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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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란 어떤 것인가?

대학원에서도 회사에서도 항상 보면 혁신이란 과목이 있고(경영혁신?) 각 파트마다 혁신이라는 파트가 전부 있다. 그런데 하는 업무 혹은 수업을 보면 이게 혁신이 맞나 싶은 것들이 많다. 기본이 튼튼해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하면 맞는 이야기겠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정말 혁신으로 연결이 되나 싶은 것들이 많다. 그럼 어떤 사례에서 우리는 혁신이라 배울 수 있을 것인가? 역사는 승자만을 기억하고 그 역사가 우리에겐 결국 혁신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것이 있냐면....

 

심플심플심플

이 심플이라는 단어에 애플의 고 스티브 잡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기계는 고객의 선택이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으니 무조건 많은 기능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대전제를 완전히 무너트린 방식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리고 현대 스마트폰과 MP3 플레이어의 디자인 개념을 집어넣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기계는 그저 본인의 일만 묵묵히 잘하고 투박해도 팔린다라는 공식을 뒤엎는 결과인데, 현재의 스마트폰이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분리될 정도로 대단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거나 쓸모없는 것을 모두 없애고 한 손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킨 그 변화는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심플하게, 필요한 것은 모두 소프트웨어로 전환시켜 본인이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대단한 혁신이 아닐 수 없다.

 

공개해도 어차피 우리가 이긴다.

전기차 업체로 유명한 테슬라의 모습은 일반적인 회사와 전혀 다른 방향을 보여주는데 항상 꽁꽁 숨겨놔야 할 각종 특허를 몽땅 공개해 버린다. 이렇게 되면 그 회사만의 특색이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을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지금에 와서 보면 '혁신' 이라는 단어를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차지하고 있으며 주가는 연일 상승곡선에 너무나 많은 예약으로 오히려 공장이 부족할 상황이 온 상태이다. 디자인도 생각보다 뛰어나고 향후 미래의 모습이 정말 궁금해지는 회사가 되었는데 어차피 공개해도 실질적으로 따라올 회사가 거의 없을 뿐더러 기존의 회사와 다른 제품형태 및 판매경로를 제시함으로서 향후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회사가 되었다.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가장 큰 혜택을 본 회사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OTT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한 넷플릭스

대형 비디오 대여점인 블록버스터를 무너트렸을 때만해도 이정도로 강자가 될 줄은 몰랐는데 이제는 스스로 컨텐츠까지 제작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최근에는 국내의 SK브로드밴드와 망 이용료 관련하여 소송으로 진행 중에 있는데 그만큼 트래픽을 많이 잡아먹는 중요 킬러 컨텐츠들이 많다는 것이다. 킹덤과 같은 독자 컨텐츠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로 세력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결국 개인주의로 가면 갈수록 이런 OTT 산업이 점차 발전될 수 밖에 없는데 흐름을 잘 탔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변화의 물길을 제대로 보았다고 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도 부러운 업체가 되었다.

 

