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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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예전에는 남 앞에서 말을 잘 하는 사람도 드물었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변호사 등과 같이 남 앞에서 길게 말할 수만 있다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실 지금도 한국에서 '질문' 이라는 것이나 '의견제시' 라는 것을 하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곤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아직까지는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본다면 미국 애플사의 전 사장인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본다면 '연설은 이렇게 헤야 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남을 비방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약간의 농담과 진담을 섞어서 이야기 한다면 청중들은 그 의미를 더 크게 이해한다. 어쩌면 그것이 그의 화법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는데, 항상 자신이 선두주자가 아닌 후발주자로서의 삶이 강하였고 아이폰에 이르러서 자신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결국 그는 그 와중에서도 자신을 확실하게 드러낸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정말 심플하게 '후발 주자의 제품은 복사품이다' 라는 것과 안테나 게이트 상태에서도 '잡는 사람이 문제지, 기계가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위 두 문장이 그냥 이상한 거 아니냐고?

그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물론 미친놈으로 도매급 취급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세계 최대의 기업 사장이 저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였고, 또 그것을 너무나 당당하게 이야기 했다.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말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그 말을 들으면서 반발심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팬이 되었고 그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심플한 결과를 나타나게 되었다. 항상 정의가 승리하지 않는 것처럼 심플하게 말하고 심플한 결과까지 얻게 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사실 이 책은 말하기에 대한 Basic에 가까운 책이다. 위의 스티브 잡스처럼 사람을 현혹시키는 말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말하기에 대해서 자세를 정확하게 갖춘다거나 제스쳐를 보여주고 혹은 말의 속도를 빠르게 혹은 느리게 진행해야 하는 시점등 행동에 대한 부분과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어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감이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말하기의 다양한 스킬이 담겨져 있다. 사실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아야 거기서 파생을 할 수 있지,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뭔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15분간 이야기 해주는 자리가 있다고 해서 오늘 지원을 했다. 사실 안될 확률이 훨씬 높다(한 97% 정도?) 하지만 나 역시 굴곡있게 살아온 사람이고 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신청을 한 것이고 그 때문에 오늘 이 책을 2번 다시 읽어 보았다. 안될 수도 있지만 기회는 뭐든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책으로서 나의 말하기 능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그 반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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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