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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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여 회계하라
처음에 장사를 시작할 때는 금방 부자가 될 줄 알았다. 매일 들어오는 손님은 늘어나고, 매출액도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출은 늘었는데 통장 잔고가 즐어드는 걸 발견하고 숫자로 분석해보니 오히려 적자를 내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계 시스템을 구축한 저자는 흑자로 전환에 성공하고, 생존을 넘어 성장까지 이루게 된다. 《사장님이여 회계하라》는 이런 저자의 실전 노하우를 담아, 버는 것보다 중요한 남기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
윤정용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5.05.08

 

자영업이 많이 힘들다.

나 역시도 자영업을 해 보았는데, 사장님 소리 듣는 것과 남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대단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홀로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뭐든 처음이 힘든데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돈'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자영업을 시작했는데 정작 돈이 흘러가는 방향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막상 돈을 많이 번 거 같은 달에도 뭔가 펑크가 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알고 있던 세무사를 통해서 모든 자료를 보내주고 해서 처리를 했는데, 실제 번 돈은 생각보다 많았는데 나에게 실제 떨어지는 금액이 형편없이 적어서 굉장히 좌절했던 적이 있었는데, 고정비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 내가 회계를 전혀 몰라서 발생한 일이다.

 

우리 가계의 가격에 대해서 모두 이해하고 있는가?

표면적인 가격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사장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하지만 원가라는 개념, 그리고 어떤 루트로 오게되는 지에 대한 물류 개념 등은 사실 나와 같이 프랜차이즈를 했었던 사장님이라면 제대로 모르는 것이 많을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순수 자영업을 영위하는 것에 있어서는 상당히 편하지만 실제 사업을 함에 있어서 경험을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이제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다. 어찌 됐건 이러한 돈의 흐름도를 가지고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이것을 통해서 내가 '얼마를 벌었는가?'가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얼마가 남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이걸 알아야 한다. 내가 얼마 남았는지 알아야 먹고살 것이 아닌가?

 

무엇을 먼저 줄여야 할까?

사실 사업이 잘될 때는 그렇게 티가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줄어들기 시작하면 고정비의 무서움이 확 드러나게 된다. 특히 아르바이트 등의 채용도 무한정 할 수 없는 것이(직원도 마찬가지) 한국만큼 노동 유연성이 떨어지는 나라에서는 한 명을 채용하더라도 쉽게 해고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매번 소송으로 돌아온다) 최근에는 딱 죽기 직전까지는 혼자 혹은 가족 사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채용과 해고가 좀 더 자유로워야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그런데 뭐 어쩌겠는가? 그래서 고정비에서 가장 아끼고 아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인건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재료비도 그렇고 사장이 노력한 만큼 아낄 수 있는 항목은 늘어난다.

 

회계는 CCTV이다.

사실 아무리 쉽게 설명하고 필요하다고 말을 하더라도 회계에 대해서 이해를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니 이렇게 회계 관련 서적이 엄청나게 많이 있는 것이다(마치 자기 개발서 등이 그렇게 많이 나와도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라고 생각이 된다)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결국 사업이 커 나가면서 회계를 알지 못하면 돈의 움직임을 알 수 없을뿐더러, 혹여 종업원이 돈을 누락하거나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찾기가 상당히 용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이라면 적어도 돈에 있어서는 정말 빠삭하게 알아야 한다. 귀찮다고 어렵다고 내 돈 주머니를 지금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그냥 쳐다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혹여 그러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 어떨까?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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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1. 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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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어려우니 누굴 시켜?

CEO가 되고 싶은 사람은 적어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투자를 하거나 주식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원들도 이 정도는 충분히 알아야 한다. 우리가 회계 감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분식 회계를 찾아내는 사람도 아니지만 기업의 언어라고 표현되는 회계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특히 저자는 회계 쪽으로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책도 엄청나게 많이 냈고 연간 강의도 100회 이상하면서 '신방수 세무사'라는 이름을 주변에 각인시켜 주었다. 그 정도로 많은 책을 낼 수 있던 원동력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있어서 회계가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차대조표.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내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는데 이상하게 회계 과목은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었다. 제대로 외우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대차대조표를 그리면서 분명 처음에는 쉽게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점차 늘어나면서 이게 무슨 쪽으로 가야하는지 제대로 이해가 안 가기 시작해서 그랬던 것 같다(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간단한데 말이다) 하지만 CEO의 입장에서는 이게 부채인지 자산인지를 정확하게 알기는 해야 한다. 그래야 장래 전략도 세우고 투자도 하지 않겠는가?