사실 국내 최대기업이지만 국내에서 오히려 인정을 잘 받지 못하는 삼성의 경우 다양한 부분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있지만 혁신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 기업 구조의 문제기도 하지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회사는 그 제조업이라는 숙명을 버리지 못하면 더 나아가기 어려운 현실인듯 하다. 애플이 제조업을 버리고(버렸다기 보다는 아웃소싱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세계 1위인 것을 보면>??) 여러 업체가 자신의 것을 완전히 변화하면서 성공한 사례가 있는 것을 본다면 어쩌면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잘했던 제조업을 더 키워야 하는가 아니면 소프트웨어의 창조성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런데 땅이 좁고 인구가 많은 것을 생각해 보면 후자가 맞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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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4.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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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사실 모든 것이 전산화 되고 현금보다 카드를 더 많이 쓰고 있으며 여타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 되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냥 편해진 정도 수준이었다고 본다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빌미로 기업들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대규모 재택근무가 사실은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의외로 회사는 멀쩡히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이번 일을 계기로 디지털 자산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빠르게 도태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지 생각이 되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평생 모를 거 같았던 Zoom이나 Collaborate 와 같은 업체의 원격회의가 진행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세상은 급격히 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단순히 탄소를 줄이고자 시작했던 전기차 시장에서 대단한 변화를 보여준 테슬라는 매출액은 얼마 되지 않음에도 그 미래성을 평가받아 엄청난 주식 상승을 보여주었다(물론 떨어질 때도 기가 막히게 떨어지긴 했다) 그런데 사실 미래성을 보장받은 것은 전기차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율주행' 이라는 부분이다. 실제로 사망사고가 종종 있긴 했지만 자율주행 자체는 현재 가능한 상태이다. 완전 무결을 만들고자 하여 여러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현재의 속도로 보자면 빠르면 10년 이내에는 주행 자체를 굳이 사람이 할 필요가 없는 사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나와는 관계없는 그런 기술일까? 아니다. 누구든 직간접적으로 굉장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파생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고 그에 따라 분명 나에게도 영향을 주겠지. 그러나 변화는 사실 갑자기가 아니라 서서히 오고 있는 것이 맞다. 내가 모르는 것일뿐...

 

한동안 가치 문제로 이슈가 되었던 가상화폐도 사실은 초기에 그냥 급등/급락이라는 부분을 제외하고 보았을 때 서서히 기존 화폐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뉴스에서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라서 망했다 이런 기사를 접하고 있지만 그 기술들은 알게 모르게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들과 같은 기술은 단순히 화폐가 아닌 보안기술로 점점 커져가고 있고 잠시 수그러 들긴 했지만 결국 어느정도의 화폐로서의 기능도 분명히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렇듯 신기술은 처음에는 많은 견제를 받다가도 일상생활에 적용이 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녹아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금 운영하는 가게에서 현금으로 돈 내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위의 것들보다 더 일상생활에 와 닿는 것은 헬스케어 분야가 아닐까 싶다.

무병장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병에 대한 사람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코로나와 같은 대형 감염병에 대한 문제는 과거 같으면 '어쩔 수 없이 걸리고 말지' 와 같은 안일한 인식은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로 변화를 하고 있다. 다양한 헬스케어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고 약 역시 한꺼번에 공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될 수 있다. 물론 오히려 사람의 몸이 약물로 중독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그것조차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 바로 헬스케어가 아닐까?

 

결국 이런 책에서 말하는 것은 기술전달의 의미도 있지만 결국 변화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내가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기술에 대한 변화를 조금 빠르게 받아들이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부분 때문에 가속화되는 차이를 정말 최대한 줄여보고자 하는 책의 의도(?)가 느껴진다. 나는 이 변화에서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궁금하고 걱정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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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2. 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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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인 테슬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단지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인데 그들은 왜 그렇게 열광하고 있을까? 사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아직은 벤츠, BMW 등과 같이 독일의 자동차가 고급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고속 스포츠카 업체가 세련된 디자인과 속도를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기본기는 탄탄하며 테슬라가 아무리 노력해도 깨어질 것 같지 않은데 왜 미국에서는 그 회사가 다른 회사를 누르고 시가총액이 더 높은 것일까? 우리가 모르는 테슬라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사실 자동차라는 점에서는 다른 회사와 동일하다. 하지만 그들의 차가 다른 것은 일단 속도, 어떤 스포츠카보다 제로백(0에서 100km까지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애초에 내연기관과 같은 예열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엔진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앞뒤에 공간도 넉넉하다. 그리고 그들은 차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개선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본이 안보이는 회사라고?

