부분에서 일은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감없이 하였다. 현 대통령만 기분 좋고 다른 사람은 기분이 별로라고 해야 할까?ㅋ 내가 보기엔 전부 다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찌 됐건 그건 본인의 생각이니까 자유롭게 쓰여 있고 다른 회사의 회장님들은 항상 말을 아끼고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봐 정치 쪽에다가는 눈길도 안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공격도 많이 받는다. 본인 성격대로 회사를 운영했는데 성공까지 했으니 주변에서 얼마나 시샘을 했을까? 이런 경영자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도 해 본다.

 

엔터테인먼트라니? 회사 돈 이상한데 쓰는 거 아냐?

전에 보던 책에 잠시 나왔던 내용이긴 한데 우연한 기회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해서 전무후무한 '자전차왕 엄복동'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우스갯소리로도 많이 나왔던 영화인데 사실 실제로 봤더니 나름 재미난 부분도 있긴 했다. 이후에 만든 여러 드라마 류는 넷플릭스에서 대박을 치기도 했으니 무조건 실패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당시에는 외도라는 내용으로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고 하긴 했었다. 그런데 뭐 어떤가? 그래서 셀트리온이 망하거나 했다면 문제가 되었겠지만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결국 더 성장하였다. 서정진은 적어도 그런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외국 바이어나 회사들에게 더 인정받았던 사람.

최선을 다하면 그 뜻이 닿는다고 할까? 주변에서 더 많이 인정을 받았고 향후 셀트리온이 아닌 다른 회사로서 만나게 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할 것 같은 믿음의 서정진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신화가 되었고 그 신화가 계속되고 있는 진행형이며 향후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서정진의 귀추가 주목된다. 어떤 승부를 또 하게 될까? 이 책은 어찌 보면 회장님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았을 때는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있지만 앞으로의 CEO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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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8. 2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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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의 아가씨들 이라고 했으면 책이 불티나게 팔렸을까?

사실 이런 성공스토리는 꽤나 많이 봐서 책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느낌일지 알 수 있어서 이런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뭐 어떤가 이런 성공스토리를 보고 마음이 불끈불끈하는 건 항상 마찬가지인데.

 

최근 한국은 뭔가 불평등한 것이 너무나 만연하여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나라로 보인다. 그런데 그런 것을 보자면 모든 사람을 '서민화' 하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있는 자를 모두 '적폐'로 끌어들여 평등화를 많이 꿈꾸는 듯 하다. 사실 항상 경제학의 고민이 성장이냐 분배냐를 놓고 생각하는 것인데, 지금의 정부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을 항상 표본으로 삼곤한다. 이 책에서 나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유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런 불평등 속에서도 충분히 위로 올라올 수 있었던 사람인 것을 본다면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짤막짤막하게 내용을 적다보니 사실 무서울 정도로 '영웅담' 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많다.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서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모든 사람이 시간을 투자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여기 나와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경쟁자와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대부분 '성실' 이라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항상 이런 책을 읽으면서 뭔가 색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냥 평범한 영웅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하나의 중견기업을 이끌면서 나왔을 그들의 땀과 눈물은 고스란히 느꺼진다. 항상 회사의 일원으로서 오너의 부를 부러워하기만 하였는데, 그들의 노력이 단순히 '대단하다' 라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책임감 있는 오너라는 직책이 그냥 일개 사원에 비할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서와 사업일 계속 확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얼마 전 커피식스의 강훈 회장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회사가 어렵다고 목숨을 끊는 사원은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여기 나와 있는 사장들은 다른 사람과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최근 부쩍 좁아진 입지 덕에 회사를 나와야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지금까지는 자영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자영업도 누군가에게 종속될 수 밖에 없어 내 사업을 직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난 1조원의 사나이들 처럼 하나의 사업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준비할 것도 많고 마음가짐도 달리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에 발맞춘 노력과 긍정에너지 등이 갖춰져야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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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1. 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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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받고 나서 조금 착각을 했었습니다.

