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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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워커는...?

한국에서 보자면 그냥 '비정규직' 으로 사는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어감이 좋지 않다고? 어쩔 수 없다. 우리의 고정관념이 딱 그정도이니. 이 책을 조금 이해하고자 하면 먼저 긱 워커라는(한국식 비정규직...)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사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학교도 아직은 모두 정규직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그 곳을 벗어나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처럼... 하지만 생각을 다시 해 보면 그곳에 계속 묶여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은 점점 도태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까?

 

원하는 만큼만 일을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자기가 원할 때 가지며 공간적으로도 자유롭다는 게 어쩌면 긱 워커가 가진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이다. 실제로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어떤 문제가 생겼는데 집과 회사가 너무 멀어서 내가 갈 수 없다는 점과 더불어 내가 내 휴가를 사용을 하는데 그렇게 눈치를 봐야하는지 였다. 뭐 회사의 다양한 복지와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복지나 안정감 때문에 나 자신의 자유를 이렇게 잃어버린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속상했던 부분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아빠랑 저녁을 먹고 싶다던가 보고싶다던가 하는 연락을 하게 되면 당장에라도 뛰쳐 나가고 싶은데 회사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내 현실이 조금 안타까웠다.

 

물론 긱워커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떄문에 많은 사전 지식들이 있어야 한다. 뒤쪽 페이지에 실제 해외에서 긱 워커로 살고 있는 분들에게 문의 시 경영이나 다른 학습에 대한 부분의 지적이 있었다. 이는 분명 자신의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동일하게 정말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단지 자신이 잘하는 업무 뿐만 아니라 회계 경영 영업 등 모든 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된다는 사실이다. 긱워커의 장점만 바라보자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만 그만큼의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 어쩌면 움직이는 자영업자라고 생각을 하면 좋을 듯 싶다. 프리랜서라는 말도 있긴 한데 결론적으로는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듯 하다.

 

긱워커는 사실 처음에 가장 힘들다. 든든한 배경을 뒤로하고 밀림으로 내려온 상태에서 다른 맹수에게 잡혀먹지 않도록 발버둥 쳐야 한다. 지금 당장 어느정도 일이 들어왔다고 영업을 하지 않으면 몇 개월 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자신의 분야에 정보들에 미흡해 진다면 금세 다른 사람이 파고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거대한 기업이 나를 막아주지 않으니 그만큼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래서 그런지 긱 워커들은 쉬는 시간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휴가를 만끽하지는 못한다고 할까? 어쩌면 긱워커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업에서의 휴가는 맘 놓고 놀 수 있는 기회라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하지만 세상 많은 기업들은 점점 이런 긱워커들을 원하고 있다. 정규직으로 활용하기에 너무 비효율성이 높다는 부분이 있고 실제 충성 사원은 소수만 필요하고 실질적으로는 많은 사원들은 언제든 좋은 조건이 생기면 움직일려고 하기 때문이다. 회사든 일반 사람이든 서로의 분위기에는 정규직이라는 틀이 어울리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노동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하나 그만큼 그들을 일에 투입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한다. 고용하여 교육하는 비용이 긱워커 쪽으로 이동했다고나 할까? 경력직을 중간중간 활용한다는 의미에서는 기업이나 사람이나 어쩌면 윈윈이 아닐까? 우리 사회는 이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이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누가 그 배를 타고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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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2.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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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의 법칙?

