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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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는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흔히 '탐욕의 시대' 라고 합니다.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서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최근의 금융위기도 좀 더 편하고 빠르게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했던 사람들이 그 쌓인 고름을 막지 못하고 터지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금융회사들이 문을 닫고 집에 갔지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그렇게 회사는 망하는 데도 최고 경영자나 그 측근들은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재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폭력사건보다도 화이트칼라 범죄를 더 크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두명만 피해를 보는 것과 달리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기 때문이지요.

화이트칼라 범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사건은 바로 폰지 사건이지요. 오늘날의 여러 피라미드 형태 조직을 구성해 낸 사건인데요, 무엇보다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똑똑하다고 소문이 난 사람이 이렇게 단순한 방법에 속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적어도 제가 봤을 때는 너무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들 이거든요. 이런 것을 그 당시 사람들도 몰랐을리 없지만, 들려오는 소식들과 주위의 분위기에 따라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너무나 잘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을까요??)

그리고 최근 일어난 가장 유명한 사건인 버나드 메이도프 사기사건, 물론 이것도 폰지 사건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방법을 채택했지만 사람의 학습능력이란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떨어지나 봅니다. 이렇게 혹평을 한 것은 예전 방식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는데 그대로 속다니요!!!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내용을 축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자인 곳에 끼여든다, 그곳에서 조그마한 것부터 신뢰를 얻어간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기회를 담보로 자본을 모집하고 그 자본은 순전히 자기 통장에만 넣고 가만히 있는다. 이후 문제가 되면 도망간다' 라는 식의 너무나 단순한 방법인데도 사람은, 그렇게 쉽게 속습니다.

책의 첫장에 보이는 '금융범죄의 역사가 세계경제의 역사다' 라는 것은 하나도 틀린 말이 없습니다. 예전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광풍부터 시작해서 여러 금융범죄가 있는데, 그 경제 상황이 너무 좋아서 끝자락에 있을 때마다 한 번씩 터져서 경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앞으로도 그보다 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어떤 획기적인 방법이라도 100% 200%를 한 번에 벌어들이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지요. 누구나 처음부터 이렇게 권유하면 말도 안된다고 하지만 신뢰를 쌓아놓고 나면 솔깃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런 금융범죄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조건을 주입해야 합니다. 이론 상 말도 안되는 것은 진짜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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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