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8. 23:31
728x90

 

SNS 다 하고 계시지요?

예전 싸이월드 열풍보다 더 큰 열풍입니다. 사실 아쉬운 점은 싸이월드가 너무 그래픽에만 집중하는 것이나 상업성에 목숨 걸지 않고 다른 나라에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싸이월드보다 월등히 그래픽이 뛰어나다거나 하는 점은 없는데 말이지요. 미국의 소프트파워가 부러워지는 대목입니다.

요즘에는 이 SNS로 취업에서 이직,창업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예 SNS 자체가 취업용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도 존재하는데요, 어쩌면 우리는 취업 시에 그동안의 여러 면을 감추고 면접을 보는 사회에서 점차 밝히지 않고는 회사에 들어가기 조차 힘든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SNS의 경우 개개인의 인맥과 더불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한국에서도 SNS에 사상을 가지고 퇴사를 종용한 경우가 있습니다. 법의 판결에 따라 조금 왔다갔다 합니다만, SNS가 싸이월드와는 다르게(사실 이것도 엄밀히 말하자면 SNS지만...) 개인 일기장으로 간주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유권해석이 있기 때문에 SNS에서 자신의 사상이나, 비난과 같은 것을 많이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러 팔로우어 중에서도 계속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계정과는 크게 친하지 않다면 단절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괜히 내 계정도 더러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지요. 개개인의 사상과 불만은 이해할 수 있으나 그것을 계속 글로서 표출을 한다면 그 사상에 동조하지 않는한 좋아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 소위 소셜커리어라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SNS를 단순히 취미생활로만 취급하기에는 개개인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인맥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래서 최근 각 회사의 인사담당자들은 합격으로 판단되는 지원자의 SNS을 훔쳐보곤 합니다. 인사담당자의 경우 우수한 인재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회사에 적응할 수 있을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원만하게 진행될 지를 보는 것이 더 우선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SNS도 조금은 손을 봐서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부지런한 사람이 이것을 하지, 그것도 귀찮다고 한다면 차라리 SNS를 안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절반은 바로 이 SNS를 꾸미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황금부엉이의 책들이 대부분 그렇듯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들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자세히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해서 조금은 의아한(누가 이런 것을 모르지?) 생각을 갖곤 하였으나 나이가 조금 더 먹어서 그런지 이렇게 자세히 나와 있지 않으면 차분히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람들이 한 번쯤 읽으면서 '아, 난 이걸 몰랐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법합니다. 더군다나 취업에 가장 관심이 많은 나이이며 책도 소셜커리어라고 하니... 설마 10대 때부터 이런 책을 읽지는 않겠지요. 자세한 내용 설명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조금 서글퍼지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결국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이라는 것이 점점 나의 프라이버시를 감소시킬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SNS 도 취업용 따로 이직용 따로 개인용 따로 가지고 있어야 할 정도로 개개인의 정보를 분류할 필요가 있어졌고 단순히 SNS에 글을 올려도 이슈가 되는(기성용?ㅋㅋ)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듯 합니다. 어쨌건 책의 제목에 맞게 소셜커리어로 우리 몸값을 조금 더 올려볼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보도록 합시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