사실 이론만 엄청 듣고 어디선가 인용되는 것만 들었지 한 번도 이 책을 심도있게 읽어본 적은 없다^^; 꽤나 오래된 책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책인 것을 본다면 분명 경영서적으로서는 굉장히 탄탄한 이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내용은 이렇다. 아주 사소하게 깨져 있는 유리창이 결국 큰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인데, 가장 확실한 내용은 바로 뉴욕 경찰의 이야기일 것이다. 뉴욕의 경우 갱단이 지배하고 굉장히 어지러운 도시 중 하나였으며 살인, 마약과 같은 대형 범죄에만 반응하고 단순한 범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그런 도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원리원칙대로 하자 강력 범죄가 급격히 줄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깨진 유리창 법칙에 가장 부합되는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야후나 알타비스타 등의 검색엔진이 유행하던 시점에 혜성처럼 등장한 구글은 그들과 다소 다른 방식의 정책을 활용하였다. 어쩌면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이익' 을 포기하고 광고를 없애고 순수 검색으로만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것인데 그로인해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으로 등극을 하게된다.(물론 다른 방식의 광고 수입을 얻게된다) 반대로 기존에 있던 야후나 알타비스타 혹은 그 이후에 나온 Bing 과 같은 초대형 회사의 검색엔진이 능력이 부족해서 도태되었다기 보다는 고객이 추구하는 방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여 사장되었다. 이것은 깨진 유리창이라기 보다는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책에 나오듯 던킨도너츠와 크리스피 크림도넛의 수준이 비슷하다면 먼저 이미지를 선점하는 곳이 결국 계속 승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항상 가는 커피점의 내부에 페인트 칠이 계속 벗겨져 있다면?

사실 크게 중요한 사실은 아니다. 커피점에 페인트 칠이 벗겨져 있다고 해서 커피 맛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내 커피 속으로 갑자기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몇 년이나 단골로 있던 이곳이 어색해 진다. 특히 기다림이 길어지다보면 다른 곳을 보게 되는데 그 떄 불청결한 부분을 보게 된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그 곳을 점차 멀리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에 우연히 다시 왔을 때 해결이 되어 있다면 다시 단골이 될 수 있겠지만 다음에도 동일하다면 정말 다시는 오지 않을 곳이 되어 버린다. 커피점에서 커피 맛이 아닌 다른 것을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 어쩌면 그것이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국내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었다. 대한항공이나 남양유업과 같이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된 곳은 한동안 불매운동 속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찾아왔다. 그 언론을 다시 잠재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 있던 것을 스스로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회사=나' 라는 자만심에 사로잡혀 상하관계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에서 있는 극단적인 상하관계와 무소불위의 권력이 이런 상황을 자주 만들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폐해를 가끔 보도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미지 손상에 대해서 꼭 한 번 다시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들이 회사를 대표한다면 대표자는 모범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출시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많은 곳에 인용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책이며 앞으로 경영자가 되거나 회사에서 중심의 인물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회사에 어떤 유리창이 깨져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유리창을 반드시 고쳐야 겠다는 마음가짐과 더불어 내 스스로는 깨진 유리창이 없는지 아는 것이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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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1. 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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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는 흔히 돈 많이 벌기 힘들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연봉을 받으면서 한 번도 제대로 돈이 남아서 자유롭게 쓴 적이 없는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딱 죽지않을만큼' 만 받는 것이 월급쟁이들의 운명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 연봉 자체도 높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얻어내는 인센티브가 100억 이상이라는 것이다. 내가 회사에서 일을 아무리 잘해도 나한테 100억의 인센티브를 줄 리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이들은 그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한 번 찾아볼 수 있었다.

 

성선화 기자님의 넓은 인맥으로 인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투자회사의 사람들을 취재한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연봉이 높지만 특히 여기 나온 사람들의 연봉은 정확히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1억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가 확실한 편이고 특히 인맥 자체가 굉장히 중요시 되는 곳이라 이직도 굉장히 자주 발생되는 곳이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공장보다는 월등히 부러운 조건이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다. 이렇게 인센티브가 있다는 것은 그런 일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 결국 해고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많은 투자회사들이 지금도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 또한 우리네의 편의점과 크게 다를바 없을 것이다. 다만 편의점은 더 경쟁율이 높다는 게 함정이지만.

 

최근 이런 기사를 보았다. 이렇게 증권사 혹은 자산운용사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는데 조그마한 거래소에서 이직제의가 왔다고 한다. 사실 전혀 신경 쓸 일이 아니라서 무시했는데 그것이 지금 가상화폐 거래소라는 것이다. 사실 지금 그곳은 거의 잭팟 분위기이다. 그것이 얼마나 갈 지는 모르겠지만 법무부에서 폐쇄라는 강력한 이야기를 할 정도면 얼마나 유명한 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심지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니 이제는 분위기가 기존하고는 많이 바뀌어 이직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최근 빗썸의 경우 400명의 신입 인력을 모집한다는 것을 본다면 어떤 산업이 발전되었을 때 선점하는 사람이 큰 이득을 본다는 말은 정말 사실인가보다.

