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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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뭐냐고 한다면 단연코 야구일 것입니다. 사실 야구의 경우 축구와는 다르게 많은 나라에서 하는 경기는 아닙니다. 또한 경기시간이 길고 구장을 따로 만들어야 하며(혼용이 힘들고) 계속 뛰어야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동적이면서도 정적인 운동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여성 팬들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각 구단의 투자에 힘입어 레져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구장을 보면서 점차 야구라는 스포츠가 더 크게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던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류현진과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굉장한 성적을 내게 되면서 사실 박찬호 이후 별로 알지 못했던 LA다저스의 선수들을 다 외우기 시작하고 타 팀의 간판 타자들과 투수들을 줄줄 외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국 메이저리그는 그런 것을 마케팅 효과로 삼기 위해 해외 선수들을 영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우리 선수들은 정말 너무 잘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단지 성적으로 판단하기 전에 관전을 하면서 하나의 장면을 포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류현진 선수는 왼손잡이 입니다. 이 때 왼손타자가 더 많이 나오는지 오른손 타자가 더 많이 나오는지, 그리고 1루 혹은 3루 중 어느 쪽이 견제하기가 더 쉬울지 생각해 보신 적은 있나요? 단지 야구를 더 많이 알고 분석하는 사람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야구라는 운동이 점점 발전하게 되면서 기록에 의한 야구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제 기록에 대한 것이 중요하고 승패를 결정짓는 하나의 요소가 된 것이지요.

 

이 책을 보다보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선수들의 동작 그리고 습관, 연습 수준에 대한 것을 고민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데드볼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적어놓은 부분이 있는데 일부러 상대방을 맞춰서 열받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물론 본인은 포수기 때문에 투수에게 시켜서 하게 되는 것입니다만요^^;;) 또한 포수의 사인을 훔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와 실제로 사인을 훔쳐서 타자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타자가 더 혼란스러워 지는 경우가 많아서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제구력이 100%는 아닐테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야구에 막 입문하는 사람이 아닌 어느정도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열광하는 사람에게는 메이저리그를 보는 안목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구요. 제가 야구보다는 농구를 좀 더 좋아하는 지라,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에서는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야구 중계를 볼 때 무의식적으로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생각이 나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스카우터나 분석을 하고 싶으신 분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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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