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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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특히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 우리 부서에 차장님은 그 위에 부장님한테 주변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질책을 당하면 정말 잔소리도 길어지고 소리도 지르곤 한다. 사실 보고 있으면 왜 여기서 화풀이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물론 후배들이 있는 곳에서 질책한 사람도 문제가 있긴 하다만, 그 화를 참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 속 어딘가에 주변 시선이라는 강박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최근 어딜가도 화두인 것은 바로 몸무게, 돈, 그리고 노화인 것 같다. 특히 나이가 30대가 넘어가면서 저 3가지 외에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화제가 되었으며(나만 그런가...) 주변 사람들의 말에 촉각을 곧두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휘둘린다, 또 휘둘린다. 항상 휘둘린다고 인지는 하고 있지만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뒤쳐지거나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사고 방식이 그렇게 굳어져서 그렇겠지만 사실 내 마음 어딘가에서는 그들과 동질해야만 안정하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항상 주변에 잘된 이야기만을 듣는다. 그 대표적인 창구로는 SNS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선남선녀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천지이다. 나처럼 불행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그곳에서 하게 되는데, 그들도 사실 정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뒤지기 싫어서 잘난 모습만 추구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너무 힘들고 슬픈 일을 올려봤자 그저 동정만 살 뿐 내가 빛나 보이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이런 SNS에 혐오감을 느껴 최근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1년에 글 하나정도 올릴까 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위에 적혀 있는 것이 행복의 필수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위의 것이 갖춰지면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많은 것이 있다면 오히려 공허해 질 수도 있다. 흔히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인 사람의 자살이 더 많다고 한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은 억척같이 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자살을 할 여유조차 없어서 인 것일 수도 있고 부자인 사람은 어려운 것을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어찌됐건 그것이 행복의 요소는 아닌 것이고 어쩌면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을 다스릴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당장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는다고 하면 거창한 문구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하는 것 그것대로 행동해 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현대인들은 감기만큼이나 많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많은 고민을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고민을 못한 사람처럼 말이다. 외쳐라, 그냥 내버려 둬달라고.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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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3.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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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서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돌이켜 보면 잃어버린 것도 엄청나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잃어버린 것 중에 가장 크게 잃어버리는 것은 '우는 방법' 을 잃어버리는 것인데,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남에게 눈물을 보인다는 것은 자신의 치부를 비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식하기 때문에 진짜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해 화병이 나서 쓰러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상처를 어떻게 하든 다른 방식으로 풀기 위해 숨기고 그 자리를 벗어나려 하지요. 사실 이런게 정상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복잡해 지는 것도 싫고 다른 사람에게 밑보이는 기분이 들어 그 마음을 항상 숨기려고만 하는데, 마음 속의 화는 점점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울지 못해 말이지요.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고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자면 저는 당장 저의 아이의 마음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배고프다고 표시를 해야 알 수 있고 하기 싫은 것도 하기 싫은 제스쳐를 취해 줘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른이 되면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 사람이 누군가 굉장히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적 봐왔던 부모님도 '결코 완벽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도 저랑 같았을테니까요.

이제 결혼 한지 6년째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화이트 데이 때 와이프가 조그마한 선물도 주지 않았다고 굉장히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희안하지요? 본인 입으로 자신은 '결혼기념일과 생일만 챙겨줘' 라고 해놓고 심지어 제가 받아야 될(발렌타인데이???) 날에는 제대로 준 적도 없는데 본인은 받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것도 안 준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자그마하다고 저한테 엄청 뭐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과 일주일 전이네요. 저도 속으로는 엄청나게 속상했습니다. 받은게 없는데 왜 줘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연애할 때도 이렇게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 명확히 선을 그었나 싶었네요. 그저 주기만 해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결혼이라는 것이 제 생각을 너무 무디게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읽다보니 왠지 모르게 20대 때의 감정들이 되살아 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시 같으면서도 읽다가 피식 웃게되는 제 모습을 보곤 했는데요, 저랑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더 공감이 가지 않았나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와서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결코 싫지만은 않고, 한 번 더, 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가는 책인 것 같습니다. 최근 사회가 복잡해지고 감정보다는 이익을 추구하는 이성이 더 중시되고 있는 사회에서 어쩌면 이런 감성적인 것들이 더 많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도 동심도 너무 무미건조해 지지 않게 바닥에 한 줄기 빗방울이 떨어져야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말이지요.

 

왠지 2편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은 저만 그런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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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4. 12. 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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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책의 서평을 쓰려고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은...

동명의 영화가 12월에 개봉을 했었더라구요. 일전에 광고로 얼핏 보았을 때는 무척 재미있어 보이긴 했는데, 평은 영 별로인듯 합니다. 불륜에 대한 찬양이라고 하는 내용이 있어서요^^;;;

 

제목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어찌보면 이 겨울에 가장 어울릴 만한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름이 똑같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책의 내용과 영화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 책은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사랑' 이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풀어낸 책이라고 보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지요.