 

사실 이 책에 나와 있는 투자의 모습은 지금 일반 사람들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솔직히 말하자면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투자회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대형 투자회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며 그 치열한 세계에서 성공을 하면 100억 이상의 인센티브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100억 이상의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그 큰 딜을 성공했다는 짜릿함이 이들을 더 일벌레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다음 투자지는 어디일까?

이 책을 덮으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M&A가 아닌 다른 방식의 새로운 투자 방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얼마 전부터는 일반 사람들도 소셜펀딩을 통해서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부동산도 펀딩을 일반사람들에게 하는 펀드와 더불어 소셜펀딩 형식으로도 나왔다(지금 내가 투자 중이다!) 앞으로의 투자 형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소수의 투자자가 아닌 다수의 투자자로 하여금 그 펀딩으로 모여들 수 있게 하는 그런 형태가 계속 주목받지 않을까 싶다. 물론 회사 간의 인수는 다르겠지만 어쩌면 누군가는 회사 인수를 이렇게 전체적인 펀딩을 받아서 하는 사람도 나타나지 않을까?(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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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10. 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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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얼마나 다니셨나요?

사실 회사에 대한 애환을 그린 많은 드라마나 소설등을 보면 정말 회사를 다녀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다니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만 한국에서 회사를 다닌다는 것이 결코 즐거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덕에 해외 기업들이 그냥 해외에 있는 기업의 분위기만 가지고 들어와도 구직자가 줄을 서는 희안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뭐 한국이 워낙 좁다보니 그냥 기업들이 문만 열어도 어느정도는 구직자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일수 밖에 없습니다만, 기업 문화에 있어서는 정말 한심하기 이를데가 없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 보면 그런 기업에서도 후회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고 합니다.

 

 

회사라는 곳은 결국 이익집단입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해도 회사의 입장에서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 회사의 반대되는 입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불합리가 있는 것을 눈감으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회사의 색깔에 어느정도 물들었어야 되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수익을 내는 상태에서 어느정도 돌아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은 일단 문제 자체는 내재될 수 있지만 분명 뛰어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성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 또한 그렇지만 반발 심리 같은 것들이 존재하여 어떻게든 그것을 답습하지 않고 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해보고 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됩니다.

 


회사가 바쁘다고 개인 공부를 등한시하는 것은 현재 회사가 언제 나를 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것이 맞으며, 시간을 내는 것은 본인의 능력이지 회사가 키워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회사에서 출퇴근 시간만 도합 3시간 가량 되는데 이 시간을 항상 잠을 자는 시간으로 비워두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일을 더 잘하게 되는 것에 도움이 된다한들, 결국 나에게 남는 것과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쓸모 없는 시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공부를 더 했어야 하는 것, 저는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고 매우 큰 질투를 느낀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요? 삼성그룹의 이재용이 사장이 되었다고 해서 솔직히 부러울 수 있습니다만 그에게 질투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나와는 아예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회사 동기에 대해서는 예외입니다. 그들은 나와 같은 환경에 처해 있다고 생각이 들고 언젠가 내 위로 올라가 있다면 가장 큰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저도 회사에서 제 동기가 1년 먼저 진급하여 저랑은 지금 직급이 갈려 괜히 말 걸기도 싫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회사 생활을 조금 더 길게 보자면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어느 시점에는 만나게 되기 때문이지요(겁나 인재라면... 흠..)

 

어찌보면 지극히 동양적인 사상으로 책을 적었습니다.

회사를 사랑(?) 하지 않으면 이렇게 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열정을 바쳤던 회사에서 결국 실패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하니, 회사원의 운명이라는 것이 상당히 얄궃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후회한 것들을 읽어보니 내 회사생활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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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1. 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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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받고 나서 조금 착각을 했었습니다.

