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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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많이 바뀌었지만 한국에서 어릴 때 가장 금기시 되는 단어가 '돈' 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희안한 선비 사상 때문에 어릴 때 돈을 아는 사람들을 보고 '돈 밝히는 나쁜놈'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곤 했는데,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게 매우 멍청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별로 바뀌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회에 나오기 전에 반드시 배워야 할 과목이 있다면 단연코 경제이고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돈이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기 떄문입니다. 사랑을 하더라도 돈이 있어야 데이트를 하고 즐기기를 하겠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생각을 반영하여 만든 책입니다. 저자가 경제학 강의로 상당히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거니와 내용을 볼 때 크게 어려움 없이 볼 수 있게 작성되었습니다. 교과서가 이랬어야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을텐데, 예전에 배웠던 경제 서적을 본다면 구닥다리 내용을 정말 '외우기만 좋게' 나열하는 식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서술을 했다면 많은 사람들에 경제 과목을 더 많이 배웠었을텐데요. 사실 필수 과목이 된다면 그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면이 굉장히 많이 남습니다. 이 책의 핵심 요소는 바로 'Easy' 겠지요.

 

우리가 항상 맞이하는 경제 상황은 언론에서 본다면 그리 우호적인 부분이 없습니다. 물론 언론은 '고통을 먹고 사는' 그런 직종이기 때문에 항상 어두운 면만 표현해 주는 그런 면이 있어 그런데, 경제 기사 혹은 경제 뉴스를 보면서 항상 스스로의 판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집값이 오른다는 것만 보고 '아, 집은 이제 못하겠네.' 라던가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사야겠다' 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부동산 시장이 오르고 있으니 어쩌면 지금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와 같이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지표와 통계자료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겠지요.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요/공급 곡선 부분과 가격 탄력성 부분은 사실 어떻게 설명을 하더라도 조금은 헷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이 이해가 되어야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데요, 그래서 저자는 이 부분에서 좀 더 간략한 그래프와 더불어 만화 삽화, 여러 사례를 통해서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해주었습니다. 제일 좋은 예시 방법은 바로 '실제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겠지요. 금융위기나 IMF 위기 시절에 어떤 재화가 갑자기 상승하고 하락하였는지를 설명함에 있어 여러 요소들을 종합하는 능력은 꽤나 뛰어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 장의 말미에 존재하는 경제학 퀴즈는 묘한 경쟁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쪽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부터 생각보다 많이 틀리니 괜시리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거의 다 맞춘(?) 우수 학생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문제를 풀면서 이 묘한(?) 쾌감을 같이 느껴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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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