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인 강연자들의 면모를 살펴보자면, 엄청난 것을 발명했던 연구가나 혹은 굉장한 성적을 내는 CEO들도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극한 상황에서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 강연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극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이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이 책의 저자도 MBA 과정을 거쳐 미국에서 가장 손꼽히는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를 하던 도중 에베레스트 등반대장 및 7대륙 최고봉 등반 성공의 신화를 가진 여성(???) 입니다. 이정도면 어딜가도 화려하지 않다 볼 수는 없겠지요. 그런 사람이 말해주는 '아찔하고 급박한 상황에서의 대처 사항'이 궁금하지 않나요?
저는 산을 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중년 이후에 등산을 취미로 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가는 사람이 많아서 사람따라(술따라??) 다니다가 보니 적응이 되어(사실 올라갈 떄 무지하게 힘들다가 내려올 떄의 그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없습니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베레스트 등반의 경우 단순한 취미생활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산을 정말 사랑하거나 에베레스트에 원수를 진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올라갈 필요도 없고(더군다나 목숨을 걸고!!) 그런 극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어찌보면 무척 특이한 케이스인 경우가 많이 있을테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것이라면 올라가는 방식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전 준비는 당연히 철저하게 하고, 올라갈 때는 절대 급하게 올라갈 수 없습니다. 고산지대로 올라갈 수록 산소의 농도가 조금씩 희박해지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고산병이라고 합니다. 흔히 잠수를 하다가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동일한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오고를 반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몸이 산소의 농도가 줄더라도 산소를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회사에서도 어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을 여러 번 하여 내성을 기르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입니다. 영업 사원이 시작하자마자 백억짜리 계약을 따내라고 하면 그저 높아만 보이지만 1억-10억 순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다보면 길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겠지요.
또한 이 등반은 '죽음을 각오' 하고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가 막힌 팀웍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 도와주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일정 이하의 체력을 가지고 있거나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도움만을 줄 수 없습니다. 어쩌면 비즈니스 세계와 마찬가지로 그런 사람들을 계속 안고 가는 것보다는 어느 수준의 차이가 난다고 판단할 때는 본인이 스스로 내려가거나(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리더가 결단을 내리고 그 사람을 내려 보내도록 명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런 극한 상황이 리더의 역활이 가장 두드러지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저자도 남자들보다 체력이 약했지만 더 강한 정신력으로 비슷한 수준까지 유지했었고 책 여기저기 그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의 역활은 중요하지만 실제로 리더의 역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거나 수행하는 사람은 매우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리더는 그저 명령만 하고 기다리는 사람으로만 비춰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 사람들이 자신이 힘든 것을 못 알아 준다' 라는 식의 핑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의 길로 나아간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리더의 역활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최근 벌어지는 재벌 3,4세들의 행태를 보자면 과연 그들이 기업을 이끌어 나갈 능력이 되기는 하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의문을 갖게 되지요. 쓸데없는 자식사랑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기업에서는 이처럼 어떤 극한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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