 

현금흐름표.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 손에는 아무것도 없거나 뭔가 허전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흐름표를 펼쳐 보아야 한다. 자세히 찾아보니 그저 재고자산 때문에 자본이 많아 보일수도 있고 영업활동이 중간에 끊기는 문제 때문에 그냥 숫자 상으로만 남아있는 케이스도 나타난다. 어쩌면 회계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이런 것도 충분히 중간부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을 잘 보면 해답이 존재한다. 한편으로는 탐정 같은 마음으로 그 숫자들을 돌봐야 할 때도 있다.

 

이 책은 정말 '실전' 책이다.

여타 긴 설명 등은 다른 회계 책에서 보고 오는 것이 맞다. 괜히 제목에다가 '실전 편' 이라고 부제를 붙인 것이 아니다. 친절한 설명보다는 확실하게 대입해서 계산하거나 알아내는 내용이 많고, 뭔가 네이버 지식인과 같이 즉각적으로 대입하여 답을 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특히 CEO나 앞으로 창업을 하게 될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기초부터 탄탄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나오는 돌발퀴즈를 사실 제대로 맞춘 것은 몇 개 없지만, 앞에 내용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도 회계 공부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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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9. 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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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언어

대학원에서 회계 과목을 배울 때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기업은 사실 뭔가 말로 하는 것도 분명히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숫자로 표현을 해야 한다. '우리 당기순이익이 어떻고, 영업이익이 어떻고 그러니까 좋은 회사야 그지?' 이렇게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이미이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뭐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부도의 길을 걷겠고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고 맘대로 수정하면 '분식회계'라고 해서 감방에 간다. 아무리 한국이 그런 범죄에 관대한 편이라고 하겠지만 재기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니 매우 솔직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CEO들이 이러한 숫자 놀이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 숫자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근데 사실 어려워

대학원 다닐 때도 거의 최하점을 받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뭔가 어렵다. 난 심지어 문과도 아니고 이과인데도 너무나 헷갈린다. 애초에 문과였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텐데 이과임에도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바보 같은 나'를 가르칠 수 있는 책이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이 쓴 책이라는 것인데 한국과 현재는 다른 회계 정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쓰는 많은 회계 용어들뿐만 아니라 방법들도 다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방향성은 미국인데 말이지...) 친숙한 단어들이 많고 지금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득과 손해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회계 내용보다 일본의 회계 내용이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듯하다. 한문 때문인가?

 

기초가 튼튼해지기 위한 노력

사실 순수하게 자기 혼자 사업을 하거나 할 때는 회계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그 와중에서도 복잡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말그대로 외상이나 어음 같은 것 때문에 헷갈리는 것이지 나 하나만 있기에 더하기 빼기만 잘하게 되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늘어나면 그렇지 않다. 인건비부터 해서 사업마다 돈을 받는 시기가 다르고 세금도 다르며 가장 좋은 방식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세무사를 동원하더라도 펑크가 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혼자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을 하는 것이지 세무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래도 기업의 언어이기 때문에 알아야 하는 것은 맞다. 기초적인 것은 말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수준만 알아도...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이정도만 알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식회계의 경우 대부분은 CEO의 무지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많이 있다. 숫자만 나와 있고 보기 싫은 내용이 잔뜩 있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대표라고 한다면 이러한 기업의 언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어야 한다. 남이 해준다고 그대로 받아 들기만 해서는 최근 일어나는 각종 횡령 등에 휩싸일 수 있는 요소가 많으며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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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 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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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두를 보자면 '최초의 문자는 회계로부터 시작한다' 라고 되어 있다.

왜 그럴까? 결국 순수 물물교환으로는 경제가 진행되지 않자 화폐라는 것이 생겼고 그것이 중요해 지면서 기록해야 하는 방법이 생겨났어야 했는데 그것의 필요로 의해 생겨났다는 것이다. 설이긴 하지만 정말 그럴거 같다는 생각은 한다. 왜냐하면 지금에 와서 보면 이것(돈)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할만큼 가치가 있으니 말이다.

