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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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기억하세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암튼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굉장히 유행했던 베스트셀러인데요. 누구나 하나의 업무에 1만 시간 이상의 노력을 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정확히는 이게 아니겠지만 대충 설명하자면 말이지요^^;;) 이 책은 바로 그 아웃라이어의 연장선 상에 있는 내용입니다. 내 안의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는 방법, 마치 용사가 궁극의 무기를 찾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다른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것을 끌어낼 수 있다는 의미겠지요. 어쩌면 외부에 있는 것을 찾는 것보다 내부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좀 더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은 됩니다.

 

1만 시간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을 하면서 하나의 일에 10년 이상을 집중하기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여러 다른 이유 때문에 멀리하고 뒤로하고 포기하고 하는 것을 본다면 본인의 적성에 맞는 것을 찾는 시간이 오히려 1만 시간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어쩌면 한국과 같이 주변 시선에 민감하고 안정적인 것만을 원하는 사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나오기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추락 사고에서 미국의 NTSB에서는 한국의 수직적인 문화가 사고를 발생시켰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우리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것이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정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실제 통계적으로 기장보다 부기장이 비행기를 모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부기장은 기장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사자료도 있는 것을 본다면 권위가 있는 사람이 그 권위를 내려놓지 않음에 따라 많은 사람이 그 자리에 오르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겠지요. 그만큼 하나에 집중해서 어느정도 자리에 올라가면 그 자리에 멈춰서 아래만 쳐다보는 경우도 많기에 마스터리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을 갖는 사람들의 일생이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보통 어릴 적부터 어딘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장점을 더 크게 키운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가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위인들이 바로 그런 역경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여러 학문들이 전혀 융합이 이루어 지지 않은 19~20세기에 정말 많은 과학들이 꽃을 피웠는데요, 현재는 보기 힘들지만 화학,물리학,수학,지질학 등 여러 학문을 동시에 배워 융합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 지금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만 각각의 깊이가 깊어짐에 따라 그것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아인슈타인 같이 기본적인 공교육에 어울리지 않고 본인만의 실험을 통해 물리학을 더 높은 경지로 올린(이론만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본다면(더군다나 대학은 꼴찌로 졸업한 사람인데!) 순탄하진 않지만 그것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여 성공할 수 있다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EX:에디슨) 그들에게는 스승이 존재하였습니다. 그 스승과의 사이가 후에는 더 멀어지거나 혹은 더 가까워 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미우나 고우나 스승의 역활로 인해 그들이 어느 일정 선을 넘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승의 행동과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여 본인 것과 비교/분석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넘어서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위인들이 성공한 이력이 있고 스승의 벽을 넘자 거대한 성공의 산물이 다가오곤 하였습니다. 물론 후에 스승의 시기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들도 존재는 하나 그것도 어찌보면 넘어야 할 산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공 앞에서 우리는 효율적인 방법도 알아야 하고 인성적으로도 훌륭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에디슨과 같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파헤치지 않고서는 그것의 스승이 바로 그 사람의 실력을 어느정도 올릴 수 있을까를 가늠하는 자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중학교 때 물구나무 서기 시험을 본 적이 있는데 연습량을 어마어마하게 했음에도 제대로 서 본 적이 없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10초 이상 물구나무 서기 한 상태로 움직일 수 있었는데, 이것이 어찌보면 마스터리의 법칙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내면적으로 연습을 통해 어떻게 하는 가는 이미 몸에 체득이 되었고 그것을 발현하는 과정에서 조금 느리게 발현되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미 머리 속에는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고 조금 늦지만 그 시기에 꽃을 피운 것이겠지요. 이렇듯 우리는 짧든 길든 잠재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힘들다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있지 말고 흥미있다면 좀 더 깊게 파고 들어보는 것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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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