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책의 서평을 쓰려고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은...
동명의 영화가 12월에 개봉을 했었더라구요. 일전에 광고로 얼핏 보았을 때는 무척 재미있어 보이긴 했는데, 평은 영 별로인듯 합니다. 불륜에 대한 찬양이라고 하는 내용이 있어서요^^;;;
제목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어찌보면 이 겨울에 가장 어울릴 만한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름이 똑같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책의 내용과 영화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 책은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사랑' 이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풀어낸 책이라고 보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지요.
'사랑'
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시나요? 부모님이 나에게 주는 One Side 한 사랑이 있을 수 있겠고 연인끼리의 서로 하는 사랑, 내가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것도 있겠지요. 물론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연인끼리의 사랑을 의미 합니다. 각 나라별로 학자 분들이 정의해 놓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자면, 어쩌면 나라와는 관계없이 사랑이라는 것은 한 가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공감이 갑니다. 사랑에 관한한 30대인 저도 아직 10대/20대의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묘약과도 같은 느낌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던 부분은 과연 남녀의 사랑이 사랑=섹스 라는 공식에 부합하냐는 것입니다. 성문화의 개방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최근 조사에 의하면 중학교 입학 전에도 성관계를 갖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매우 걱정이...;) 사랑=섹스라는 공식이 점점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풋내기 사랑일 수도 있지만 서로의 몸을 섞을만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학문적으로 본다면 그것이 맞을 수도 아니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섹스는 남녀 간의 더 큰 사랑을 위한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이런 육체적인 관계에 대해서 나오지만 선정적이지 않고 진실하게 적혀있는 모습이 보이며,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중론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중학교 1학년 때 배웠던 가정과목에서 남녀의 성으로 나오는 부분은 100점이었지요...ㅡ.ㅡ;)
이 책은 사랑이 낭만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다. 각 나라의 사랑에 대한 의미 혹은 행위를 표현하면서 그것에 대해 묘사되어 있는 부분을 읽고 있자면 독특하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사랑의 표현이 관습으로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파푸아뉴기니의 문화에서는 남자가 성관계를 가진 후 강으로 달려가 자신의 성기를 얇게 베어내어 피를 강에 흘려보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도 그것이 자신에게 오염이 된다고 여겨지는 사회이니 저희가 보았을 때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들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쩌면 같은 곳을 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위치에서 보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낳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이 책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간 가볍게 생각했던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어렵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철학이 담긴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마니악한 사람들이 즐겨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책에서 담고자 하는 세계 여러 전문가들의 사랑에 대한 이론과 연구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고 싶었던 책이었으며, 그것은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방향, 지식 그리고 느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었나 조심스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정의하자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있을 때는 모를 수 있지만 없으면 정말 아련한 이 느낌'
이라는 내용으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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