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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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충격 이후의 세계
공급망 병목으로 시작된 세계 경제 질서의 대혼란과 복잡한 경제학 원리를 일명 ‘호떡의 경제학’(〈호떡집 줄이 2배 길어지면 기다림은 6배 된다〉, KBS, 2021.12.18.)이라는 글로 명쾌하게 정리해 주목받은 KBS 서영민 기자. 늘 경제 뉴스의 최전선에서 현실 경제의 현상들을 촘촘하게 포착하고, 알기 쉽게 풀어헤쳐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고 진실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힘이 되는 글을 써왔다. 세계 경제의 판구조가 변형될 만큼 ‘거대한 충격’으로 다가온 인플레이션의 시대, 모든 경제적 사건의 맥락을 잇고 큰 흐름으로 바라보게 하는 탁월한 스토리텔링은, 우리가 ‘충격 이후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 어떤 책보다 명징하게 보여준다.
저자
서영민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3.05.03

 

코로나 이후로 세상이 변했다?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 때 변했던 세상에서 이제는 조금씩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고 하고 있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꽤 많이 있다. 일단 원격으로 하는 업무나 교육과 늘어난 배달 문화(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배달이 편한 사람들이 꽤나 많아졌다) 마스크를 계속 쓰는 문화, 그리고 한 순간에도 업종이 망하거나 흥할 수 있다는 부담감 등이 엄청나게 늘어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단순히 우리 개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코로나 시기에 풀었던 천문학적인 돈이다. 전 세계적으로 돈을 풀어대면서 그간 감춰져 있던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했다. 손 쓰기 어려운 상황으로 말이다.

 

거기다가 전쟁까지 터졌다.

22년 초에 분위기가 안좋다는 기사는 많이 보았지만 본격적으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이렇게 싸움을 못하는 나라인지도 처음 알았다(??) 1년이 훌쩍 넘어간 지금까지도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에너지에 대한 부분이 특히 심하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미국의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모두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라는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 과거 미국이 주장하던 글로벌화가 오히려 미국을 다시 힘들게 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불리해지니 펴는 정책은 사회주의 국가의 정책과 아무런 비할 바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반도체가 터져버렸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22년에 인생 최고의 시기와 최악의 시기를 동시에 보낸 정말 기묘한 한 해가 되었다. 그 악화된 상태가 23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인데 동아시아 국가 쪽으로 반도체의 패권이 넘어오게 되면서 전쟁 무기와도 관련이 되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는 미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 당장의 형국은 미국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전개가 되고 있으나 반도체 자체가 소득이 높은 국가에서 성공하기 힘든 사업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개발도상국 중 인구가 많은 나라에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러한 과정에서 중국이 얼마만큼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지금 당장의 관건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지금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이야기다.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이럴까?

사실 중국은 미국의 도움과 무관심이 없었다면 이렇게 크게 되기 힘들었을 국가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공용화 되어 있는 법률 등은 깡그리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국가에만 유리하게 변형하여 진행하며 말 그대로 '돈이 된다면 뭐든 내 맘대로' 하는 습관이 계속 있다. 이제 와서 다른 나라가 자신들에게 왜 이렇게 불법을 저지르냐라고 말을 해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것은 바로 위와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시진핑의 3 연임과 함께 정치적으로는 안정을 찾았지만 국가가 워낙 크고 많은 국가들이 채택한 자유/민주주의를 택하지 않았기에 내외부적으로 계속적인 비판과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막무가내 정신을 발휘하겠지만 글쎄, 과연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세계정세의 변화에 대해서 꼭 이해해야 한다.

상식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질문할 때 '나 이 정도는 압니다' 정도는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큰 변화가 올 때마다 누군가는 큰 혜택을 보고 누군가는 큰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큰 혜택을 보는 것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지만 큰 손해를 보면 안 되지 않는가? 이러한 국제 정세와 경제적인 변화에 대해서 먼저 캐치할 수 있다면 향후 처신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책의 부제목인 '알아두면 반드시 무기가 되는 맥락의 경제학'이라는 말이 결코 허튼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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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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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영학을 배워야 하는가?