 

 

'사랑'

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시나요? 부모님이 나에게 주는 One Side 한 사랑이 있을 수 있겠고 연인끼리의 서로 하는 사랑, 내가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것도 있겠지요. 물론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연인끼리의 사랑을 의미 합니다. 각 나라별로 학자 분들이 정의해 놓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자면, 어쩌면 나라와는 관계없이 사랑이라는 것은 한 가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공감이 갑니다. 사랑에 관한한 30대인 저도 아직 10대/20대의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묘약과도 같은 느낌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던 부분은 과연 남녀의 사랑이 사랑=섹스 라는 공식에 부합하냐는 것입니다. 성문화의 개방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최근 조사에 의하면 중학교 입학 전에도 성관계를 갖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매우 걱정이...;) 사랑=섹스라는 공식이 점점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풋내기 사랑일 수도 있지만 서로의 몸을 섞을만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학문적으로 본다면 그것이 맞을 수도 아니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섹스는 남녀 간의 더 큰 사랑을 위한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이런 육체적인 관계에 대해서 나오지만 선정적이지 않고 진실하게 적혀있는 모습이 보이며,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중론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중학교 1학년 때 배웠던 가정과목에서 남녀의 성으로 나오는 부분은 100점이었지요...ㅡ.ㅡ;)

 

 

이 책은 사랑이 낭만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다. 각 나라의 사랑에 대한 의미 혹은 행위를 표현하면서 그것에 대해 묘사되어 있는 부분을 읽고 있자면 독특하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사랑의 표현이 관습으로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파푸아뉴기니의 문화에서는 남자가 성관계를 가진 후 강으로 달려가 자신의 성기를 얇게 베어내어 피를 강에 흘려보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도 그것이 자신에게 오염이 된다고 여겨지는 사회이니 저희가 보았을 때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들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쩌면 같은 곳을 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위치에서 보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낳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이 책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간 가볍게 생각했던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어렵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철학이 담긴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마니악한 사람들이 즐겨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책에서 담고자 하는 세계 여러 전문가들의 사랑에 대한 이론과 연구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고 싶었던 책이었으며, 그것은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방향, 지식 그리고 느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었나 조심스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정의하자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있을 때는 모를 수 있지만 없으면 정말 아련한 이 느낌'

이라는 내용으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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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1. 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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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랑하십니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합니다. 아니 정말 존경해 마지않지요. 사실 돈으로 못할 것은 거의 없습니다. 혹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어느정도 갖춘 상태에서 이야기 입니다. 완전 거지라면 사랑할 여유따위도 없을테니 말이지요.

 

시작부터 조금 극단적이었지요? 사실 한국 사회에서 돈은 어떻게 보면 신봉하면서도 금기시 되는 단어입니다. 흔히 체면 때문에 돈을 꿔주고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보자면 돈만 떼인 것에 불과한 것이 됩니다. 체면은 사실 그런 곳에 필요 없지요. 저는 책 제목이 I LOVE MONEY이길래, 소설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돈을 버는 사람을 그린 소설책이랄까요? 하지만 결론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돈과 관련된 서적 중에 이렇게 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서적은 처음보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물라의 내용들은 우스개 소리로 사용해도 될만큼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지요. 예를 들어보자면

 

장인이 나에게

"나의 딸과 결혼해 주면 8천만원을 주겠네, 그럼 너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저는 영수증을 써드리겠습니다"

............ 재미 없나요? 전 재미있던데요. 실제로도 저런 상황에서 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얼마나 재치있는 사람이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책 내용에 간간히 수록되어 있는 이런 내용들은 책의 재미를 돋구는데 감초 역활을 합니다.

 

저자는 인도 사람으로 한국과는 다르게 돈에 대해서 매우 열려 있는 사람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피라는 말을 할 정도로 돈을 사랑함에 있어 남다른 모습을 보이며 그 때문에 돈을 아끼고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아끼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회에 처음 나가서 해야할 일 중에 하나로 좋은 지갑을 장만하는 것을 꼽는데요, 지갑이 좋다고 해서 돈이 더 많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돈에 대한 예우를 하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는 길이 열리곤 합니다.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저 역시 그런 경험을 한 지라, 지갑은 되도록 깨끗히 아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물론 그렇다고 저에게 많은 돈이 오진 않았어요ㅠ)

 