내연기관에서 유명한 회사는 독일이지만 전기차에 있어서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회사는 단연코 테슬라이다. 사실 전기차라는 것이 이미 내연기관이 만들어 지기 전에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회사가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패셔너블하게, 가장 빠르게 만들어 낸 것은 테슬라이다. 그들은 이미 있는 시장을 가장 탄탄한 기본기로 성장시켰고 이제는 다른 회사가 침범을 하더라도 시장을 키워놨기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스스로의 특허를 공개하면서까지 바란 것은 바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꿔보자면 그들은 차근차근 전기차에 대한 기본을 조금씩 혁신하면서 키워왔다. 비록 내외장재 등과 같은 부분으로 문제가 되긴 하지만 그들이 내놓는 차마다 대성공을 이루는 것은 바로 그와같은 혁신적인 모습 때문일 것이다.

 

위와 같이 많은 회사들이 혁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목숨 걸고 있다. 하지만 그런 혁신에 목숨을 건 나머지 자신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잊고 있는 것이 많은 듯 하다. 단순히 상사가 '라떼는 말이야' 와 같은 꼰대 마인드라고 비난만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어쩌면 90년대생이 온다와 같은 새로운 세대와 이제는 대치가 되는 4050세대들의 갈등이 결국 회사의 능력을 점점 잡아먹고 있을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바꾸기 위해서는 완전 혁신이 아니라 기본을 좀 더 탄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을 중요시하던 신입사원이 시간이 지나면서 요령이 생기면서 그르치는 일이 늘어나는 것과 같이 그런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 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어쩌면 사원들에게 이런 책을 읽을 시간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여 지금의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 성장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리 각광받지 못하던 IT 업계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상징과 같이 되었으며 카카오뱅크로 이직한 기존의 엘리트 은행원들은 복귀가 가능하고 심지어 연봉이 줄어듬에도 다시 복귀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새로운 것과 자유로움에 매료되고 있다. 7080년대에 성장 동력은 단연코 인재와 그 인재를 일사분란하게 했던 군대식 문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진행을 하면 오히려 인재들이 떠나가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회사지만 입사하는 직원마다 퇴사를 계속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업무도 업무지만 그 문화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부분을 혁신하면서 새롭게 변해야 하는 것도 기업의 의무로 자리잡고 있다.

 

책의 마지막을 덮고 나서 사실 '기본' 이라는 것에 대해서 최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고리타분 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 고리타분함은 이미 20년 전에도 50년 전에도 동일하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기초는 튼튼해야 버틸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런 책과 같이 기본으로 혁신을 하라는 내용의 책이 나오는 것이다. 사실 읽다가 조금 지루한 부분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으나 그런 부분 조차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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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5. 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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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왜 필요하지?

현재 다니고 있는 MBA 과정에서 보자면 도통 철학이 들어갈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회사는 재무회계의 투명성과 더불어 철저하게 '수익' 에 의거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를 하며, 여러 인원들은 최대한 비즈니스 정신에 입각하여 '무조건 판매만 잘하면 되는' 흑묘백묘의 기운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비즈니스에서 철학을 찾는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닐까? 내가 있는 이 부서는 당장 다른 생각만 하더라도 부서질 것 같은데 천하태평하게 무슨 철학타령인가 라고 생각을 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물론 비즈니스에 철학이 꼭 필요하냐고 물어본다면 '필요는 한데 필수불가결은 아니다' 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 사장도 먹고 살기 힘든 회사에서 과연 철학이 어떻고 인문이 어떻고 하면 과연 그 회사가 살아날 수 있을까? 당장 눈앞에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기도 바쁜데 말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을 해 보자면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큰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무슨 이야기냐구? 흔히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철학적인 사고의 극을 보여준 제품을 선보였다고 평가를 하는데 그는 정말 잃을게 없을 정도로 망한 적이 있다. 그때 그런 상황에서도 비즈니스에 철학적 사고를 결합하여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바로 단순화라는 부분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고객의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발생한 것이 바로 '그래, 너희가 어떤 것을 원하든 모든 다 들어줄테니 아예 모든 기능을 다 집어넣어 줄께' 라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사실 기능 중 10%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데 말이다. 그런 부분을 스티브 잡스는 잘 파고들었다. 스와이프라는 아름다운 방식과 더불어 버튼이 통틀어 5개도 되지 않는 그런 단순한 제품을 말이다. 특히 아이팟의 초기에 느끼던 회전 방식은 정말 기상천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하는 그의 철학과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해 본다. 본인의 제품에 대한 사용 철학이 없으니 필요한 것만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고 뭐가 불편한 지를 몰라서 그런 것일지라.

