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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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벌 기업 1위인 삼성그룹의 창시자, 한국 경제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을 알고 계십니까? 사실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이지만 타계하신지 시간이 꽤나 지나간지라 이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뒷편으로 점차 멀어져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어떤 분이셨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한국 경영인들은 유머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단단하고 곧은 심성을 갖은 사람들이 많지요. 호암 이병철 선생도 그 부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됩니다.

흔히 삼성이라고 하면 3개의 회사가 떠오릅니다. 삼성물산/제일제당/제일모직이지요. 어떻게 보면 한국을 2차 산업 국가로 들어가게 한 공헌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 물류 수입에 이바지 하였고 중요했던 설탕을 제조하였으며 입는 것의 한국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지금 각광받고 있는 전자 산업은 8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지금은 이 3대 산업이 많이 쪼그라(?) 들었지요. 하지만 호암 이병철 선생이 이룩한 이 3대 산업은 역사 속에서 계속 살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암 이병철 선생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어릴 적 이야기를 보자면 그렇게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뒤쳐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셈에 능하여 수학을 잘하였지만 다른 과목에서는 낙제가 있을 정도로 기복이 심하였고 후일에 일본 와세다 대학에 가서야 공부에 눈을 띄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초등 중등 고등 대학 모두 자퇴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졸업장이 없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낙제생으로 밖에 볼 수 없지만 당시에는 교육을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귀한 사람이었기에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사람 중에 한 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가난한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졸업 이후 약간의 방황을 거쳐서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할 때는 정말 일취월장으로 사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몇 가지 실패한 사업도 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업이 너무나 호황이어서 많은 부분을 받쳐주었고 여타의 대기업에서 보여주는 어려운 고비도 특별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국가에서 필요한 핵심 산업을 정확히 찝어냈던 호암 이병철 선생의 능력이라고 판단됩니다.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판단되기도 합니다^^; 물론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인해서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해 버리는 문제로 잠시 국가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국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여러 나라에서도 원조를 받았기에 사업이 번창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는 조금은 다른 패턴이었을까요? 돌진형이 아닌 짧지만 기다림이 많았던 방식의 경영방식으로 성장시켜왔습니다.

삼남인 이건희 회장에서 회사를 맡기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장유유서가 깊은 한국에서 그것도 셋째가 가업을 이끄는 것은(세종대왕?ㅋ) 보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최근에 발생되고 있는 여러 사건을 비춰볼 때 생각보다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형제들이 그 기간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부럽습니다. 제가 세상을 떠날 때 과연 누가 나에 대해서 기억을 해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누군가는 이렇게 책으로 남지만 나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도 해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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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