회장님의 글쓰기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해 주는 책인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른(?) 처세술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서 없지않아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글쓰기로 임원까지 갔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현재 직장인인 저에게는 굉장히 솔깃한 이야기였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글이 너무 소설 같다고 구박받는 저에게는 상사가 원하는 글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의 내용과 같이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떤 짓(?)을 해야 하는 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 책은 어쩌면 최근 입사하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필수일수도 엄청나게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말 고리타분할 정도로 예전 내용 같다'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결론은 '아부' 를 해야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제가 다니는 직장도 소위 말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입니다만, 간부급이라고 일컫어 지는 과장급 부터는 사내 정치에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얻길 원하며, 일을 잘하는 사람은 '적어도 나보다는 못하는' 사람으로 채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회장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실제 일을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짐 싸고 나간 이유를 듣는다고 하면, 일을 너무 과하게 해서 회장의 눈 밖에 난 경우도 없지 않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비굴하게 아부만 하다가 끝날 것이냐? 라는 것에 대해서는 뒤쪽에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변화되는 것을 보여 줍니다. 어느정도의 아부와 멋진 글솜씨로 상무의 자리까지 올라간 저자가 결국 어느정도의 시점에서 취한 태도는 '퇴사 후 개인활동' 입니다. 회사에서 얻어 나와야 할 것은 바로 '내가 퇴사해도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능력' 을 만들어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 분은 글솜씨로 그 성공을 이루었고 퇴사 시 주변에서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때의 모습과 지금과는 천지 차라고 합니다. 집에서도 평소에는 아들이 먹다 남은 치킨을 먹곤 하였으나 이제는 같이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본인의 지위가 올라갔다고 하네요(기뻐해야 하나 , 슬퍼해야 하나..ㅡ.ㅡ;)

 

최근 회사에 대한 회의감과 더불어 뭔가의 슬럼프에 빠져 회사를 뛰쳐 나올 생각만을 골똘히 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도 15년만에 비슷한 감정으로 인해 뛰쳐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정작 나가려고 보니, 지켜야 될 것들이 너무 많았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히 회사로 연락해서 나가지 않는다는 통보를 하고 철면피 처럼 다시 회사로 돌아간 것을 본다면 한순간의 감정을 앞세워 나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준비다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러기 위해서 일단은 이 책에서와 같이 나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의 생각을 읽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취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미생과 같이 직장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도 항상 있어왔지만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자라는 말이 있듯, 책에서의 직장인의 모습은 그저 지시에 따라가야만 하는 하나의 부품과도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그게 싫다면 나와서 바로 사업을 하는 것이 맞지만 적어도 회사의 한 사원으로서 어느정도 맞춰줘야 하는 것은 분명 맞는 말입니다. 조금은 서글프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겠지요.

일전에 수능 보기 1개월 전에 저희 화학선생님이 하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수능 망친다. 일단 다 보고, 좋은 성적을 가지고 나서 그 다음에 '내가 이걸 왜했지?' 라고 고민을 해야 정상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라는 말을 말이지요.

우리는 지금 그런 곳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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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2. 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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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라는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사실 최근에 재벌가에서의 여러 구속들과 싸움/다툼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의외로 롯데는 몇 십년간 너무나 조용히 회사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 안에 뭔가가 있을 수도 있고 하겠지만 큰 불협화음이 없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적으로 큰 위기에는 봉착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실생활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유통업 위주라 특별히 망할 일도 없었겠지만서도요.

종로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찾다보니 이런 책이 있었습니다. 내용도 많고 크기도 큰데 왜 이렇게 중고가격이 쌀까?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롯데' 라는 기업에 대해서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면 정말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지극히 교수적인 생각을 기준으로 책의 쓰여졌고 단점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완전무결한 기업처럼 보이니까요. 물론 자기업을 더 크게 보이게 하려고 이런 책을 썼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이렇게나 실패한 부분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가기도 합니다.

뭐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장점을 찾아봐야겠지요? 현존하는 경영인 중에 아마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정정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은퇴' 라는 개념이 무색해 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유통업의 특징이겠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있던 것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격호 회장의 노하우가 계속 전수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음 체제가 늦어지다 보니 다음 세대들의 경우 이미 많은 경험을 했음에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걱정을 해 봅니다.