 

혁신이 중요하다고 항상 기업에서는 이야기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항상 그런 말을 한다. 그런데 정작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혁신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 혁신을 위해 회사는 무엇을 하였는가 반문을 한다면 회사의 중역을 과연 답을 할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관성의 법칙과 같은 모습을 하곤 한다. 철학이 문제가 아니고 변하지 않으려고 하니 아예 시작 자체가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혁신이 필요하다고 외치더라도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미국의 구글의 경우 초기에는 아예 전혀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을 뽑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점차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원하는 것이다. 구글이 혁신기업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덧 너무나 거대해 진 공룡기업으로 언젠가는 다른 혁신기업에게 그 자리를 물려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언제부터인가 학교도 회사도 실용적인 학문에만 목숨을 건다. 그런데 그런 변화 속에서 철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전원을 철학 전공한 사람을 뽑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회사 스스로 다변화에 물결 속에 빠져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삼성전자도 패스트 팔로워 역할을 할 때는 혁신적으로 뛰어나가다가 이제는 1등이 되자 갈 길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애플은 새로운 철학을 삼성전자는 변화의 철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들이 10년 뒤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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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2. 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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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인류 최고의 역작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당연히 스마트폰을 꼽을 것이다.

지금 사람의 필수품 중 가장 유용한 것은 단연 스마트폰인데 정말 거의 모든 매출이 여기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스마트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럼 그 스마트폰의 기원은 누구부터이다? 그거는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폰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아이폰이 초대 스마트폰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의 역사가 말해주듯 첫번째가 아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이 첫번째가 되게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은 장장 10년 이상을 최강의 자리에 군림하여 내려온 적이 없는 거의 최정상의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혁신이 많이 사라졌다고 비난은 하지만 세상 어느 스마트폰도 아이폰을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나 아이폰에 없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하지 자신의 폰만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아니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아이폰과의 비교만이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는 느낌이다.

 

이 하나의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은 사실 엄청난 노력을 요했다. 스마트폰이라는 카테고리를 생성하기 위해서 CPU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카메라를 최적화 시키며 파손에 강한 유리(고릴라 글래스)를 만들며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대만 폭스콘과의 협업 등과 같이 이 하나의 디바이스가 그냥 놀면서 나왔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삼성과 같이 하나의 디바이스가 자신의 대부분 공장에서 나온다고 하면 사실 생산이 늦어지거나 혹은 다른 문제가 생겼을 떄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하나라도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대량으로 구매는 하지만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동일한 제품을 여러개의 회사에 의뢰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사용하곤 한다. 최근에도 자신의 CPU를 만드는 회사를 삼성과 인텔 등으로 갈라놓고 하는 방식을 본다면(어쩌면 완성도에 큰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는 이런 행위를) 그들이 세계 최고로 올라선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폰 하면 모든 사람이 스티브 잡스만 기억을 한다. 심지어 이미 아이폰5가 나오기 전에 죽은 사람의 흔적을 지금도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그는 대단한 프레젠터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 자신이 대단한 것을 개발하고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굉장한 카리스마와 시대를 뛰어넘는 상상을 계속 강요하는 방식이 결국 그 성과를 나타내게 되었는데, 어쩌면 지금처럼 완전히 거대한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수준이었을 때 더 높은 상상력을 발현하여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의 스마트폰들은 왠지 서로가 서로를 닮고 있는 그 모습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결국 애플의 이 방식은 많은 기업들이 따라하기는 사실 어려운 점이 있다. 이제는 중국의 제품들이 세상에 나오면서 이런 방식은 경쟁사를 먹여살려주는 상태가 되어 아이폰과 같은 압도적인 제품이 아니라고 하면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폰의 차기작을 기대한다. 심지어 애플이 다른 기업을 따라하더라도 그들은 그것조차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점유한 1위라는 마크는 사실 이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분간은 지켜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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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12. 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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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입사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던 때가 기억난다.