회장님의 글쓰기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해 주는 책인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른(?) 처세술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서 없지않아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글쓰기로 임원까지 갔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현재 직장인인 저에게는 굉장히 솔깃한 이야기였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글이 너무 소설 같다고 구박받는 저에게는 상사가 원하는 글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의 내용과 같이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떤 짓(?)을 해야 하는 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 책은 어쩌면 최근 입사하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필수일수도 엄청나게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말 고리타분할 정도로 예전 내용 같다'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결론은 '아부' 를 해야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제가 다니는 직장도 소위 말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입니다만, 간부급이라고 일컫어 지는 과장급 부터는 사내 정치에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얻길 원하며, 일을 잘하는 사람은 '적어도 나보다는 못하는' 사람으로 채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회장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실제 일을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짐 싸고 나간 이유를 듣는다고 하면, 일을 너무 과하게 해서 회장의 눈 밖에 난 경우도 없지 않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비굴하게 아부만 하다가 끝날 것이냐? 라는 것에 대해서는 뒤쪽에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변화되는 것을 보여 줍니다. 어느정도의 아부와 멋진 글솜씨로 상무의 자리까지 올라간 저자가 결국 어느정도의 시점에서 취한 태도는 '퇴사 후 개인활동' 입니다. 회사에서 얻어 나와야 할 것은 바로 '내가 퇴사해도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능력' 을 만들어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 분은 글솜씨로 그 성공을 이루었고 퇴사 시 주변에서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때의 모습과 지금과는 천지 차라고 합니다. 집에서도 평소에는 아들이 먹다 남은 치킨을 먹곤 하였으나 이제는 같이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본인의 지위가 올라갔다고 하네요(기뻐해야 하나 , 슬퍼해야 하나..ㅡ.ㅡ;)

 

최근 회사에 대한 회의감과 더불어 뭔가의 슬럼프에 빠져 회사를 뛰쳐 나올 생각만을 골똘히 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도 15년만에 비슷한 감정으로 인해 뛰쳐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정작 나가려고 보니, 지켜야 될 것들이 너무 많았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히 회사로 연락해서 나가지 않는다는 통보를 하고 철면피 처럼 다시 회사로 돌아간 것을 본다면 한순간의 감정을 앞세워 나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준비다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러기 위해서 일단은 이 책에서와 같이 나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의 생각을 읽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취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미생과 같이 직장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도 항상 있어왔지만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자라는 말이 있듯, 책에서의 직장인의 모습은 그저 지시에 따라가야만 하는 하나의 부품과도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그게 싫다면 나와서 바로 사업을 하는 것이 맞지만 적어도 회사의 한 사원으로서 어느정도 맞춰줘야 하는 것은 분명 맞는 말입니다. 조금은 서글프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겠지요.

일전에 수능 보기 1개월 전에 저희 화학선생님이 하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수능 망친다. 일단 다 보고, 좋은 성적을 가지고 나서 그 다음에 '내가 이걸 왜했지?' 라고 고민을 해야 정상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라는 말을 말이지요.

우리는 지금 그런 곳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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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4. 12. 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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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 보시나요?

저는 드라마는 보지 않고 만화로 전부 다 보았는데, 이 책에서 보이는 사람의 가면들이 정말 필요한 곳이 바로 직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이런 면이 있고 저럴 때는 저런 면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항상 똑같은 생각으로만 살게되면 절반의 실패를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책에서 나오는 '가면 쓴 사람' 이 성공하는 것이 어쩌면 이전부터 그래왔었지만 표현하지는 못했던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실제로 미생에서 오 과장이 진급하는 과정을 보게 된다면 겉과 속이 다른 하나의 가면을 쓰고 상대방의 가면을 벗겨내는 데 성공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 가면을 벗지 않고 나의 가면을 벗겨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상대방의 잘못된 부분이라면 정당화 될 수 있는 부분 중에 하나겠지요.

 

얼마 전부터 정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런 류의 책들이 나오는 것을 본다면 중국의 공산주의 사상은 어느덧 개인주의와 자본주의로 완전히 바뀌어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여러 회사들이 처음 진출할 때 중국인들을 고용을 하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직원들이 돈에 정말 빠르게 다른 회사로 넘어간다는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을 벌하는 것을 죽을만큼 싫어하지요. 뭐든 참고보는 한국인들과는 많이 다른 부분이었을 것입니다(그게 그 나라의 속사정이겠지요) 자존심을 정말 중요시 하는 사상에서 어쩌면 이렇게 본인의 가면을 벗지 않고 묵묵히 기다릴 수 있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은 자명한 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국내에 출시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네요^^

 

책에서 보여주는 가면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침묵이 백 마디의 말보다 강하다.