취직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롯데는 사실 '학벌을 많이보고 연봉은 그리 높지 않으나 퇴사율도 높지 않다, 가고 싶지만 꼭 여기만 되었으면 하는 곳은 아니다' 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전체적으로 엘리트라는 모습은 보이나 드러내 놓지 않는 분위기이며 대단히 무난한 분위기 이지요. 실제로도 저런 소문의 대부분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업무량에 비해 연봉이 적은편이지만 퇴사율은 대기업 중에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고 하니까요. 단단해 보이고 변화가 없어보이는 롯데는 현재 변형 진행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제 2 롯데월드를 손꼽을 수 있지요. 서울의 랜드마크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 변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신격호 회장의 오랜 기다림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과정에서의 노동유입 비율과 이후의 주변 상권의 변화를 생각한다면 이미 몇 십 년 전에 이런 것을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것입니다.

앞으로 제 2 롯데월드가 완성이 되면 롯데의 많은 계열사들이 잠실에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마치 삼성의 강남 서초사옥과 같은 개념이 되겠지요. 지금도 그 꿈을 잃지 않고 달려가는 신격호 회장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며 개인적으로는 빨리 완공이 되어 즐거운 마음에 거닐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멋지고 뛰어난 모습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PS: 읽고 나니 롯데에 취직이 하고 싶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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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7.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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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에서 '삼성그룹' 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이상, 세계 5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을 가지고 있는 엄청난 회사, 엄청난 고용창출과 더불어 '삼성맨' 이라는 단어를 창출하게 한 삼성그룹의 최고봉 '이건희 회장'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개인적으로 그가 운영하는 회사에 직원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그를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회견장에서 말을 들어보면 말도 어눌하고, 그리 호감이 가는 스타일도 아닌 듯 합니다만, 꼭 말을 잘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그의 아버지도 그리 차이가 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소위 아버지를 잘만나서 성공한 케이스 중에 하나입니다만, 아버지에게 사랑을 많이 받지는 못하였나 봅니다. (속으로는 사랑하고 계셨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버지와 같이 있던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더 많은 것을 보면, 그에게는 앞으로 그룹 회장이라는 고독한 길을 미리 알려주시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준비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셋째 아들인데, 참 특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CEO의 경우 특별히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하고 수완이 좋다기 보다는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위 환경이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놓여 있고, 주위에서 다들 그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재벌 2~3세 들이 무척이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고 소위 '막되먹고 돈개념 없는' 사람도 속속 나타나긴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만큼 대한민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건희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꼽혀 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고서' 입니다. 중국/일본 고서류가 많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쓰여 있는데, 이건희 회장의 성품과 행적에 따라서 저자가 판단하 내용들이 많습니다. 결국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지요. 뭐, 스스로가 쓴 자서전이 아니고서야 사람 속 마음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만은, 저자가 직접 인터뷰 형식으로 썼다면 더 신빙성 있는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이건희 찬양이라고 제목에 적어놓은 것은 도무지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고 단점이 있지만 그것을 덮어 줄 장점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저자가 이건희라는 사람을 너무 미화시킨 나머지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그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더 성숙할 수 있었다.' 라던가 '회사에 거의 출근하지 않고 한남동 저택에서 혼자 사색하는 시간에 경영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라는 조금은 어불성설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맞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큰 비약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14~15시간씩 일하는 사람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 처럼 비춰질 수도 있거든요.

최근 보았던 짧은 만화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유능한 두뇌, 멋진 말수완, 친화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 한 명은 이길 수 없었다. '
'그는 아버지께서 다른 것을 물려주지 않고 '돈만' 물려줬다'
우스겟 소리지만 돈이 능력을 이기는 사회인 것만 같아 아쉽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돈과 능력을 다 물려받은 사람입니다. 혼자만 잘 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만 바라보고 있기에 더 책임감 있고 모범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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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