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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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니 조금 더 옛날 이야기 일까요? IMF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은행에 돈 차곡차곡 넣어놓고 일만 어느정도 성실하게 한다면 크게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물가도 성장율도 정말 적정했던 시기였지요. 하지만 요즘 신문 방송을 보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한 분위기 입니다. 분명 부자가 되는 방법은 있지만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거나 완전히 실패한 사람처럼 보이던 사람이 단숨에 인생역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통적인 가치관이 무너지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 변화를 주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부자가 되는 코드는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책의 저자는 벤처캐피털 사장입니다. 벤처기업을 자생력을 길러주고 High Risk에 대한 확실한 Return을 보장받는 것이 그의 업무이겠지요. 그런만큼 여러 벤처기업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변화가 눈으로 보이는 분이겠지요. 여러 가지 예시가 있지만 본인의 주 종목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보이는 것은 거대 소속사의 상장을 통한 Funding 입니다.

 

최근 한류열풍이 조금은 꺾였다고 하지만 아직도 동남아와 일본에서는 한국의 가수들이 열풍을 불고 있습니다. 완벽한 군무나 조각같은 외모, 멋진 이미지까지 그들이 바라는 이상형에 꼭 맞는 가수들일 것이라 생각됩니다(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요^^;;) 단순히 '와 우리나라 가수들이 선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던 사람이 있던 반면 4년 전부터 소속사 주식에 투자해 오던(아마 당시에는 SM 밖에 없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사람이 있었다면 거대한 수익을 남겼을 것입니다. 어떤 성공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장 당시 몇 천원에 불과했던 SM의 경우 최대 6만원을 남기며 기록적인 주가 폭등을 보여 주었는데, 그만큼 그들의 실적이 뒷받침 해줬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TV에서 소속 가수들이 나오는 비율을 생각하면 몇몇 거대 소속사의 사람 빼면 무엇으로 TV Program을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길정도니까요.

 

그리고 아직은 한국에서 이미지가 좋지 못한 M&A에 관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M&A도 하나의 Funding 방법이다'

사실 외국에서는 기업을 설계하고 성공시키는 것보다 exit 방법에 대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기업을 꾸리고 가겠지만 스스로 판단하기에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많은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M&A를 통한 변화를 추구합니다. 그만큼 키워왔던 보상을 받기도 하지요. 최근 논란이 되었던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사장도 굉장히 우수한 케이스에 속합니다. 스스로 사장자리도 유지하면서 M&A 성공으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에서 보기에는 '악덕업주' 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일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책은 '새롭게 부자가 되는 방법' 에 대해서 정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세우고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캐피털에서 보여주는 방법일텐데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책은 아니기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자면 여기에서 나와 있는 방법과 지식들을 모른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결국 다른 사람에게 뺐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 배워야 할 여러가지 것들, 그리고 창업 초기에 있을 수 있는 여러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도전하라, 하지만 도전이 시작되면 누구보다 신중하라'

라고 말이지요. 도전은 아름답지만 무모한 도전보다는 신중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경영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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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