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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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고 코인도 오르고???

최근 몇 달 간의 모습을 보자면 정말 엄청난 상승만 있는 시장이 아닌가 싶다. 매일매일 벼락부자가 나오는 것만 같고 나는 그것에 참여하지 못해서 가난한 사람이 되어가는 그런 느낌? 상대적 박탈감도 꽤나 존재를 한다.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돈이 생기면 바로 투입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것이 버블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생각을 해 보면 그냥 어느 자산 하나에 진득이 투자를 해놓고 신경도 안 썼다면 많이 올랐을 것 같기는 한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엉덩이가 들썩들썩해서 계속 사고파는 것을 반복한 나머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외로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잃었다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이유가 무엇일까? 투자를 잘 못한 것일까?(뭐 당연히 결론적으로 잃었으면 투자를 잘못한 것이겠지만...) 어찌 됐건 이렇게 자산들의 가치가 너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자니 과거의 버블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흔히 버블을 이야기하면 네덜란드의 튤립파동부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그 부분은 제외를 했다. 사실 경제적인 영향에 크게 미친 부분도 아니고(사치품) 이로 인해서 국가가 위기를 겪거나 한 부분이 아니라서 과거 스페인의 카를로스 2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단순한 왕의 이야기가 아니라 근친결혼으로 인한 문제가 결국 후손 문제로 야기되어 주변국과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고 전쟁으로 인한 전쟁자금을 채권을 발행하여 활용하기 시작하는데 전쟁 후에 이 채권 문제로 인해서 왕권 자체가 흔들리고 나라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존재했다. 프랑스의 존 로의 모습을 보자면 야망 있고 유능한(다른 방향으로?) 모습을 보여준 사람이 경제에 대해서 틀을 짜기 시작하자 결국 마지막에 무너지는 순간에는 버블이 터지는 것과 같은 거대한 재앙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것은 혁신으로 인해 시작되기 마련이다.

산업혁명과 전기의 개발, 철도의 제작 등을 통해서 거대한 혁명과 같은 혁신이 진행이 될 때마다 자산은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원래 모든 금융상품은 수요와 공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수요가 많은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다. 1994년 넷스케이프가 상장을 했을 때 넷스케이프 자체로는 사실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지배자가 될 것을 예상하거나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거대한 버블이 형성되곤 했다(결국은 익스플로러에 의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지만) 이 버블이 단순히 자산을 부풀리는 것뿐만 아니라 선순환적으로는 결국 기술 기업의 R&D 비용으로 바뀌어서 기술이 더 발전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이렇게 편안하게 인터넷이라는 것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그러면 버블은 있어야 하는 것인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버블이 없다면 사람들이 굳이 그 방면으로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부동산이나 주식,코인도 분명 나중에 이르러서는 버블인지 아니면 그냥 평범한 상승인지 나타나겠지만 무조건 버블이니까 나쁘다, 그리고 사람들이 멍청하다는 식의 의견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된다. 이러한 버블이 형성이 되고 결국 그런 버블들이 한 번은 터질 것이고 그 터진 버블 때문에 뒤늦게 합류했던 사람들은 고통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더 큰 버블을 만드는 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버블로서 기술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 금융 순환이 되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버블이 터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당사자는 이렇게 생각 안하겠지?

그 버블을 어떻게 해서든 연착륙을 시키던 막던 다음으로 넘기든 간에 방법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정치적으로 버블이 터졌을 때 정권을 제대로 잡고 있던 사람은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정치판에서는 이걸 절대 그대로 둘 수 없다. 지금의 한심스러운 부동산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할까? 그냥 무조건 하지 마, 안돼, 그만해 말고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문제는 어릴 때 생각하면 하지 말라는 것이 더 하고 싶어 지는 그런 효과라고나 할까? 그런 것 때문에 역효과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지금이 딱 그런 상태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과연 이것이 버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누구의 몫일까? 우리도 일본이나 호주, 미국처럼 부동산 버블이 터져서 문제가 될 것인가? 사람마다 많은 의견이 오고 가고 있고 학자들마다 도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확실한 것은 단순히 부동산만이 아니라 다른 자산도 같이 올라가고 세계적으로도 오르고 있는 것을 본다면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지 자산이 증식되고 있는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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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