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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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 책?

사실 숫자만 봐도 진절머리 나는 사람도 있고 아예 회계 자체를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부지기수로 있는 것을 본다면 회계는 어쩌면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신다고 하면 회계는 당연히 어느정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회계는 사실 그대로만 본다면 현재 회사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해석을 하자면 사내에서 돈이 어떻게 굴러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재무팀 혹은 경리팀과 같이 숫자에 대해서 전부 빠삭하게 알 필요는 없습니다. 제 업무가 회계 그 자체가 아님에도 그것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 그건 너무 큰 고통이겠지요. 그것만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해야 한다고 하면 말아지요. 그래서 이 책은 좀 더 경영서에 가까운 회계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대한 숫자 놀음을 줄이고 회계적 사고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특히 대차대조표가 어떻고 손익계산서가 어떻고 하는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그 표 자체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는 지가 나와 있는 부분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것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왜' 배워야 하는지 입니다. 단순히 경영을 위해서 배워야 한다고 하면 그냥 따분한 숫자 놀음에 불과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경영의 측면에서 하나하나 배워갈 수 있는 모습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일본 회사의 예지만 한국 회사에 적용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간단한 예를 말이지요. 숫자를 죽 나열하고 이것이 어떻게 되는 것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회사가 흑자도산이 될 수 있는지와 같은 회계 상의 오점을 보여주는 수치를 말이지요.

 

최근 읽었던 회계 서적 중에 어쩌면 가장 얇은 책인 듯 합니다. 그것이 나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렇게 함축적으로 회계를 표현한 책이 최근 매우 드물었다는 의미겠지요. 이 책을 읽고 회계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겠지만, 살짝 맛을 보았다고 한다면 바른 표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시작 자체가 어려웠던 회계에 대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니,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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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