최초의 주식시장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인데, 네덜란드보다 더 동인도 회사를 먼저 세웠던 영국은 배가 출항을 할 때마다 돈을 모아서 나중에 청산하는 방식을 활용했는데 연속성이 없어서 부도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그 다음의 출항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기 때문에 성공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꾸준한 투자와 회수가 가능하여 주식시장이라는 것이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주식시장 자체는 계속 발전해 갔지만 주식시장 내에 있는 기업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었었다. 그래서 1930년대 대공황이 발생되었을 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도산하는 기업이 많았었는데 그 기업들에 투자를 했다가 파산을 하거나 자살을 하는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때 회계방식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는데 취득원가를 가치평가의 기준으로하여 자산가치를 부풀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GAAP). 그렇게 몇 십년간 유지되던 회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바로 2000년대 였다.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미국에서 발생이 되면서 시가평가라는 부분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생상품의 취득원가는 확인이 되나 시가가 확인되지 않아 그 대안으로 생각했던 손상차손개념 자체가 무색해져 버렸다.

 

그래서 이후 국제회계기준(IFRS)는 다시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것에 이르게 되었다. 미국과 유럽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회계를 설명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IFRS를 따라가고 있긴 하나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을 두고 진행을 하고 있다. 다만 두 방법 모두 서로가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언젠가는 융합된 다른 회계방법이 나오지 않을까도 한 번 고민해 본다.

 

책 중간에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나오는데,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는 자산가인가? 재산가인가? 라는 것이다.

당장의 평가는 다소 모호하지만(주식에 따라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2017년에는 세계 최고 부자로 불릴 정도로 성공한 사람이다. 이정도면 경영에 있어서는 굉장한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각 기사마다 자산과 재산이 혼재되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재산이라는 것은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을 의미하고 자산은 회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미래 현금 유입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진 자원이라는 의미이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회계상으로 보는가, 보지 않는가에 차이가 있으니 내용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리고 알지 못했던 재미난 부분도 있었는데, 마이클 잭슨의 전속료는 무형자산(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값어치는 한다는 의미)으로 처리되나 운동선수들의 이적료와 같은 것은 무형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 부상위험이나 성적하락 등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데 운동선수들이 보면 굉장히 서운해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의 데이터가 계속 쌓여서 부상 부분에 대해서도 가치 평가가 가능해 진다면 향후 회계 처리 방법도 다소 변경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회계는 사실 학교 수업을 들을 때도 듣기만 하면 따분하고 피곤했던 과목이다. 그만큼 친근해지기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이 책에 있는 회계 이야기는 '이것 때문에 회계를 배워볼만 하겠다' 라는 대목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회계 수업 역시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할 수 있었다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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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1. 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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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다니면서 하나 바뀐게 있다면 일단 기업 분석을 할 때 항상 '글로써 표현된' 많은 것을 보아왔다면 지금은 '숫자로 표현된' 것들을 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 PER.... 등등 사실은 과연 이 회사가 내가 투자라는 것을 할 때 돈이 되는 회사인가를 알려주는 '과거지표' 이다. 하지만 꾸준한 성장과 지표를 보여줬다면 미래도 믿을만 하다는 전제를 깔 수 있는데, 사실 국내든 해외든 그런 지표를 보이는 회사는 몇 개 없는 듯 하다. 국내에서는 소위 블루칩이라고 하는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이 있는데 그마저도 외교적 위기 혹은 다른 국가적 위기 상황에는 흔들거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들이 보여주는 재무제표가 단순히 숫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들의 저력, 그러니까 장기적인 회사의 상황에도 분명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학교 Case Study 관계로 공부해던 GE라는 회사가 있다. 어쩌면 세계적으로는 삼성전자보다 더 유명한 회사라고 보여진다. 이미 10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업체이고 그 유명한 에디슨이 세운 회사니 말이다. 그런데 일단 Case Study 부분에서 장점을 먼저 보다가 단점을 보기 시작하니 과연 이 회사가 앞으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어디다가 내놔도 남부럽지 않을 회사이긴 하나, 세계적으로 인재 탄생소라고 알려진 회사의 명성과는 다르게 현재는 너무나 큰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절에 발생했던 GE Capital의 문제이긴 하나 그룹 전체가 아직까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적자는 누적되고 있고 실제로 야심차게 생각했던 여러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결국 그 재무제표 내의 숫자에 의해서 기업이라는 것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무서운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매번 제무재표 책을 보고 있긴한데 항상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숫자가 주는 의미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문제가 아닐까? 단순히 그냥 숫자가 낮기 때문에 안 좋고, 숫자가 높으면 좋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는 그런 사업과 관련된 차이(S/W업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인 것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제조업에서 5%가 넘어가면 굉장히 뛰어난 회사로 칭송받는다. 사업 구조를 잘 모르면 그런 문제가 생기는데, 그렇다면 과연 삼성전자는 제조업인가 S/W 사업인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내부에는 S/W 사업 구조도 있다. 지금이야 당연히 제조업이라고 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를 알아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학문 중에도 가장 실용적이어서 어려운 학문이 아닐까?

