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계와 관련된 책을 좀 읽고 있는데요, 사실 읽어봐도 모르는 단어가 많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예전 학교 다닐 때 역학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할까?(공대생은 아실꺼예요, 뭔소린지 읽어도 읽어도 모르는...ㅠ.ㅠ) 그래서 조금은 쉬운(?) 책을 읽어보려고 무진장 노력 중입니다. 사실 숫자를 모르고서 경영과 회계를 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냥 그 숫자의 의미만을 쭉 나열한 책이 아닌 재무제표가 의미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 물론 이 책도 결코 쉽지만은 않아요.
사실 기본 지식은 있어야 하겠지만 GAPP와 IFRS의 차이점 정도는 조금 알아두어야 좋습니다. 이 책은 미국식 회계 원칙인 GAPP 위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적용되는 회계 원칙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읽어보면서 한 번도 그런 고민을 하진 않긴 했는데, 제가 너무 무지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그냥 술술 읽혔던 것을 본다면 특별히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네요.
[일반기업회계기준 vs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
일반기업회계기준 |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
재무상태표 |
유동성 |
유동/비유동 구분법이 원칙 |
손익계산서 구조 |
매출총이익..영업이익.. |
X |
현금흐름표 |
직접법 또는 간접법 |
직접법 권장(수정된 간접법) |
오류수정 |
당기법 |
소급법 |
대손상각비(자산손상) |
판관비/영업외비용 |
당기비용 |
단기->매도 분류변경 |
시장성상실 -> 매도로 분류 |
X(원칙적 금지) |
재고자산평가 |
후입선출법 인정 |
후입 인정 X |
지분법 |
지분법적용투자주식 |
관계기업투자 |
|
지분법이익 |
관계기업이익에 대한 지분 |
후속원가 |
자본적&수익적 지출 |
최초원가 자산인식 규정 준용 |
자산교환 |
1) 제공자산 공정가치 +- 현금 2) 취득자산 공정가치 +- 현금 3) 제공자산 장부금액 +- 현금 |
좌동(상업적실질 유무에 따라) |
정부보조 |
정부보조금 -> 자산차감 감가상각비와 상계, 처분시 처분손익에 가감 |
자산차감 또는 이연수익 감가상각비와 상계 또는 별도의 수익인식 |
별도의 수익 |
별도의 수익 또는 비용에서 차감 | |
자산재평가 |
전액제거법 |
전액제거법, 비례수정법 |
감가상각 방법 변경 |
회계추정의 변경 |
좌동 |
무형자산 상각기간 |
20년 이내 |
규정없음 |
영업권 상각 |
정액법 상각(20년 이내) |
비한정 내용연수 => 상각X, 손상차손 인식 |
충당부채(=자산,부채 유입/유출가능성) |
유출가능성.. 매우 높음(80%) |
높음(50%) |
주식할인발행차금 |
주발초와 상계 3년이내 균등상각 -> 잉여금처분 |
주발초와 상계 X(상법규정 삭제) |
현물출자 |
제공받은 현물의 공정가치를 주식의 발행가액으로 한다. |
발행주식의 공정가치 |
배당건설이자 상각 |
상법 규정 삭제 |
좌동 |
차입원가 |
기간비용 처리원칙 |
자본화(적격자산) |
이연법인세 |
유동 또는 비유동 |
비유동 |
중소기업회계처리특례 |
인정 |
규정없음 |
자본분류 |
자본금/자본잉여금/자본조정/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익잉여금 |
납입자본/기타자본요소/이익잉여금 |
임대업자의 임대용부동산 |
유형자산으로 분류하고 재평가시 이익은 자본으로, 손실은 당기손익에 반영 |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하고 공정가액 평가시 당기손익으로 반영 |
투자부동산은 재평가 불허 |
투자부동산은 유형자산 회계처리를 준용(재평가 허용) |
투자부동산은 공정가치모형 허용 |
무형자산의 재평가 불허 |
무형자산의 재평가 불허 |
무형자산의 재평가 허용 |
단기매매목적 금융상품 |
투자활동 |
영업활동 |
감모손실/평가손실 |
매출원가/영업외비용 |
당기비용 |
대손충당금환입 |
판매관리비(-) |
기타수익 |
인터넷에서 잠시 찾아보니 이런 거대한 표가 나오긴 헀는데, 이걸 다 알 필요는 없지만, 큰 차이점만 알아두어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어 왜 한국에서는 안그러는데' 이런 말은 안나오겠지요?^^;
이 책이 '재무제표 분석법' 이라는 타이틀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 기업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입니다. 사실 일반 사람들이 재무제표를 보고 어떤 상황인지 하나하나 정확히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분석을 하면 좀 더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는지 수준의 내용이 필요합니다. 특히 '현금이 왕이다' 라는 것에서는 흔히 기업에서 가장 억울하다는 '흑자도산' 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으며 어떤 원리에 따라 현금이 부족하여 부도가 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이는 기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솔직히 아직도 어렵습니다. 여러 예시를 들더라도 어려운 것은 사실이고, 그 덕에 책 읽는 시간이 꽤나 길어진 문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꿔 이야기 하면 이런 것을 조금 더 많이 알 수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더 많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다 읽고 나서 개인적인 생각은 왠지 모르게 회계사들이 굉장히 똑똑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 회계사 아는 분들은 다 그냥 푼수같아 보였는데 말이지요. 가서 자문을 구하던 어떻게 하던 간에 좀 배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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