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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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직접 찍은 사진으로 한 번 올려봤습니다.

이 분 다 아시지요? 너무 유명해서 책만봐도 '아 가치투자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의 책입니다. 가치투자의 대명사이자, 이 분이 주식 산다고 하면 망해가는 업체도 살아난다는 바로 그 분 입니다. 물론 진짜 망해가는 업체를 살 리는 좀 만무하겠지만 말이지요.

 

투자자는 항상 성공과 실패의 양면을 가지고 투자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보다는 상대적으로 실패를 적게 하거나 실패의 비중이 적은 사람을 의미 합니다. 어찌보면 성공한 사람의 반열을 보자면 한국에서는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구 회장같은 사람들을 성공한 사람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반대의 입장도 있겠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경영자이자 투자자로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의 그의 몸값을 더욱 올리고 있는데요, 그와 점심을 한 번 먹는 것이 몇 백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재용 부회장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백만원 이상을 내고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설마...)

 

책을 보다보니 마지막에 버핏의 투자원칙을 요약한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책의 전부를 의미하는 것 같아서 저작권 위반의 위험(?)을 무릅쓰고 찍어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실패를 한 것' 조차 하나의 발판을 삼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몇 십억, 아니 몇 천 억의 손해를 본 것에 대해서도 '내가 잘못해서 실패했다' 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곤 합니다. 한국의 경영자 혹은 투자자들의 모습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일 뿐더러 정치 쪽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가 단순히 돈이 많아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솔직하게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은 책을 읽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가 투자 하는 방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회사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의 마인드를 보고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당연히 '회사 이름' 에 현혹되어 투자를 하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회사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고(사실 시간을 들여 알아봐야 하는데 그리 알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냥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에 대해서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큰 회사에만 투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회사는 어찌보면 이미 단물이 다 빠진(?) 그런 회사가 되겠지요. 저 말고도 이미 정보가 많은 사람들이 투자했기에 많은 수익이 나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보자면 그런 회사가 아닌 창업 1세대가 회사를 경영하면서 CEO가 탄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의 회사를 투자하라고 합니다. 알기는 힘들겠지만 회사 간판이 아닌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을 보라는 것은 어쩌면 스펙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저에게는 색다른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이 오마하의 현인처럼 자신의 동네에서 투자를 하고 돈을 불려가며 느긋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될 것입니다. 이 같은 투자자는 사실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하는 경우의 수이고 이 사람을 쫓아가기에는 너무 변수가 많이 있는 것이 어쩌면 선뜻 투자하기 힘든 이유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회사가, 나라가 성장은 하는 곳에는 반드시 그 결실을 낼 수 있는 Output이 있다는 점입니다. 힘들지만 기다릴 줄 아는 것, 그가 가진 정말 큰 장점이자 남들은 하기 힘든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그저 부럽지만, 배워보고 싶은 점이 많은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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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