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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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에서 '삼성그룹' 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이상, 세계 5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을 가지고 있는 엄청난 회사, 엄청난 고용창출과 더불어 '삼성맨' 이라는 단어를 창출하게 한 삼성그룹의 최고봉 '이건희 회장'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개인적으로 그가 운영하는 회사에 직원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그를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회견장에서 말을 들어보면 말도 어눌하고, 그리 호감이 가는 스타일도 아닌 듯 합니다만, 꼭 말을 잘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그의 아버지도 그리 차이가 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소위 아버지를 잘만나서 성공한 케이스 중에 하나입니다만, 아버지에게 사랑을 많이 받지는 못하였나 봅니다. (속으로는 사랑하고 계셨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버지와 같이 있던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더 많은 것을 보면, 그에게는 앞으로 그룹 회장이라는 고독한 길을 미리 알려주시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준비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셋째 아들인데, 참 특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CEO의 경우 특별히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하고 수완이 좋다기 보다는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위 환경이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놓여 있고, 주위에서 다들 그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재벌 2~3세 들이 무척이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고 소위 '막되먹고 돈개념 없는' 사람도 속속 나타나긴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만큼 대한민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건희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꼽혀 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고서' 입니다. 중국/일본 고서류가 많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쓰여 있는데, 이건희 회장의 성품과 행적에 따라서 저자가 판단하 내용들이 많습니다. 결국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지요. 뭐, 스스로가 쓴 자서전이 아니고서야 사람 속 마음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만은, 저자가 직접 인터뷰 형식으로 썼다면 더 신빙성 있는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이건희 찬양이라고 제목에 적어놓은 것은 도무지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고 단점이 있지만 그것을 덮어 줄 장점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저자가 이건희라는 사람을 너무 미화시킨 나머지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그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더 성숙할 수 있었다.' 라던가 '회사에 거의 출근하지 않고 한남동 저택에서 혼자 사색하는 시간에 경영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라는 조금은 어불성설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맞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큰 비약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14~15시간씩 일하는 사람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 처럼 비춰질 수도 있거든요.

최근 보았던 짧은 만화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유능한 두뇌, 멋진 말수완, 친화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 한 명은 이길 수 없었다. '
'그는 아버지께서 다른 것을 물려주지 않고 '돈만' 물려줬다'
우스겟 소리지만 돈이 능력을 이기는 사회인 것만 같아 아쉽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돈과 능력을 다 물려받은 사람입니다. 혼자만 잘 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만 바라보고 있기에 더 책임감 있고 모범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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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