나는 공과대학을 나왔고 경영대학원을 졸업을 했다. 나로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경영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도 했거니와 나중에 나 스스로 경영을 하는 자리에서 직접 경영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부분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누군가 나에게 '나는 경영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고 그냥 회사에서 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왜 이것을 배워야 하는 거지?'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안 배우면 결국 넌 도태된다"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는 평생 시키는 일만 할 수는 없어서이다.

과거 생산직 인력이라고 하면 40년간 오직 똑같은 일만 반복해서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조금씩 변화는 있겠지만 오직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정해준' 일만 묵묵히 그대로 하면 보장이 되었던 것이다. 그 땐 그랬고, 그것이 그들의 최고 단점이자 장점이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생산직으로 입사를 하는 사람조차 그것에 해당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 변화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경영적으로 불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는 부분은 반드시 제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억울하다고? 그건 경영학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분명히 없어지려는 신호는 존재했고 그것을 알려주었지만 인지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내가 배웠던 경영학 조차 이제는 OLD 한 내용이다.

책에서 나온 것들 중 몇몇은 사용은 되고 있으나 이제는 조금씩 변화가 필요한 내용도 있다. 특히 대규모 사업이거나 대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인 관료제의 경우 제조업에서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판단이 있기도 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애자일이 바로 그런 변화의 축이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모든 케이스에 모두 맞는 것은 아니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답이 없는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러라고 그 비싼 돈 줘가면서 경영자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거대한 변화의 기류 속에서 경영학은 계속 같이 변화하고 답을 내려고 노력 중에 있다.

 

작은 곳에도 마찬가지다.

당장 업무를 하면서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직급이 상승되면서 관리직으로 변화를 하게 된다. 나 역시도 점차 관리직으로 변화가 되어 가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관리직이 능통하지 못하기도 하고 해 본 적이 없어서 인력관리나 업무관리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과거엔 유능했던'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회사 차원에서 억지로라도 경영학을 배울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두었다면 좋았겠지만 오직 '회사만을 위해 충성하던 그들'의 경우 이러한 여유를 찾지 못하고 지금도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계속 일을 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들을 계속 놔둘 이유가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해야 한다. 절대 불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과거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의 각종 기업들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조롱거리로 몰락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인 특유의 '변화에 대한 둔감' 도 있겠지만 경영자 역시도 오직 '과거의 영광'에만 빠져 있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은 과연 다를까? 책을 읽으면서 사실 이정도 내용은 경영학 초반에 많이 나오는 내용이기도 한데 한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는 정치인들은 이러한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들일까 의심이 될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진 말들을 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누구나 꼭 알아야 하는 필독 '교양' 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경영학이라고 생각을 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맛보기 정도는 할 수 있는 아주 간결한 책이라 추천을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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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조금 복잡해 보이는 내용이긴 한데, 사실 기업에서 어떤 사업에 뛰어들려고 할 때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빠르다. 이 책은 내가 경영대학원에서 자주 배웠던 비즈니스 캔버스를 통해서 모델을 만드는데, 사실 나도 처음 저 비즈니스 캔버스를 만들 때 굉장히 난처한 부분이 많았다. 당시에는 예시를 볼 여유가 없어서 그냥 막 적어 놓았는데 적어놓고 보니까 서로의 영역이 비슷하게 침범되는 경우가 많아서 과연 내가 한 것이 정상적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학점을 보니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나 할까?) 공부를 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캔버스를 그려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어떤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책이다.

