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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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

이 책이 나온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정도면 프랜차이즈 스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매번 이렇게 정리해서 책을 만드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닌듯 하다. 매년 글자에 맞춰서 트렌드를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정말 존경할 만한 부분이긴하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10주년 기념으로 10년동안의 트렌드에 대해서 분석한 부분도 있다. 서울대 소비자심리학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존경스럽긴 한데, 이런 트렌드를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이 곳의 자랑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2018년의 가장 강력한 트렌드는 '나' 가 아닌가 싶다.

최근 공영방송이 힘을 못쓰고 있긴 하지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을 보자면 '나혼자 산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시작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항상 이야기에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로 '혼자 사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사회적인 부분일 뿐만 아니라 그냥 혼자사는 것 자체가 '너무 편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항상 부동산 공부를 하다보면 나오는 이야기인 '1인 가구 증가' 부분이 이제는 트렌드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1인가구 이고 그 중에 일부가 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 그런 형태가 된 것이다. 이로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부분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고 최근에는 1인으로 너무 행복(?)하다 보니 관계를 맺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워 점점 관계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점차 '우리' 가 아닌 '나' 가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과정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매년 몇 천명이 들어오는데 퇴사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부서에서도 적응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사실 신구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한 것도 이제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고 '팀' 이라는 미명 아래 많은 것을 희생하라고 하는 경우에서 지금은 개인이 손해를 보게 되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이것도 사실 맞는 것이다. 왜 팀을 위해 내가 희생해야 하는가?)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예전과는 다른 워라벨(Work-Life-Balance) 시대로서 연봉이 최선의 선택이었던 시대에서 얼마나 일과 삶을 구분지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소비의 형태도 다양해 지고 있는데, 항상 브랜드를 찾던 세대에서 지금은 브랜드가 우선이 아닌 자신에게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것을 원하는 플라시보 소비라던가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부자 부럽지 않게 소비를 하는 경우 등과 같이 다양하게 분리되고 있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사실 이런 부분을 파고 들어야 하겠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의 변화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전략은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 우리 회사 제품이 왜 성공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나중에 분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런 소비 문화를 어떻게 이끌어 갈 지도 기업들의 숙제로 나타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지금은 1년만 지나도 너무 많은 것이 변화가 있어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 사회를 살면서 항상 그대로이길 바라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변화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이 너무 빨라서 힘들다고 투정하는 것은 예전에 인력거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자동차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책이며 지금 내가 느끼지 못하지만 변하고 있는 많은 부분을 짚어주는 이 책을 이 때만 되면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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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