2. 무기를 쓰지 말고 이겨라.

3. 기꺼이 져줘라, 결국 이길 것이다.

4. 거절하지 못하면 거절당한다.

5. 때로는 상대의 흠에 눈감아줘라.

6. 반 박자 빠른 사람이 직장에서 성공한다.

7. 뒤로 물러나는 것이 지는 것이 아니다.

8. 유머는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9. 무리를 따름으로써 무리에서 두드러져라.

10.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속임수도 마다하지 마라.

라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어쩌면 다른 책에서도 많이 강조했던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처세술에 가까운 책이지만 분명 지키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고 지키지 못함으로서 스스로 후회를 한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실천이 중요한 덕목이겠지요.

 

가면이 필요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내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방도 이미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면 속에 있는 진실을 아는 것이 어쩌면 남녀 간의 사랑으로도 생각될 수 있지만, 회사 생활에서의 하나에 덕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좀 서글프지만 항상 갑과 을 사이에서는 이 가면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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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4. 8. 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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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업체의 목적은?

당연히 고객 회사를 부강하게 바꿔놓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겠지만 그것을 통해서 돈을 얻는 것이 목적인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서 돈이 걸리게 되면 고객보다 더 정확하고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 컨설팅 회사의 능력입니다. 주변에 컨설팅 회사에 돈을 쓰는 회사가 미련한 회사라고 합니다만, 최근에는 조금만 사정이 어려워져도 컨설팅 회사를 불러 조직을 점검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수재들이 가고 싶어하는 회사가 컨설팅 회사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런 컨설팅 회사, 더군다나 세계에서 손 꼽히는 대형 컨설팅 회사에서 인정받은 사람이 적은 최고가 되는 방안입니다. 사실 이대로만 한다면 어느 회사든 부강하게 성공할 수 있겠지만 이전부터 가치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지금에 와서는 많이 바뀌게 되어 생각을 해야 할 것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1. 가격 이상의 경쟁력을 가져라

최근 삼성전자의 경고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세계 1위가 되면서 세상을 평정한 듯 보이더니 비슷한 성능에 반값도 안되는 스마트 폰들이 쏟아지고 있는 중국산 스마트폰에 세계 제 1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1위를 빼앗겼습니다. 어찌보면 중국 회사의 내수시장이기 때문에 밀려날 수도 있었겠지만 애플과 같이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여서 발생하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저 제품 생산과 가격으로만 승부를 하던 시대가 아닌 브랜드의 가치라고 목놓아 외쳤지만 그 가격에 있어 불리해 지니 형세가 불리해 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박리다매 원칙이 아닌 분야를 나눠서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은 포기하는 쪽이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2. 원가보다는 매출

이 원칙을 정말 정확하게 지키는 것은 바로 소셜마케팅입니다. 왜냐하면 외형 성장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의 시장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되었지요. 지마켓과 옥션이라는 거대 회사가 만들어 놓은 시장에서 단순히 틈새 시장이라고 생각했던 시장에 하나의 큰 파동이 되었지요. 그래서 처음 시작에는 원가를 생각해서 가는 것보다는 매출을 증대시켜 시장을 키운다음 그 이후에 원가를 고민해도 될 것입니다.

 

3. 탁월한 기업을 꿈꿔라

'바르고 착하게' 이런 고리타분한 내용의 교훈을 많이 보았지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현실적인 교훈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회사는 이런 현실적인 교훈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야 합니다. '악하지 말자(Don't be evil)'라는 사훈을 가지고 있는 구글을 본다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만 그 사훈 자체로도 뉴스거리가 됩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악하지만 않다면 끝까지 헤쳐나갈 수 있을 것과 같은 느낌이 드니 말이지요. 탁월한 기업은 적어도 바로 앞의 매출이 아닌 먼 미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몽상가 같은 사람들이 만든 회사가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였지만 책에는 컨설팅 회사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는 여러 data에 의거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어렵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실에 근거한 많은 데이터 들이 이목을 집중 시킵니다. 회사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거나 컨설팅 회사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는지를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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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4. 7. 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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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곧 성과다?