 

물론 이런 서평을 적으면서 비즈니스 캔버스에 대한 교육 내용을 적는다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가정용 콘솔 게임기 시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과거 일본 닌텐도의 슈퍼패미콤이 자신의 플랫폼을 계속 유지하는 상태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여 화려한 그래픽과 큰 용량을 담을 수 있는 CD-ROM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놓치게 되면서 한동안 굉장한 침체를 겪게 된다. 그런 빈틈을 초반에는 세가와 소니가 그리고 그 전쟁에서 승리한 소니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갈 기세였으나 미국의 MS에서 들어오게 되면서 다시 경쟁을 하게 된다. 당시에는 어떤 기기가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서로 간의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경쟁구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플랫폼을 만들어 내기까지 기기에서는 손해를 보고 소프트웨어에서 라이선스 비용 등으로 이득을 취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했으나 기기 자체에서 발생되는 손해가 너무 크기도 했고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3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많이 팔리지 않아서 기업 자체가 흔들거리는 문제가 생긴다.

 

소비자는 모두 다 빠르고 뛰어난 성능의 게임기를 원했던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니었다. 그간 경쟁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했던 닌텐도의 Wii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송두리째 바꿔버린다. 규격화되고 가격이 저렴한 칩으로 무장을 하고 소프트웨어 생산비용을 줄이게 되면서 서드파티들의 자유로운 판매가 증대되게 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기기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이 발생한다. 그리고 닌텐도 스스로의 게임 제작 능력이 세계 초일류 수준이었기 때문에 기기를 새로 내놓아도 자신들이 만든 게임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큼의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과거 16비트 기계에서 32비트로 넘어가는 시점에 잃었던 시장 점유율을 한 방에 찾아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 캔버스 상에서는 하이엔드 유저가 아닌 일반 게이머와 가정적인 게임을 원하는 로우 엔드유저를 적절히 껴안으면서 지금까지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심지어 코로나 19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멀티플랫폼 경쟁에서 상대방과 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어느 소프트웨어나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 Freeware 방식이다.

과거 윈도우즈나 맥 OS 등은 제품을 구매할 때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을 했다. 그런 이유로 사실은 해적판이 돌아다니거나 불법 다운로드가 횡행했고 그로 인해서 후진국일수록 이러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매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수익은 선진국에서만 가능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럴 경우 비즈니스 모델 상에서 법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몇몇 대기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되었는데 이제는 프리웨어라고 하여 모든 기업들이 대부분 무료로 배포하고 나중에 유료로 바꾸던가 내부에 추가 기능에 대해서 금액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도 쉐어웨어라고 하여 특정 기간에만 사용을 하거나 기능을 뺀 제품이 존재는 했으나 점차 구독형으로 전환이 되면서 시간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전환이 되고 있다. 물론 그로 인해서 게임 등은 소위 '돈으로 발라야'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묘한 경쟁심리를 유도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더 이득이니 참 아이러니하다.

 

오픈 모델 비즈니스?

최근 코로나 19 백신 관련하여 미국에서 특허를 포기하면 주변국에서 그 특허 내용을 확인하고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비즈니스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하는 경우 자신의 특허를 포기하더라도 다른 회사가 제품을 만들게 되면서 전체 시장의 파이는 커지게 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의약 산업에서도 볼 수 있고 몇 해 전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도지 아빠?)이 전기차에 대한 특허를 공개하게 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스타트 업에서 전기모터만 확보가 되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매출이 줄어들긴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것을 보면 시장에 자신만 있는 것보다는 결국 레드오션화를 시켜야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지게 된다.