쓰다보니 뭔가 연결도 안되고 제대로 되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내용이 바로 '자소서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임택트 있는 내용이 딱히 없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스토리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고, 어쨌든 취업은 했으니 꼭 스토리가 좋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했던 부분인 것 같긴하다.

 

비즈니스 모델도 어쩌면 그와 같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면도기는 지금의 모습을 보자면 면도날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들도 질레트는 절대 망하지 않는 기업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사실 그 회사도 부도 직전에 왔을 때가 있다. 사람들이 면도기 자체를 사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1회성의 수익만 나고 그 이후에는 점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 면도기 자체를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을 사용했더니 향후에는 반복적인 구매로 이뤄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로도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비슷한 예로 프린터의 잉크나 레이저 토너와 같은 것이 존재한다.

 

애플이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가져가는 부분은 20%수준이다. 그런데 수익은 90% 이상을 가져가곤 한다. 흔히 삼성전자의 모습을 박리다매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들은 어떻게 이런 모델을 만들어 냈을까?

초반에는 단지 선구자의 모습으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한다. 사실 혁신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쩌면 후발주자들이 더 편리하고 친근감있게 다가올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화법을 보자면 다소 투박하고 문제가 생기면 '너네가 잘못해서 그래' 라는 분위기의 멘트를 하곤 했는데, 일반적인 CEO의 모습에서 다소 벗어나 매혹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화법을 활용하곤 했다. 이것도 어쩌면 비즈니스 모델의 일환으로 그런 것일지 모른다.

 

추가적으로 보자면 1년에 한가지 모델 출시에 2년에 한 번 디자인 변경이라는 룰을 활용하고(본인들이 만들어서) 성능적으로 더 뛰어난 패드류보다 오히려 모바일 제품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함에도 가격을 낮추지 않는 배짱(?) 등을 보면서 단단하게 이루어진 생태계를 다른 기업이 뚫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을 뚫기 위해서는 아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와야 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애플의 경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많은 이득을 얻고 있는 것을 본다면 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 현 상황은 깨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쓰러져가는 일본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책에서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생각하라고 하는 부분은 바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에서는 기존의 강자를 쓰러뜨릴 수 없다' 라는 것이다. 일반 디젤이나 휘발유 차량에서는 독일 3사의 기술을 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으나 그들의 인지도를 넘는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불가능이라고 생각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상위 카테고리를 넘기 위해서는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기차라는 항목을 가지고 테슬라는 시도했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구형차도 신형차의 옵션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야말로 혁신적이지 않은가?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쟁자와 동일선 상에서 이기려는 생각보다는 다른 생각으로 뛰어넘을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지 고민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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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8. 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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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혁신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나요?