이렇게 말하는 회사 보셨나요? 제가 직장생활을 정말 오래한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모든 회사의 최종 목표는 언제나 돈이었습니다. 돈 안되는 것은 다 버리고 돈 되는 것만 추구하는, 특히 한국의 경우 경영자가 직원을 얼마나 쥐어짜서 일을 시키게 하느냐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하니 이런 일이 있을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와 같은 모습을 이미 한 세대 겪은 서양에서는 이제는 쥐어 짠다고 아웃풋이 좋게 나오는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뭐 근본적으로 산업 구조가 조금은 다른 감이 있긴 하겠지만 소프트웨어 쪽이 항상 창조를 외쳐야 하는 쪽은 아니니, 어느정도는 제조업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희안하게도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공동의 능력을 중시하는 회사가 성공하였습니다. 이 회사, 멘로라는 회사인데요, 사실 제조업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델은 모든 사람의 능력이 동일해서 24시간 교대로 돌아도 항상 동일한 아웃풋을 나타내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어느정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회사에서는 아예 파트너와 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군다나 그 파트너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바뀌지요! 또한 이 상황에서 상하관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코웍이 될 수 있도록 파트너도 랜덤에 서로 책임을 지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어쩌면 지극히 제조업과 같은 모습이겠지만 이것을 실제로 하면서 서로 간의 실력이 비슷해 짐과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부분입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제작과는 다르게 기일 준수가 철저합니다. 아니 아예 버그 잡는 것도 기일에 포함을 시켜서 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넉넉하게 잡습니다. 그런데도 경쟁이 가능하겠냐구요? 그만큼 탄탄한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짧고 싸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회사는 널려있겠지만 정확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회사는 극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 회사는 그 빈틈을 잘 파고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충 만들어서 할 바에는 시간을 들여 정확하게 만드는 편이 좋다는 것을 이제 많은 회사들이 깨닫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 회사의 가장 창의적인 모습은 회사에 아이를 데리고 화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한국 정서상으로는 이해가 안 갈 수 있지만 이런 것이야 말로 정말 창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그로 인해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인재가 스스로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이 CEO의 능력이 굉장히 출중하다는 의미겠지요. 시끄러워도 그것을 다 이해할 수 있는 회사와 사원들이 있다면야 그것이야 말로 자식있는 사원들에게는 꿈의 직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가족도 아예 통과를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한국의 회사들이 얼마나 후진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내 부모가, 아니 배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게 하다니! 너무 합니다)

 

이처럼 기존의 한국 회사들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앞으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롤 모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율출근제 같은 경우 퇴근은 자율이 아니라 망항 정책에 가깝고, 일주일에 40시간 기준으로 퇴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부서장의 눈치 때문에 40시간을 채워도 마지막에는 또 출근해서 일을 해야하는 불합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회사와 같이 고과권자가 상사가 아닌 다면 평가 형태로 바뀌어야할 것이며 서로서로가 존중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어서 빨리 만들어 져야 하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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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10. 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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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 이게 무슨 책인지 아시는 분?

아, 특별히 비판은 아니구요. 제목만 가지고는 한국에서 아시는 분이 몇 없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메소드라는 회사가 뭔지 알아야(메소드라는 단어가 왜 붙어있는지를 먼저 알아야...ㅋㅋ) 조금 이해하기도 쉽고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네이버 박사님을 초청해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뭐, 짧게 설명하자면 주방세제 같은 것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제가 그 분야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꽤나 유명한 회사인 듯 합니다. 다른 회사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구글이나 자포스와 같이 열린 사문화와 더불어 단순히 세제임에도 굉장한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는 점과 가격도 어느정도 있다는 점, 그리고 친환경 소재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도 분명 이런 기업이 생길법도 한데 정말 안 생기는 것을 본다면 참 미국이 부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최고 장점은 바로 면접 방식입니다. 한국과 같이 대기업 면접의 경우 아예 정형화 된 틀이 있어 그것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동시에 10개 이상의 회사에 합격할 수 있는 경우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면접 방식의 자유로움과 더불어 노래하고 춤추고 떠드는 희안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으며(시킨 것이 아닌 구직자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실제로 입사 이후 퇴사율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책 중간중간에 소개되어 있는 여러가지 행사들은 저절로 애사심을 갖게 하는 좋은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국내의 대기업들도 이런 모습을 답습하기 위해 노력중이나 말 그대로 하는 사람만 하고 하지 않는 사람은 배제되는 형태의 행사들이 많아 조금 아쉬운 감도 있네요.