 

이 책은 사실 단순히 재무제표 관련서라기 보다는 내가 기업을 설립하고 그에 따른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 중 하나인 듯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CEO 혹은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은 기업의 언어인 이 재무제표를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위의 GE의 예를 보면 알겠지만 한 쪽에서 물이 새면 다른 쪽에서 아무리 롱런할 지라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로 인해 각종 매각 등을 진행하지만 그에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런 숫자 하나하나에도 민감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 숫자라는 것에 얽매여서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회계분식을 진행한다던가 단기 성과에 목숨을 거는 일이 많기도 한데 장기적으로 이 숫자라는 것에 너무 민감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그런 경영 형태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발생되는 경험을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이런 책이 한국에서도 한국의 실정에 맞게 딱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책을 본 적이 없다. 사실 한국은 기업을 경영하기 보다는 회사에서 경영진으로 올라가는 방식이 더 쉬운(?) 상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조그마한 자영업을 하고 있음에 이런 책이 정말 크게 도움이 된다.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긴 하지만 내 스스로의 재무제표를 그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이 살만하다. 아직 회계가 어렵지만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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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8. 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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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목 때문에 대학원을 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경영에 관심이 있어서 2019년에는 경영대학원에 입학을 하였다. 가장 먼저 나온 필수과목이 재무회계인데, 왠 걸... 중간고사를 보자마자 크게 좌절하고야 말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부를 해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이다. 음 나만 그런 것일까? 라고 생각하기엔 이런 류의 책이 다량으로 나오는 것을 본다면 분명 나 말고도 어려워 하는 사람 천지임에 확실하다. 어찌됐건 이 책을 처음에 보면 회계라는 것을 어떻게든 쉽게 풀어서 활용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아무리 쉬운 회계 책이라도 일단 단어부터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가가기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회계의 경우 기존에 부동산학과를 다니던 때도 했었다. 그런데 그때도 결국은 포기하고 다 찍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OFF-LINE에서 배우니까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포기는 안했다.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힘들게 하고(무진장 물어봤으니 말이다) 발표 때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좋은 학점이 나왔다(무려 A!!) 그런데 방학을 하고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뭔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정말 깨끗하게 지워졌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 배웠다고 단어 설명 부분은 딱히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회계라는 것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 단어정도는 이해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시험이랑은 다른 의미겠지만 결국 우리가 분개같은 것을 할 것이 아니라 있는 표를 보고 이해하는 것을 배우자고 이 책을 꺼내든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실제 회계에서 배운다면 좀 더 확실하게 배울 수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기는 어렵기 때문에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왜 이런 케이스에서는 유리한가? 이런 케이스에서는 왜 불리한가?' 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의 첫 페이지에 있던 '회계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것이었다니!' 라는 내용은 와닿지는 않는다. 실제 커피와 샌드위치를 팔고 있는 매장을 운영중인 나도 어렵게 느껴지니 다른 사람은 더 심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 책은 사실 회계를 배웠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살짝 '수박 겉핥기' 에 가까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회계 서적들이 이런 류의 현실성 있는 내용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더 현실적인 도서라고 할 수 있으나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회계를 다 이해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과 같이 회계에 대해서 '재미' 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충분히 성공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타겟은 단순히 회계가 뭔지 몰라서 시작하는 사람들 보다는 자영업을 시작하였는데 회계라는 것이 어떤 점에서 필요할까 고민하고 있는 회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다른 책을 봐도 사실 아직 어려운 회계지만 그래도 회계를 조금아나마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은 많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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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6. 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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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중요한 것은 알고있다. 그런데 책을 10권을 넘게 보아도(심지어 여기다가 서평을 10번을 넘게 썼는데!!) 회계 부분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단순히 숫자 문제가 아니고 대치대조표니 현금흐름표니 지금 간신히 가계부 쓰는 수준인 나에게는 필요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가계부가 사실 뭐 좌우가 같아야 한다는 게 뭔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뭘 썼는지만 알면 됐지.

