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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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자본주의?

나는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나타내는 데 있어서 이러한 수식어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과거 왕정시대 때는 충의를 위해서 목숨도 바칠 수 있다고 했던가?(솔직히 이해는 좀 안 간다) 지금은 어떤 시대일까? 많은 사람들이 돈이면 모든 것을 바치면 된다고 생각을 한다. 심지어 사랑조차도 돈이 있다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돈에 목숨을 걸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일주일의 즐거움을 위해서 로또를 사기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꽤 있지만 사람의 심리는 바로 그렇다. 돈을 벌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력만 보면 어떻게 이런 책을 냈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자퇴' 이것을 보고서 과연 자본주의라는 단어에 대한 책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가? 사실 과거 같았으면 아무도 읽지 않았을 책이다. 하지만 지금은 서점에서 상당한 순위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하고 있다. 제목이 멋지다? 아니면 책이 상대적으로 가벼우니 읽을만 하다? 아니다. 소비자는 그런 것으로 돈을 주고 사지 않는다. 그렇다. 유튜브다. 어쩌면 지금 세상에서 가장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곳은 바로 그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서 저자는 칼날 같은 표현과 예리한 지적으로 30만 이상의 유튜버가 된다. 그래서 위의 '~자퇴'라는 것과 다르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실전에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시장경제는 돈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책에서 나오는 노예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잔혹하지만 한편으로는 '맞어 그럴 수밖에 없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노예가 죽든 말든 항해를 계속하던 사람들도 노예가 살아있는 숫자로 뱃삯을 지불한다고 하면 노예에게 무조건 최선을 다하게 된다. 지금 시대에 전문직이 항상 인정을 받는 이유는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일정 이상의 소득과 함께 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많아서이다. 그것을 부정할 수 있다면 그것이 새로운 직업이 될 텐데, 바로 IT 업종의 개발자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물론 최근에는 다소 침체기이긴 하나 향후 계속 각광받을 업종임에는 확실하다)

 

지난 정권의 부동산 시장 개입은 이러한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을 참고할 만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당연히 내 자식, 내 배우자가 중요하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자 한다. 그러한 마음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애초에 자유주의/자본주의를 택한 나라에서 불가능한 이야기인데 그것을 자꾸 강요한다. 지난 정권에서 강조하던 '집은 사는(Buy) 곳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다' 라는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는 덕지덕지 거지 같은 규제만 양산해 냈다. 지금 보면 자본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규제를 만들어 냈는지 궁금하지만 그럴수록 가격은 더 빠르게 상승했고 결국은 그로 인해 정권까지 바뀐 상황이 발생했다. 나비효과라고 하지만 글쎄...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무엇이든 인간의 본성을 완전히 뒤엎는 방식의 규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쁜 시장이 착한 정부보다 낫다.

세계 각국에서 포퓰리즘에 빠져 다양한 정책을 '역행' 하는 방식으로 내놓고 있다. 사실 당장 내가 먹고 살기가 바쁜 사람들에게는 나에게 돈 1원이라도 더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러한 투표가 결국 나에게 가져올 더 큰 재앙이라는 것을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나쁜 시장, 그리고 탐욕스러운 시장 경제가 위선을 둘러싸고 있는 정부보다 훨씬 좋다고 평가를 한다. 자본주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너무 큰 욕망은 재앙을 불러올 수 있지만 적당한 욕망은 세상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은 그렇게 커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자랄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를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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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