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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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이렇지만, 이 남자 스펙 장난 아닙니다.

일단 영어는 깔고 들어가고 학교는 고대 출신(편입했지만... 사실 편입이 더 힘들수도 있어요...) 거기다가 해외 인턴쉽에 미국에서 직접 일자리도 구한 이력도 있고... 사실 스펙에 목숨 안 걸었다고 하는 말이 우스울 정도로 스펙이 빵빵한 사람입니다. 적어도 저의 눈에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 분이 스펙에 목숨을 걸지 않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을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남들은 하지 않을'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일 할 수 있었던 것을 직접 아프리카로 건너가서 일을 하는 것을 본다면 단순히 스펙을 쌓아서 좋은 직장에서 짤리지 않고 있을 것만 생각하는 우리들을 보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유엔은 어떤 곳일까요?

사실 국제 기구라고 한다면 먼나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순수 한국인의 경우 한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국인들과 생활을 하는(더군다나 여러 인종이!)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요즘에는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외국인과 생활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세대가 된 것이지요. 물론 아직까지도 백인에게는 친절하고 흑인에게는 가혹하게 대하는 그런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유엔을 지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모습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United Nation, 즉 세계 연합 기구라고 할 수 있지요, 평화 유지군이라던가 제재를 가한다던가 하는 법적이면서도 법적이지 않은 거대한 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머니 게임으로 인해 미국의 입김이 가장 큰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국제 사회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 내는 분담금은 세계 11위이나 유엔에 있는 사람들 중 한국인 숫자는 70위 대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 들은 필드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앉아서 편하게 일하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90% 이상이 필드에 나가있는 유엔에서는 그리 쓸모있는 인재가 아닌 듯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한 곳에 머물면서 사교 모임과 같이 하는 직장이 있다면 저 역시 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국가적으로 보았을 때는 큰 손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한국에서도 금융권이나 공무원이 가장 가고 싶은 직장인 것을 본다면 사무직만을 바라보는 한국은 꽤나 답답한 나라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저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말이지요. 결국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 회사를 움직이고 있는 것인데 말이지요.

 

결혼을 하지 못한 것, 잘 생긴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던 것 같습니다.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여성 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국제 결혼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일을 함에 있어 뜻이 없다면 이어나가기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UN에서 일한다고 하면 입이 벌어지도록 엘리트로 보이지만 아프리카에서 일한다고 하면 손을 절래절래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UN안에서 마음에 맞는 여성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 같이 살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도 쉽지 않은 듯 합니다. 특히 직책인 보안 담당관의 경우 여성보다는 대부분 남성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 연애하기도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해당 국가 여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어찌보면 결혼을 위해서는 나이로비가 아닌 뉴욕이나 런던으로 가는 쪽이 훨씬 좋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네요.

 

세계 각국의 공무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다는 미국 공무원을 기준으로 급여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급여면에서는 다른 공무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외부로 나가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일도 스스로 찾아서 하지 않는다면 평가가 좋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국적이기 때문에 연줄로 해결하는 것도 문제가 있을테고 말이지요. 하지만 적어도 이런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단순한 스펙보다는 내가 UN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전혀 모르는 나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보안 담당관으로서 좀 더 안전하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바램은 더 높이 올라갈 수록 성공에 가까워 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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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