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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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요? 이 책은 신문배달이라는 직종의 예찬을 나타내는 책이 아닙니다. 다만 소위 '힘들다' 라고 생각되는 일을 꾸준히 한 사람들이 결국은 성공이라는 과실을 얻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신문배달이라는 것을 많이 해온 것을 알고 시작하는 이야기 입니다. 단순히 픽션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 자그마한 것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 있는 내용을 본다면 경영학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경영학이라는 것은 커다란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신문배달을 통해 얻는 영업과 수익을 조금은 학문적으로 표현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내용을 이미 몸으로 체득하고 있다면 응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주인공인 레인은 13살 밖에 되지 않은 풋내기 입니다. 사회 생활은 해본 적도 없고 그냥 학교를 즐겁게 다니면서 취미활동으로 야구와 풋볼을 즐겨하는 아이지요. 지극히 평범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는 사뭇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기 싫다' 라는 것이지요. 누구나 다 다른 사람에게는 지기 싫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많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하지만 레인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많은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대표적인 일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있지요. 사실 저도 남보다는 늘 일찍 일어난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일어나서 신문배달을 하라고 한다면 정말 못할 것 같습니다(저희 집은 새벽 3시 40분에 신문이 오더라구요..ㅠ) 하지만 레인은 우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몸에 체득합니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이기 때문에 그것을 깨뜨리지 않고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란 어떤 것일까요? 전혀 새롭게 다가오는 것? 아니면 전혀 다른 내용? 그것이 아닙니다. 신문배달을 통해 수익을 얻어가던 레인은 신문과 커피가 어울린다는 사실을 생활을 통해 깨달았고 카페에 가서 거래를 합니다. 단순히 어린 아이의 생각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남보다 하나 더 진일보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시장에서 '무상' 이라는 것의 폭발적인 힘을 알고 있었기에 제휴를 통한 무료제공 혹은 Discount를 활용하였으며 그 결과 카페와 신문 둘 다 매출액이 상승되는 윈윈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미 실제로도 실행된 적이 있는 내용이며, 일화 중에 나오는 신문의 비닐포장의 경우 몇 년 전부터 행하여 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신문배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겠지요.

 

고등학교에 가면서 신문배달의 여유가 없어지자 그 구역을 모두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과의 모습이 매우 흡사한데요, 결국 기업의 주식이라 상대방을 매혹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인가? 라는 생각에 따라 가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국내 최고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1주와 중소기업 1주가 가격이 똑같지 않은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더군다나 매력적인 면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가격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겠지요(액면가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 무시하고 판단했을 때 말입니다) 이와 같이 레인도 본인 구역의 값어치를 늘려 다른 이에게 양도하면서 얻은 차액으로 많은 수익을 얻습니다. 벤처기업의 성장과정과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레인의 행동에 대해 30가지의 chapter로 분류를 해 놓았습니다. 그것이 경영학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 지를 나타내는 글인데요, 만약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본다고 하면 쉽게 납득하지 못할 행동들도 많이 있습니다. 악수로만 계약을 완료한다던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전액 지원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조그마한 상황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큰 계약이나 거대한 거래일 경우 회사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보면 덩치가 커질 수록 눈치 봐야할 사항들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 또한 경영에 일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저자가 써 놓은 질문들은 바로 그 상황일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책 뒤쪽의 추천사 중에 '레인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당장 채용하겠다'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당연히 하지요. 다만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갖춘 인재가 있는 반면에 대기만성형으로 나중에 결실을 바라는 인재가 있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단순히 처음 인사로 모든 것을 다 판단하지 말고 사람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으면 합니다. 제조업에서는 보기 힘들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서비스업 부흥기에는 인재를 누가 먼저 멋지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제가 만들어 볼 회사도 그러할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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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