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항상 결정의 시간에 놓이게 됩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나의 결정을 대신해 주지만 성인이 되어서는(어쩌면 대학 때부터?) 본인의 결정에 따라 많은 것이 정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떻게 대처를 할까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아니면 치밀한 전략과 함께? 어쩌면 이 저자만큼 많은 결단을 내려야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사원일 때는 경쟁사와의 PT로 인해서 어떤 결정에 따라 고객을 얻고 실패하고가 정해졌을테고 이제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사원들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의 자리에 까지 올라갔을테니 말이지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선택은 하나 입니다. 슈퍼에 가서 두 개 중에 한 개인 잼을 고르라고 하면 그냥 쉽게 선택할 수 있지만 대형 마트에 가서 20여개의 잼을 본다면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과 같이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쩌면 선택의 폭을 줄여서 단순하게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 후회없이 다음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데, 중요한 결정을 하나 놓쳤다고 해서 그 외의 것을 모조리 포기하는 것과 같은 일이 발생되면 안되기 때문이지요. 특히 한 기업의 CEO라고 한다면 선택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보다 일단 선택하고 그 다음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택하지 못하는 CEO야 말로 완전히 쓸모 없는 사람이니 말이지요.
창조경제
이번 박근혜 정부가 밀고 있는 경제 방식인데요, 2차 산업으로 거대한 부를 축적한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3차 산업으로의 변모가 무척이나 힘든 것 같습니다. 그저 군대 방식의 습관과 무조건 전진만 하자는 방식에 있어서 최근 세대교체에 따라 심한 갈등이 일어나고 서로 간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내심이 먼저냐, 효율성이 먼저냐를 따지고 본다면 점차 효율성으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세대가 위에 있다보니 변화가 일어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가령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고 한시간은 낮잠을 자면서 체력을 회복한다던가 아니면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던가 하는 것은 간단히 생각할 수 있지만 왠만한 기업가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요. 바로 그놈의 생산성 때문이라는 핑계 때문입니다. CEO의 결단으로 바꿀 수 있지만 CEO는 이런 것에 결단을 내지 못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현실인 듯 합니다. 알면서 바꾸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창조경제랑은 거리가 멀 수도 있겠지요.
점차 아이디어도 상품화 되면서 아이디어가 상품인 기존의 광고시장과 같은 곳이 점점 다른 산업까지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사람의 결단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되었는데요, 우리는 사전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이 책은 CEO의 입장에서 인문고전과 비즈니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결단의 상황이 나와 있기도 하며, 그런 결단이 있기까지 어떤 고난이 있는가에 대해서 진솔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은 두루뭉술한 면이 많고 CEO가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느낌으로 쓰여져 있는 부분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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