우리는 흔히 새로운 것을 만든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에 우리는 혁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어찌보면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는 그 사람들 말이지요. 하지만 이 책을 본다면 조금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의 집중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요, 내면의 열망을 얼마만큼 알고 폭발시킬 수 있는가가 바로 그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창업을 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요하곤 합니다. 결국 그 결과물은 생계형 창업 혹은 요식업 창업으로 귀결되는데요, 사실 굳이 그 레드오션에서 성공을 위해 벌이는 시간보다는 조금 생각의 전환을 통해 해 보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문서 전달을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라던가 '더 빠르게 햄버거를 만들어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말이지요. 뒤에 햄버거 같은 경우 속도로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맥도널드가 가지고 있는 집중력의 하나입니다. 만약 맥도널드가 속도가 아닌 품질로 승부를 한다고 하면 우리는 정말 맥도널드를 갈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푸드의 장점으로 생각되는 속도를 죽이고 품질로 승부한다면 회전율부터 해서 많은 부분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DVD 사업에 진출했던 월마트가 본인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가장 싼' 이라는 수식어가 아닌 부분에서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 책에는 뭔가 엄청난 것을 개발해서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생각되는 기업보다는 아이디어에 비해 굉장한 가격으로 매각된 회사들이 나옵니다. 사실 엄청난 것을 개발하려고 회사를 창업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 결국 최종적으로는 누가 돈에 더 가깝게 갔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저자 역시 창업해서 EXIT까지 완료한 사람이니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이 되지요.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EXIT 전략의 경우 새로운 사업을 새로 일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회사를 커 나가게 하는 것은 개개인의 능력으로 가능할지 모르나 회사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능력으로만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생길수도 있구요. 따라서 EXIT 전략은 창업에 있어 필수 조건임에 틀림 없습니다.

 

뒤 쪽에 책은 어떻게 하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간략히 나와 있습니다. 일단 나 자신부터 해서 주변 지인들 이후 최종적으로 도저히 빌릴 곳이 없으면 은행을 선택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은 일단 기본적으로 '안정주의' 가 필요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창업하는 회사에 특별히 담보가 있을리가 만무함에도 공격적인 선택은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대출하기가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벤처회사나 엔젤투자자들은 위험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단기간에 큰 돈을 벌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의치 않으면 회수를 위해 경영권을 뺐어갈 수도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창업을 하기 위해서 가장 크게 보는 3가지가 사람, 아이디어, 자본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자본을 구하는 것이 가장 더럽고 치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창업을 꿈꾸며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더군다나 처자식까지 있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젊을 때 취업이 아닌 창업에 좀 더 매달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먼저 실행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그대로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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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5. 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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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쯤이었을까요?(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더 된.....ㅠ) 학교 선생님이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세상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물건이 어떤 것인지 아냐고, 당시에는 '게임기'라고 크게 외쳐 겁나 구박받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어찌됐건, 당시의 답은 '자동차' 였었습니다. 이동거리의 제한이 없어지게 되면서 전국의 문물이 자연스레 공유되게 되었고, 물류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굳이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굉장한 혁명이었지요, 아직까지도 직장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구비할 물건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자동차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은 시간 제약을 많이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니 말이지요. 설사 자동차가 없다고 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분명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은 물건이긴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물건이 혁명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단연코 스마트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되었고 하루라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면 금단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하였습니다. 제조업 세계 최고 기업 중 다수가 스마트폰 제조 회사나 관련 회사인 것을 본다면 말 다한 것이겠지요. 사실 몇 년 안에 포화상태가 될 수도 있고 이미 시장에서 포화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아직 발달이 다 되지 않은 서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대륙을 생각해 본다면 아직 시장은 크게 펼쳐져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동차와는 달리 교체 주기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을 본다면 분명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혁신이 마무리될 리가 없습니다. 기존의 PC시장을 대표하는 인텔과 마이크로 소프트에서는 태블릿PC로 하여금 스마트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의 스마트폰은 점차 커지고(ex: 패블릿) PC는 점차 소형화가 되면서 만나고 있습니다. 소프트만 만든다고 생각했던 마이크로 소프트가 XBOX나 서피스와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PC 제조회사인 애플이 스마트폰을 개발해 낸 것을 본다면 서로 이종간의 산업이 점차 동종화되거나 서로를 흡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S/W 역량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는 것을 본다면 결국 한 회사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 내야하는 결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라도 중소형 M&A 시장은 점차 커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계속적으로 M&A를 시도하는 것이 바로 그 반증이겠지요.