 

책은 다소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컬러에 좌우로 긴 형태의 서적이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정말 열광을 하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회사에서 마케팅이나 기획 쪽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핵심 교과서로 활용할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 회사 혹은 교육을 받다가 비즈니스 모델이나 캔버스라는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배운다면 바로 읽어보자.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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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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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일반적으로 일부일처제가 성립이 되는 나라에서는 수많은 배우자감 중에서 단 한 명만이 선택이 된다. 물론 여타의 이유로 이혼을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일반적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는 것은 적어도 당시에는 서로의 니즈에 잘 맞았기 때문에 진행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것을 간단한 이야기로 '매칭'이라고 하는데 매칭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매칭의 확률을 좀 더 높여주기 위해서 우리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을 하기도 하고 소개팅이나 맞선을 하기도 하며 일부러 이성이 많은 곳에 더 자주 가는 일을 하곤 한다. 한편으로 계산적으로만 본다면 그중 딱 한 명만 성공하면 되는 것이니 쉬울 수도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엄선해서 골라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면이 있기도 하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을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테니 말이다. 이렇게 우리는 본능적으로 매칭에 대해서 체득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생활에서는 어떤 매칭을 사용하고 있을까?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어떤 상황에서 매칭이 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미국에 있는 학교를 예를 들었지만 한국의 학교에도 해당이 되는 느낌이다.

국내의 교육열은 세계 어디에서도 따라잡기 힘들만큼 높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그 절정을 보여준다. 특히 같은 지역 내에서도 면학분위기가 좋고 선배들의 대학 진행 성적이 좋은 학교는 정말 미어터질 만큼 경쟁률이 높은 반면 그렇지 않은 고등학교는 경쟁률이 낮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좋은 고등학교를 지원하면 누군가는 떨어지게 되고 한국에서는 소위 '뺑뺑이' 형태로 진행이 돼서 정말 원하지 않는 지역의 고등학교로 발령받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에서는 집까지의 거리와 여타 다른 조건들을 점수화시켜서 대부분의 학교가 1 지망에서 모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2~3라운드까지 가야 선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매칭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한국의 수도권 중심과는 다르게 나라가 넓음에도 얼마든지 좋은 환경 쪽으로 갈 수 있는 케이스가 많이 때문에 세금 때문이라도 학생을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위와 같이 하였을 경우 본인이 100% 까지는 아니더라도 50% 이상 원하는 학교를 지원하게 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한국도 한 번 도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다.

 

병원에서의 장기 기증자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이 되었다.

집 안에 누군가 신장투석을 하고 있는데 가족 누구와도 신장을 기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기증을 하고 싶지만 맞지 않아서) 그렇다면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신장이 맞는 기증자와 서로 간에 1:1로 맞바꿀 수 있다면 서로에게 더 좋은 상황이 되지 않을까? 물론 서로가 서로에게 딱 맞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그냥 가정에 불과하지만 점점 범위를 넓혀간다면? 결국은 신장 기증을 받아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을까? 결국 이러한 방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나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장을 기증할 때 결국은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의 차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윤리적인 문제를 거론하곤 한다. 가난한 사람은 신장을 기증하고 부자인 사람을 받기만 하고 말이다(무조건 1:1로 해야 한다라는 조건이 없다면 분명 이러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남아있는 문제지만 또 누군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병원에서 매칭시스템은 하나 더 있다.

물론 병원 뿐만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대학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때 실질적인 병원 생활을 하게 되면서 본인이 지원했던 과에 대해서 명확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어떤 과이든 인기 있는 과가 있으면 반대로 인기가 없는 과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인기가 없는 과는 병원에서 인턴들이 하는 업무가 중요하다고 판단을 하게 될 때는 먼저 입도선매를 하게 된다. 이제 3학년 4학년인 학생에 대해서 먼저 결정을 종용하게 되고 그것에 대한 혜택(금전적인?)을 부여하게 된다. 단 이 혜택은 당장 결정하지 않으면 제공되지 않게 말이다. 이럴 경우 책에도 나왔듯 실제 외과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성적도 좋고) 실제 사람이 피가 튀는 모습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아예 수술대를 가지도 못하는데 그 계약 때문에 외과로만 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서로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냥 먼저 필요하니까 선점을 해 버리는 것은 서로 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곤 한다. 비단 이것은 병원에서만이 아니라 여러 상위 학교들에 대한 기업들의 인재 선점에서도 나타난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인턴십을 하고 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분위기로 가고 있기는 하다.