 

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다소 색다른 방법으로 회계에 대해서 진입을 한다. 세계 최고의 레모네이드 장수(?)를 꿈꾸는 한 아이의 이야기인데, 어느정도 각색이 되어 있는 것이겠지만 레몬 장수 아저씨에게 몇 달러의 레몬을 외상으로 하고 친구들과도 외상거래를 하며 그 친구가 레모네이드를 먹고 도망간 경우 등과 같이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 들이 소개되어 있다. 단순히 이런 것만 가지고도 회계 장부를 작성할 수 있다고? 결론만 먼저 이야기 하자면 당연히 '그렇다' 그래야 이 책이 진행이 되지...(???) 어찌됐건, 책도 엄청 컬러풀 한데다가 숫자가 정말 100이 넘어가는 것이 없어서 더 이해하기가 쉽게 보인다, 내용도 억지스럽지 않고 뭔가 주인공 꼬마의 심리가 느껴지는 듯한 연출이 좋았다.

 

회계에 대해서 배우면서 정말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질문들이 정말 단편적인 질문들(예를 들면 맞나? 틀리나? 몇 개일까?) 이런 식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책들은 그런 내용을 책 속에 녹여냈다고 하면서 독자가 알아서 찾기를 바라는데, 그런 책만큼 답답하고 복잡한 책이 없던 것 같다. 이미 책 내용 자체가 이해가 안가는데 그 안에서 찾으라고 하니 환장할 노릇이고, 일반적인 기업의 예를 들어 놓으니 숫자의 단위가 너무 커서 이해가 안가는게 당연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보기 쉽고 깔끔하다는 것이다. 대차대조표를 펴 놓고 나올 수 있는 질문 거리 열 가지 이상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한 답을 해준다. 거기다가 문제도 낸다(책 보면 안다 후후) 답도 뒤에 있으니 뭔가 문제를 푸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와중에 문제를 푸는 방식에 굉장히 회의적인 사람인데 결국 본의 아니게 책에 낙서를 하게 되었다(풀려면 뭔가 쓰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족여행과 개학으로 인해 한 꼬마의 사업은 마무리 되었지만, 실제 이런 아이가 한국에 있었다면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렇게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이 들었고(비단 책의 내용이라고 하지만 그런 억지였다면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지 않았을까?) 이런 사례로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서 유리하게 흘러가는 것이 당연케 생각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아이들이 실제 이런 방식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길을 어른들이 열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너무 개인주의적인 모습만 배워서 물들고 있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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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1. 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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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창업해야겠다.

최근 회사를 다니면서 불쑥불쑥 이런 생각이 들고 있다. 사실 그 전에도 그런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닌데 이제는 회사에 대한 정이 정말 다 떨어졌나 싶다. 진짜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비어있는 상가 위치를 보면 뭐를 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게 된다. 어떤 업종이 어울리고 어떤 마케팅을 해야 번창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 상상의 나래를 피다보면 왠지 행복하기도 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그런데 그 이면을 찾아보면 주변에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세금' 이라는 것에 대한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나는 과연 세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을까?

 

지금 회사원인 나에게 세금이라는 것은 단지 월급에서 차감되는 그 수준의 것이다. 내가 딱히 임대업 등을 하는 것이 아니니 세금을 직접적으로 내는 것은 거의 드문 일이고 절세라는 측면에서도 그리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다. 있다고 한다면 연말정산 때 잘 혜택을 받는 것 뿐인데 그마저도 사실 그리 많은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사장이 되었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절세를 얼만큼 할 수 있는가가 나의 수입을 좌지우지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지 않고 사장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도 하다. 적어도 어떤 세금이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지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하지만 그 세금을 감소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불법을 자행하곤 하는데 그 불법 때문에 나중에 더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회계사로서 많은 기업들의 회계를 맡아오다가 이제는 개인 사업자의 회계를 맡는 소규모의 회계컨설팅을 맡고 있다. 큰 회사의 경우 자금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에 무조건 적인 절세보다는 굉장히 합법적으로 절세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그런 아이디어를 스스로 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존을 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 보자면 일반적인 상식 선 내에서는 많은 부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내가 창업을 하면 이런 부분에서는 절세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많은 답이 될 수 있는 책인데, 읽다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왜 이렇게 세금에 대한 것을 어렵게 만들었을까? 사실 어느 나라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항들이 매우 어렵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알기 쉽게 풀이해 놓을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것으로 고민을 조금은 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책이 많이 유통되어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상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억울하게 세금을 더 내는 경우는 조금은 줄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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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 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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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딱딱하다?