 

클라우드 시장, 빌려주는 것이 정당화 되는 하나의 시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만의 DATA가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이 공유, 개방,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시점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이미 최신 정보가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거기다가 정보를 쌓아놓고 있는다고 해서 향후 그 정보를 다시 볼 일이 몇 번이나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지요. 결국 일반 적인 정보는 검색 사이트만 가지고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으며, 저장이 필요한 것은 클라우드라는 하나의 대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지 공간을 빌려주는 일 뿐만 아니라 PC의 성능조차 빌려줄 수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B2B 사업에서 원가를 절감 시킬 수 있는 핵심 아이템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등과 같이 소형 집적 사업에서 굉장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를 호령하던 일본이 그와 비슷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현재의 스마트폰이 아니라 포스트 스마트폰, 즉 그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스마트폰 그 다음이 어떤 것일지는 아직 상상하기는 힘드나, 분명 다음 세대를 책임질 새로운 물건이 나올 것이며, 늘 뒤를 따라가는 역활만 했던 한국이 이제 한 번 쯤은 먼저 시도하여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성공 신화를 이루었던 사람들은 그 신화를 잊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이제는 조금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한국도 이제 이종산업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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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1. 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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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렇게 신봉하는 경영학/경제학 등과 같은 것에서 과연 지금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은 그대로 그 룰을 따르고 있을까요? 예전에는 그랬는데 이제는 다르다라는 것과 같이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학문적인 내용들이 점차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IT 산업도 아닌데 이렇게 변화할 수 있을까요? 엄청나게 머리 좋고 경험많던 학자들이 적어놓은 경영학인데 말이지요......

 

기업의 제 1 목표는 바로 수익창출입니다. 최근에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상생이나 기부와 같은 모습을 대중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기업에서 만들어 내는 것들이 매력이 없다면 그 회사는 아무리 많은 상생과 기부의 모습을 보이더라도 부도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우리가 그렇게 열광하는(요즘은 좀 별로지만......) 애플사의 경우 전 CEO인 스티브잡스가 회사를 이끌 때 단 한 번도 주주배당이나 기부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제품 때문에 혁신의 대명사라는 단어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고 소비자들이 무시당하는 상태에서도 주변의 많은 애플애호가들이 방어를 해주는 진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치 악덕업주가 있는데 해고 당한 사원이 화를 내자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겠지요.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기업의 모습이 반드시 현 상태에 맞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20가지나 보여줍니다. 흔히 CEO들은 똑똑하고 냉철하며 이성적이고 주변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어떤 누구도 그에 걸맞는 사람이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위의 설명에 보았던 스티브 잡스의 경우 이 시대 최고의 CEO로 손꼽히고 있으나 그와 같이 일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하던 사람들이 태반이었으며 매우 감정적이라 어제는 화내고 오늘은 칭찬을 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세기에 가장 훌륭한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GE(General Electric)의 잭 웰치 전 회장도 소위 '중성자탄 책' 이라는 별명에 맞게 하위 고과의 많은 사람들을 해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물론 회고할 때는 그런 면은 조금 후회가 된다고 하였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또한 성공과 실패에 따라 신상필벌을 가하는 우리의 회사들은 실패를 줄이기 위해 성공도 같이 줄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레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의 실패를 두려워 하기 때문에 실패 뒤에 있는 성공이라는 과실을 얻기가 어려워지고 점차 성공도 실패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회사가 계속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될 것입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아예 일찍 실수를 하게 된다면 오히려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되며, 실수를 통해 얻는 것이 더 많아질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북미나 유럽보다는 아시아 지역에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하면 된다' 라는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표현을 약간 과하게 적어놓은 면이 없지는 않지만 특히 경영에서는 '된다, 할 수 있다' 와 같은 구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과 자금 등이 필요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도서 '시크릿' 과 같이 사람이 갈망하는 대로 노력하면 이루어 진다는 것은 마치 로또를 사 놓고 하늘에 비는 것과 다를게 없다는 것입니다. 무제한적인 긍정보다는 좀 더 현실에 가깝게 목표를 세우고 이뤄나가는 편이 좋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기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미빛 미래만을 보여주고 싶겠지만 현실을 벗어나는 목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에 경영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네요.