흔히 한국에서는 '돈을 쫓아가지 말고, 돈이 나를 쫓아오게 하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에 미련을 갖지 말고 꾸준하게 자기 일을 하면 돈이 알아서 벌린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성공하고 나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왜 그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네요. 돈이 필요없는데 일이 좋아서 일하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그들도 돈을 위해 일을 했고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돈이 들어온 것입니다. 돈을 등한시 한게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이 책의 저자의 유머러스함과 더불에 책 주변에 '이 책을 읽어라, 계속 읽어라, 돈이 들어올 때까지 읽어라' 와 같은 책에 대한 자부심을 보면서, 그런 점은 저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돈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이 두가지가 이 책을 보면서 배워야 될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도 읽고 자신감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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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5. 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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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누구나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결같은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질적인 것에 대한 풍요로움에 우리는 너무 많이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절대적인 척도는 없지만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수치를 주고 자신의 행복지수를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의외로 척박한 곳이나 경제적으로 풍부하지 못한 나라에서 더 좋은 수치가 나오곤 합니다. 왜 일까요?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있을 때라고 합니다.

'그곳이 천국일지라도 아무도 없다면 지옥과 마찬가지다'

라는 말이 있듯, 결국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어쩔 수 없이 겪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하여 방 안에 혼자만 처박혀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설마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요... 인터넷 할 수 있는 PC를 사기 위해서는 한 번은 만나야 되지 않을까요?^^;;;)

 

각국의 사람들(대부분 교수 분들이지만서도...)의 정의는 간결합니다. 결국 마음이 닿는대로 움직이는 것, 마음이 편한 것, 남에게 베푸는 것... 이런 것들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행복지수를 갖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여러분은 정말 그런가요? 저는 사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을 때 저의 아이와 마눌님 그리고 가족을 먼저 생각했지만 물질적인 풍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현대인의 행복이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그리 차이는 없었나 봅니다. 저 역시 그 행복이라는 굴레 안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책을 받았을 때 느낀 점은 '대학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왠지 행복이라는 과목을 배우는 학생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읽고 나서는 '아,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것인데 너무 어렵게 생각했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두께도 그렇게 첫 느낌은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많은 사진과 그림들이 이런 저의 생각을 버리게 하였지요. 이 책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EU 의장인 '반 롬푀이' 가 각국의 리더들에게 편지와 함께 보낸 책이라고 해서 유명해 졌습니다. 사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행복' 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감각해 질 수도 있었겠지요. 경제 사회 정치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인간 고유의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는 암시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 이지만 결국은 하나로 귀결되는 내용들은 두 번째 읽을 때도 머리 속 깊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분,  연임도 확정되었데요!ㅋ)

 

너무나 바쁘고 빡빡한 삶에 행복이라는 것을 추구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결국 삶의 목표는 행복해 지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설마 그냥 돈 버는 거 자체를 행복으로 느끼는 분은 없겠지요?) 행복을 위해 가는 길이 꼭 목표대로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은 넘어지기도 뒤로 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 삶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말이지요.

 

PS: 사진은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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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1.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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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장지갑을 쓰고 계시는지요?
저는 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지는 않습니다만 편의성을 위해서 접는지갑(?)을 가지고 다닙니다. 단지갑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사실 악세사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지라, 그저 지갑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제목이 참 도발적입니다.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 주위에 부자가 별로 없는지 장지갑을 가지고 다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기도 하지만 별로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워낙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는 시기라 좀 더 작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책의 제목을 이렇게 정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장지갑을 위한 내용은 아닙니다(글쓴이가 장지갑 제작 업체 사장이 아닌 것처럼요) 앞의 '지갑 가격 X 200 = 내 연봉' 이라는 것은 돈을 신을 받들듯 모시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돈 하나하나에 감사한 마음이 없어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돈을 모시는 곳이 저렴한 것이라면 결국 저렴한 금액밖에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황당무계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마음으로 벌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인들이 쓰는 전형적인 자기개발서의 특징은 정말 꼼꼼히 하나하나를 관리하자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데요, 와이프가 지갑에 관심이 있어서 읽어보다가 중간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돈이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니냐?' , 그렇습니다. 이 분의 돈 사랑은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 입니다. 10엔 짜리가 불량한 것을 찾는 것이나 정렬을 해서 새 지폐만 지불하고 헌 지폐를 지불하면 점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까지...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만^^;;; 이 분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성공하셨다고 하니 그 또한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사실, 그리고 누구나 지키면 좋은 사실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살 때 이왕이면 좋고 비싼 것을 사라' 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더 싼거, 더 싼거를 찾다보니 구매를 하고 난 이후에 후회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왕 사는 거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야만 나중에도 아끼고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꾸 싼 것만 찾는 부류에 속하는 지라 마음에 확 와 닿더라구요^^;;;

지갑 가격 x 200 = 내 연봉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갑만 사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돈에 대해서 존경하고 아껴서 사용하라는 의미입니다. 화폐 단위가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기본적인 성향이 맞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돈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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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