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체질이라는 것이 있을까?
사실 특별히 체질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이 책을 유심히 읽고 나니 체질은 정말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기존에 알던 책에서 봤던 내용도 있긴한데, 대표적인 예가 이런 것 같다.
'지하철이 멈추면 직장인은 회사에 늦는다고 전화하지만 창업가는 택시로 달려간다'
어쩌면 두 부류의 사람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직장의 경우 나 하나 없다고 해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상황 설명' 으로도 충분히 예의를 갖출 수가 있다. 하지만 자신 그 자체가 브랜드인 창업가는 이야기가 다르다. 늦는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해는 하지만 용납이 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덕목인 것이다.
내가 문득 창업가보다는 직장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분도 있다.
'직장인 체질은 일정이 많으면 기뻐한다, 창업가 체질은 일정에 여유를 둔다'
물론 내가 회사를 너무 좋아해서 일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회사에 있을 때는 일이 없어서 빈둥빈둥 노는 것 보다는 일을 하는 편이 시간도 빠르고 나름대로의 보람도 느껴진다. 그런데 창업가의 체질은 다르다고 한다.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고 무언가 갑작스런 약속이나 변동에 대해서 항상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회사에서는 여유라는 것을 갖지 못했는데 아직은 내가 창업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 회사 내에서도 지도선배라는 제도를 두어 선후배 간의 업무 스킬 등을 공유해 주게 되어 있는데 이게 군대의 사수-부사수 개념처럼 본인이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부터 멘토-멘티라는 것이 유행을 했었다(지금도 계속 되고 있긴 하다) 이것은 자신이 멘토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서 배움을 얻는 것인데, 직장인 사이에서 본인의 멘토를 구하는 것, 그리고 멘티를 구하는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업무에 차이가 거의 없는데다가 상사-부하라는 관계에 있어서 항상 좋은 감정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내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는 회사 내에서 멘토를 구하는 것은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이럴 경우 아무나 멘토로 정할 수도 있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창업가 체질의 경우 어쩌면 동종업계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만나는 사람이 많이 존재하므로 정말 '이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멘토로 얻을 수 있다. 이건 직장인이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항상 억눌려 있다가 사장 한 번 되어 보겠다고 하는 사람조차 많은 것을 본다면 개인 창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쉽게(물론 어렵다. 하지만 일단 돈만 있으면 못한 것은 없기 때문에...) 시작하는 분위기가 있다. 사실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자면 정말 많은 준비를 해 온 사람들이 많은데 너무 직장에서의 성공을 과신하여 체질 전환을 하지 못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적어도 내가 지금도 직장인의 때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판단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책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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