 

경영학 부분에서는 게임이론에서 파생되는 것이 많다.

게임이론은 사실 사회적인 룰이나 그런 것 보다는 개인의 탐욕에 의해서 정해지는 케이스가 많다. 위의 케이스들이 모두 사실은 어떤 시스템을 억지로 만들기 위해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필요에 의해서 저런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장 스스로 합리적인 규칙을 만들어서 하게 하는 것이 어쩌면 많은 경제학자들이나 정치인들이 해야 할 부분인데 지금처럼 시장을 억지로 흔들거나 바꿔놓으려는 말도 안 되는 법안들을 만들어내는 상황을 보면서 다들 이런 책을 읽고 좀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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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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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빠르게 성장했다.

이 정도면 라인강의 기적은 기록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을 했는데 사실 한국 사람들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자부심을 갖기보다는 더 안 좋은 부분을 찾아내서 들춰낸다. 사실 국민 성향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한류 열풍이나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명성(?)은 충분히 알려져 있을 수 있다. 상대 나라가 모르면 또 어떤가? 그러면 앞으로 알릴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더 많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많은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책을 내놓는다. 이 학자 역시 동일하다. 다만 서두에 미리 말해두지만 이 분은 현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 정부는 잘못했고 이번 정부는 잘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한다. 나는 책을 되도록이면 호불호 없이 보려고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냥 읽고 넘기는 스타일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은 패스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이 된다.

 

먼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교육 분야이다.

다른 부분은 당장 뜯어고치거나 해결을 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분야이지만 이 분야는 적어도 20년을 바라봐야 하는 분야이다.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투입한다고 해서 당장 나타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는 변화가 필요하지만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의 정책을 보자면 분명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거의 모든 부분이 묻혀버린 듯 한 느낌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뭔가 하려고 하는 의지는 보이긴 하나 전염병이라는 큰 병 때문에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듯 하다. 이럴수록 플랜 B 를 다수 준비하여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반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무조건 쟤네는 나쁜 놈들이니까 반대를 하는 거야라고 생각만 하지 말고 왜 반대를 하는지 지금 정책에서 믹스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를 좀 판단해야 하는 상황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포스트 제조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아직까지 사회 기반은 제조업인데 이것을 무조건 버릴수는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미국과 같이 IT 중심으로 발전하기에도 인재풀이나 노동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이긴 하다. 어떻게 보면 두 업종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기반 시설이나 법들이 아직도 제조업 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52시간 근무나 소득주도 성장이 사실 방향성에 있어서는 문제가 될 것은 아니나 속도의 조절형 태라던가 충분한 공감대, 그리고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당사자(기업들)에게 공지가 되어 서서히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무조건 우리 정권이니까 빡 해보자 이런 방식이 아니라 5년 단위로 착착 쌓아서 하는 방식 말이다.

 

기본 소득에 대해서 고민해 보자

아직 섣부른 생각이 될수도 있지만 기본 소득에 대한 내용은 계속 여러 나라에서 나오는 것이다. 특히 IT기반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규모가 작고 강한 국가들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계속 도입 방식이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반대지만 책에서는 분명 그러한 부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수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기도 했고 현재 10대 대기업 중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기업은 공채가 아닌 수시채용으로 전환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단순히 기업의 이기심이라고 생각할 것은 아니고 이런 변화에 개인도 분명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된다.

 

이번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더라도...

좋은 소리는 듣기 힘들거 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바뀌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던 2017년에서 지금에 이르러 보자면 사실 지금도 그다지 좋아진 게 없다는 것이 결론이긴 하다. 결국 반으로 쪼개진 상태를 봉합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들만 맞다고 했으니(네가 과거에 틀렸으니 이번엔 무조건 내가 맞다?) 당연한 상황인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냥 무조건 욕을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은 마하트마 간디가 와도 감방에 간다는 우스겟 소리가 있는데 지금 생각을 해 보자면 국내의 정치에 대한 목표치는 항상 최고점에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앞으로 향해갈 방향성에 대해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비평도 좋고 긍정도 좋으니 공부를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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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5. 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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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의 희망?