 

책을 읽으면서 꽤나 통쾌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완성된 경영학 책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여 그것을 높은 지위로 올라가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전과 연습이 다르듯 각 기업마다 닥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똑같아 질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학문이든 Side Effect가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경영학적 기법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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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12. 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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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난중일기라고 되어 있어서 고서를 다시 해석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어찌됐건 현재 하이닉스의 상황은 정말 '난중' 이라고 할 정도로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그런 표현을 썼었던 것 같은데, 제가 제목과 같이 '동떨어진' 이라는 표현을 적어 넣은 것은 책 내용에는 어디에도 '경쟁한다' 라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냥 Manual(?) 같은 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반도체 제조 쪽에 있지 않다면 전혀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난무하는... 그런 것들 말이지요.

제가 시작부터 악평으로 치우친 것은,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장비 엔지니어 역활을 하고 있는데, 책을 쓰신 저자 분께서 자랑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비교' 는 전혀 하지 않으시고 마치 하이닉스 안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이루어 진 것 같은 내용을 적어놓으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삼성 뿐만 아니라 외국의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그와 같은 System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TPM의 경우 제가 회사 입사 전부터 이루어져 왔던 것이구요.

제가 하이닉스를 직접 다녀보지 않아서 하이닉스에서는 TPM 활동이 얼마나 잘 이루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자랑하는 TPM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1. 업무 시간의 방대한 증가
장비든 공정이든간에 라인 유지를 위해서 투자되는 시간은 8시간입니다. 물론 한가할 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99.9% 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와중에서 TPM 활동이 가중되면 PAPER 작업이 더 추가됩니다. 개인적으로 O.T(OVER TIME) 자체를 싫어하는 분위기(저는 극도로 싫어합니다)와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권리(교대 근무자에게는 이것이 부족하지요)가 필요한 시기에 아무리 SKILL UP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업무 시간 외에 추가로 하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말로는 이것을 통해서 안정화가 된다면 좋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위에 사람들 생각 아닐까요?
2. 감독하는 사람만 늘어난다.
사장님, 분명 너무너무 바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 분은 반도체에 대해서 매일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매일 지시만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소위 '이렇게 하면 좋지만, 해보고 안되면 말고' 식의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개인적으로 업무상의 문제에 80%는 관리자에게 있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은 안할거면서 왜 지시를 내릴까요? 바쁘다는 핑계는 사원이나 사장이나 똑같습니다. 감독하는 사람은 솔직히 마음 편한거 다 알면서 왜 그리 감독하는 것에만 목숨을 걸까요?
3. 규제만 늘어난다.
TPM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모든 것을 MANUAL화 하다보니 그 외의 것은 모두 안되게 되는 법률이 만들어 집니다. 물론 규정과 절차가 매우매우 중요한 것은 알고 있으나 그 규정과 절차가 모든 사람에게 인지되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 덕에 규제는 점점 늘어나구요(문제가 발생하면 안되는 것 추가, 또 추가... 이런 식?) 지나치게 많은 규제 때문에 가끔은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사실 책을 접해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TPM 자체를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너무 생산성에만 목을 매는 방법이 아닐지, 그리고 TPM 자체가 정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에서 너무 장점만을 부각시킨 것 같아 단점도 꼬집어 보았습니다. 제가 직접 종사하고 있고 더 발전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투정 아닌 투정이 되어버렸네요. 반도체 제조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라며, 있는 그대로가 아닌 긍정과 비판의 사고를 가지고 바라봐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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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