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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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라는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사실 최근에 재벌가에서의 여러 구속들과 싸움/다툼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의외로 롯데는 몇 십년간 너무나 조용히 회사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 안에 뭔가가 있을 수도 있고 하겠지만 큰 불협화음이 없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적으로 큰 위기에는 봉착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실생활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유통업 위주라 특별히 망할 일도 없었겠지만서도요.

종로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찾다보니 이런 책이 있었습니다. 내용도 많고 크기도 큰데 왜 이렇게 중고가격이 쌀까?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롯데' 라는 기업에 대해서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면 정말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지극히 교수적인 생각을 기준으로 책의 쓰여졌고 단점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완전무결한 기업처럼 보이니까요. 물론 자기업을 더 크게 보이게 하려고 이런 책을 썼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이렇게나 실패한 부분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가기도 합니다.

뭐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장점을 찾아봐야겠지요? 현존하는 경영인 중에 아마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정정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은퇴' 라는 개념이 무색해 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유통업의 특징이겠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있던 것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격호 회장의 노하우가 계속 전수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음 체제가 늦어지다 보니 다음 세대들의 경우 이미 많은 경험을 했음에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걱정을 해 봅니다.

취직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롯데는 사실 '학벌을 많이보고 연봉은 그리 높지 않으나 퇴사율도 높지 않다, 가고 싶지만 꼭 여기만 되었으면 하는 곳은 아니다' 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전체적으로 엘리트라는 모습은 보이나 드러내 놓지 않는 분위기이며 대단히 무난한 분위기 이지요. 실제로도 저런 소문의 대부분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업무량에 비해 연봉이 적은편이지만 퇴사율은 대기업 중에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고 하니까요. 단단해 보이고 변화가 없어보이는 롯데는 현재 변형 진행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제 2 롯데월드를 손꼽을 수 있지요. 서울의 랜드마크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 변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신격호 회장의 오랜 기다림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과정에서의 노동유입 비율과 이후의 주변 상권의 변화를 생각한다면 이미 몇 십 년 전에 이런 것을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것입니다.

앞으로 제 2 롯데월드가 완성이 되면 롯데의 많은 계열사들이 잠실에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마치 삼성의 강남 서초사옥과 같은 개념이 되겠지요. 지금도 그 꿈을 잃지 않고 달려가는 신격호 회장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며 개인적으로는 빨리 완공이 되어 즐거운 마음에 거닐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멋지고 뛰어난 모습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PS: 읽고 나니 롯데에 취직이 하고 싶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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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