사실 우리 어릴 적만 해도 경영학이나 경제학이 그리 촉망받는 학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당시 미국에서는 MBA가 슬슬 꽃을 피우고 있었고 몸값도 올라가고 있는 시기였지만 한국은 당장의 경제 성장이 위주였기 때문에 소수의 경영자와 대부분의 '노력파' 들만 살아남는 그런 사회였었다. 파생 학문이기도 하겠지만 뭔가 예전에는 돈보다는 이상을 좀 더 따져야 할 시기여서 그랬을까? 최근 천대받고 있는 사학이나 철학 등이 당시에는 필수 학문으로 인식이 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어쩌면 이제는 문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학문이 되었다. 그런데 이것을 국내 사람들의 기준으로 과연 문과로만 분리할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경제학 자체가 수학에서 온 부분이 많아서 이해를 하지 못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학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과에 좀 더 가까운 학문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수학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실제 경제학 강의를 할 때 많이 나오는 '게임 이론' 이 있다. 

사실 게임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남이 먼저 선택을 하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가 사라지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도 있고 치킨 게임과 같이 누군가 선택을 하지 못하면 둘 다 죽어버리는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있다. 치킨 게임은 흔히 반도체 산업에서 자주 나타나는 모습인데 출혈 경쟁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가격을 올려서 손해를 만회하는 그런 것이다. 단순히 이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딱딱 잘 부합이 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경제학이나 경영학자가 아닌 대부분 수학자가 했다는 사실이 어쩌면 이 학문은 수학이 많은 것을 지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군사적인 이유도 있는데 미국 코 앞에 있는 쿠바에 소련이 핵미사일을 배치하려고 하자 미국에서는 소련으로 핵미사일을 직접 쏘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부분도 치킨게임과 같은 의미이다. 둘 중 한 명도 포기하지 않았다면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던 상황인데 우리는 러시아에 감사(?)했어야 했을까...?

 

'공유지의 비극' 이라고 알려나?

사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착한지 착하지 않은지는 딱 정의 내리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정하다는 점이다. 위의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내가 사용은 하지만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대충 다루고 망가뜨려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던 사회주의 사상이 실패했던 것은 어쩌면 사람의 내면 속에 존재했던 '소유욕'이라는 점을 간과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평등을 주장하면서 막상 내 파이가 줄어드는 상황이 오면 불만족을 갖는다. 나 역시 동일한데, 이게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활용하여 경제를 더 키울 수 있는 장점도 존재한다. 공유지의 비극은 단순히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 아니라 이것을 바탕으로 공유지에 대한 관리주체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이런 소유욕을 바탕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것에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정치 내용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경제와 정치를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사실 경제보다 정치적인 논리로 경제를 풀어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내가 어떤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야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부분이고 시대가 지나서 당시에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데'라는 이야기가 나와도 당시에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여러 정치적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런 것을 학습하기 때문에 동일한 실수를 적게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한데, 반대로 정치적인 부분만 고려를 하다 보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최근 논란이 되는 재생에너지 부분을 보자면 과연 한국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 활용이 가능한가 여부를 경제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풀어나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큰 문제를 이렇게 풀어나가는 것이 맞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인들 스스로가 경제적으로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사실 이 책은 생각보다는 조금 다가가기 어렵기도 하고 어려운 내용도 많이 있다. 그래서 기존에 있던 많은 상식들을 꺼내왔었고 예전에 있던 영화들(  뷰티풀 마이드 등??)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기도 했다. 본인이 경제학과 수학 쪽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정말 필독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저자가 정말 책을 편안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존 내쉬나 여러 수학자들이 조금은 나와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드는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이 아닐 터이다. 꼭 한 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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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0. 10. 2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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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책에 대해서 죄송스런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힙니다.ㅠ
제목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당연하게 Money Wrap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돈에 대해서 감싸는 방법, 즉 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돈을 버는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전혀.ㅡ.ㅡ; Laboratory(실험실) 의 약자였습니다.
ㅡ.ㅡ;;;;;;;;;;;;;;;;;;;;;;;;;;;;;;;;;;;;;; 돈에 관련된 실험 내용이었지요^^;
어쨌든 돈이라면 관심이 넘쳤던 관계로 흥미있게 내용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경영학 책들(위험한 경영학이나 괴짜 경영학 등...)
과 매우 유사한 내용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부분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경영학 책과 다른 것은 그것을 실험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험은 매우 단순하지만 결과를 이끌어 내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내용 상에 중심부에 서 있는 원래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10달러를 주고 다른 사람에게
분배해 주는 역할을 맡기면 나는 과연 5달러를 줄 수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해서...
실험은 너무나 당연하게 7:3 수준으로 분배하는 것이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반대편의 입장에서는 5:5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보복 심리가 생기는 모습을 보여주시도 했구요~!