 

사내에 특별히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를 두지 않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 회사는 사장이 리셉션리스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분야에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스스로에게 알맞는 일을 하게 할 수 있을 뿐더러 다른 사람의 일도 같이 하게 되어 회사의 결원이 발생하더라도 자연스레 일을 분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됩니다. 그만큼 회사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는 꽤나 덩치가 커져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것도 하나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CEO의 역량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주방세제와 같이 이미 글로벌 대기업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신생기업이 성공하기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대기업의 마케팅 비용에 1/100도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만큼 성공한 것은 SNS로 대체되는 하나의 물결과 더불어 절대 자연친화적 물질을 제외한 다른 물질은 넣지 않는 다는 고집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LG 생활건강에서 수입해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단순히 그들의 물품을 유통하는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다른 모습의 기업을 탄생시키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똑같이 카피만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방세제라는 카테고리의 중점(값, 양)을 옮기는(디자인, 소재) 능력을 보여준 것과 같이 우리도 큰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놀라운 기업이 등장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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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4. 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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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최정상에 있는 사람을 사장이라고 합니다. 사실 대기업의 경우 평생 사장 얼굴을 볼 일도 없을지 모르는 입장이지요. 그만큼 일반 사원들에게는 꿈의 자리이며, 죽기 전에 사장 한 번 해보는게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선망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의 공통인 사장자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굉장히 많은 리스크를 뚫고 올라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누구나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특히 회사의 건립이후 매일 다음 날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사원들의 월급과 일자리를 책임져야 하며, 때로는 고독하게 지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자리입니다. 그만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으니 일반 사원들보다 월등히 많은 수익배분을 갖고 있습니다(물론 초기에는 아예 못 가져 가는 경우의 회사도 있지만서도요...)그래서 사장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닮듯, 사원들도 사장의 발언이나 행동거지를 보고 배우게 됩니다. 특히 한 회사를 바라볼 때 사장의 태도를 보면 그 회사의 앞날을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활인데요, 특히 사장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감과 경청의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회사는 모든 사람들은 사장의 발언 한 마디, 한 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사장은 남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본인이 발언을 함에 따라 회사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한다는 의미이지요. 너무나 많은 발언을 해버린다면 그 발언이 진짜 회사에 좋은 내용일지라도 사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이라고 한다면 그 혼란은 배가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제발 책임을 집시다. 사실 제가 회사에 다니면서 상사들에게 가장 실망을 한 점입니다. 결국은 월급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중간 관리자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적어도 최고 경영자의 경우에는 조금 상황이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인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국의 사장님들은 정말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한 것 같습니다. 밑에서 어떤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지시한 사람의 실수가 수반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시킨 일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건은 관리자가 아니라 선동가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건 비단 사장 뿐만 아니라 부하직원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 바로 사장의 임무입니다. 특히 저자와 같이 일본 기업에서 일한 사람의 경우 '사명감' 으로 똘똘 뭉쳐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동양 회사들의 특징이 되는데요, 서양의 경영전문인 체제보다 어쩌면 경영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인간됨됨이나 조직 운영방법에 있어서는 월등히 뛰어난 부분을 보이곤 합니다. 회사라는 것은 기계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저자가 후나이총합연구소의 사장이 되면서 침몰선을 원래의 배로 돌려놓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가 아닌 끊임없는 노력과 지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최근 단순히 대기업에 몸담기 보다는 회사를 차려 사장님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본인의 사명감을 조금은 뒤로하고 단순히 직함에만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적어도 사장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내 사원들을 품고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준비를 위해서 먼저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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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