솔직히 각종 회계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회계를 어떻게 표현하더라도 숫자 위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차가움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경영의 언어라고 일컫어 지는 회계는 항상 넘지 못할 산 중 하나였다. 재무제표 자체를 보기도 어지럽기도 하겠지만 그 숫자가 의미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 이미 배웠거나 한 사람은 상당히 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 공돌이인 내가 이것을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솔직히 너무 길기도 했다.

 

솔직히 읽은 책은 10권 이상 되는데, 정확히 읽어보질 못했다. 다 읽다가 중간에 포기를 하거나 읽더라도 머리 속에 기억이 남질 않아서 접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리고 공통점을 보자면 대부분 일본에서 넘어온 회계 책이었다. 일본의 회계 방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가지고 있는 잔재들이 일본에서 넘어온 것이라 가장 친근감 있게 볼 수 있는 회계 방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번역서가 굉장히 많다. 물론 한국에서 만든 회계 서적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 단편적인 지식 전달에 많이 머물러 있어 읽기가 좀 불편한 감이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래도 쉽다' 라는 것이다.

저자의 이력을 보자면 정말 화려하고 멋있다. 그런데 시작은 회계로 시작하신 분이 아니다. 그런만큼 회계라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많은 노력을 했었어야 했겠고, 거기다가 정말 짧은 시간 내에 CEO라는 자리에 오를 정도이니 그 노력과 능력만큼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자신감은 보이지 않고 회계를 어떻게 하면 가장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가 묻어나온다. 그 덕에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등 마치 암기 식으로 외워야 할 것 같은 많은 단어들이 쉽게 들어오곤 했다.

"이거 보려면 이거 보면 되지!"

라는 공식과 같이 말이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뒤로가면서 나온다. 회계를 가지고 단순히 기업 분석만 하는 것은 어느 회계 서적이든 단골로 나오는 것이다. 대부분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간의 비교 혹은 년도 별 비교를 통해서 성장하고 있는지 정체 혹은 하락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조금 다르게 일본의 환율, 부동산 그리고 금융 상품의 금리가 어떨 때 사야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다. 회계로 그것을 알 수 있다니,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배워둘 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내용이었다. 이렇게 실생활과 연계가 되어야 회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그간 읽어왔던 회계 관련 서적 중 가장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 완벽하게 아직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3~4회 반복해서 더 읽는다면 좀 더 높은 효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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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2. 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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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 책?

사실 숫자만 봐도 진절머리 나는 사람도 있고 아예 회계 자체를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있는 것을 본다면 회계는 어쩌면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신다고 하면 회계는 당연히 어느정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회계는 사실 그대로만 본다면 현재 회사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해석을 하자면 사내에서 돈이 어떻게 굴러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재무팀 혹은 경리팀과 같이 숫자에 대해서 전부 빠삭하게 알 필요는 없습니다. 제 업무가 회계 그 자체가 아님에도 그것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 그건 너무 큰 고통이겠지요. 그것만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해야 한다고 하면 말아지요. 그래서 이 책은 좀 더 경영서에 가까운 회계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대한 숫자 놀음을 줄이고 회계적 사고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특히 대차대조표가 어떻고 손익계산서가 어떻고 하는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그 표 자체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는 지가 나와 있는 부분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것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왜' 배워야 하는지 입니다. 단순히 경영을 위해서 배워야 한다고 하면 그냥 따분한 숫자 놀음에 불과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경영의 측면에서 하나하나 배워갈 수 있는 모습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일본 회사의 예지만 한국 회사에 적용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간단한 예를 말이지요. 숫자를 죽 나열하고 이것이 어떻게 되는 것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회사가 흑자도산이 될 수 있는지와 같은 회계 상의 오점을 보여주는 수치를 말이지요.

 

최근 읽었던 회계 서적 중에 어쩌면 가장 얇은 책인 듯 합니다. 그것이 나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렇게 함축적으로 회계를 표현한 책이 최근 매우 드물었다는 의미겠지요. 이 책을 읽고 회계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겠지만, 살짝 맛을 보았다고 한다면 바른 표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시작 자체가 어려웠던 회계에 대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니,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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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