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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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을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흔히들 책상에 오래 붙어 있는 사람,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을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사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실력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나에게 얼마나 충성하는가' 를 기준으로 사람을 뽑고는 했으니 예전의 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지는 현상이 결코 갑자기 이루어 진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 이런 사람들은 사실 별로 쓸모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간 투자에 비해서 나오는 결과물은 '에게 고작 이거하려고 이렇게 많이 투자했어?' 라는 생각을 갖게 마련이니까요.

 

흔히 옛말에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과정도 중요시 한다는 의미인데요.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사회에서는 결국 '결과' 가 최우선 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과가 없다면 사람을 고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예전같이 평생직장 개념으로 진행될 때는 그저 사람이 많을수록 좋으니 굳이 해고라는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좀 다릅니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조직원 하나하나가 완전한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럴 경우 무조건 결과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여건이 마련됩니다.

 

그렇다면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내가 결과를 도출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필요도 있겠지만 결과를 위한 과정이 얼마나 빠르고 끈질기게 했느냐도 중요하게 판단됩니다. 책의 예시로 많이 나왔지만 동일한 조건의 두 사람이 티켓을 사기 위해서 보여준 행동(한 명은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돌아왔고 한 명은 기다리다 묻고 물어 반품되는 티켓을 사와 보여준 경우)을 본다면 누구나 당연하게 선택할 사람을 정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과만 따지고 본다면 앞선 사람의 경우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준 셈이 되는 것이지요.

 

사실 책에서 보여주는 결과 중심의 모습은 중국과 한국 등에서 보여주는 급진적인 경제 성장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과물이 나와야 다음 일을 하게 되고 성장하게 되니 당연히 중요시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요. 이것이 고착화 되면 사람의 겉모습과 평판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마치 어떤 회사의 제품이면 모든 것이 좋아보인다는 식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결과를 중요시하면서도 그 과정에 있어서 얼마나 공평했는가도 많은 부분 점수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결과와 과정을 둘 다 중요시 한다는 의미겠지요.

 

"성과를 내는 사람은 더 열심히, 더 바쁘게 일하지 않는다' 라는 것은 본인의 할 일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고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그저 시간을 떼우다가 마지막에 몰아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비해서 정해진 시간에 칼같이 일을 끝내고 퇴근을 하는 사람을 더 우대해 주는 세상이 와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에는 언제쯤 주말에 근무하는 것이 없어지고 야근을 하는 것이 없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현실이 되려면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짧게 일하고도 성과를 낼 수 있다' 라는 마음가짐이 담겨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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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