실험의 내용들은 모두 돈과 관련된 것입니다. 사실 나와 있는 실험 내용보다는 어떻게 그것을
실험을 하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신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경영자의 입장에서
돈을 더 주는 것이 사기를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상품으로 주는 것이 사기를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돈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결과는 상품이었었습니다.
내용을 읽다 보니, 내가 경영자가 된다면 정말 상품으로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궁금하지요?ㅋ)

읽다가 가장 맘에 들었던 문구는
'부자란 아내의 친구 남편보다 100달러를 더 버는 사람이다'
라는 것이었는데, 와이프랑 같이 이 문구를 보면서 '아! 진짜 맞는 이야기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워렌 버핏과 저를 비교해서 제가 가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그 사람은 신입니다. 신 ㅠ.ㅠ)
회사의 교육이 겹쳤던 지라 좀 수월하게 읽은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한 번 더 읽어보고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언젠가 경영자가 되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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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0. 8.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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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를 학문으로 보아야 하나 실질적인 업무의 연장이라고 보아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딱! 좋을 내용입니다.

결론적으로는 학문도 업무도 아닌 '자기만족'을 위한 과거의 회상이라고 할까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냐면, MBA를 나온 사람들이 회사를 이끄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다른 한 부분이 결여되어(자만심 등등...) 회사를 망하게 이끄는 경우가
현재 주위에서도 흔히 보이고 있고 MBA 타이틀이 마치 출세를 위한 하나의
발걸음으로 보이게 하는 대학들의 마케팅 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은 신기하게 본인생활-내용반박-본인생활-내용반박 이런식으로 STORY
띄엄띄엄 존재하여 뒷 내용이 무엇일지 매우 궁금하게 여겨집니다. 따라서 경영학적인
내용이 굳이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도 띄엄띄엄 읽으면 내용이 연결되기 때문에
(사실 경영학적인 내용보다는 이 내용이 더 재미있습니다. 회사의 흥망성쇠 내용이..ㅋ)
부담없이 읽어볼만한 책인듯 합니다.

사실 현재 사이버대학교에서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진정학 학문으로 거듭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경영이라는 것이 학문으로서의
존재라기 보다는 실제 경영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듯이 말이지요.

제가 꿈꾸던 MBA의 모습이 이렇게 포장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곳이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한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집안이 안정되었을 때 언젠가(!!) 꼭 MBA에 도전해서 제가 직접 경영할 수 있는 회사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PS: 책의 내용의 대다수는 컨설팅 회사는 있으나 마나~ 라는 내용입니다. (근데 진짜 맞는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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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