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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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장지갑을 쓰고 계시는지요?
저는 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지는 않습니다만 편의성을 위해서 접는지갑(?)을 가지고 다닙니다. 단지갑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사실 악세사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지라, 그저 지갑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제목이 참 도발적입니다.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 주위에 부자가 별로 없는지 장지갑을 가지고 다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기도 하지만 별로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워낙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는 시기라 좀 더 작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책의 제목을 이렇게 정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장지갑을 위한 내용은 아닙니다(글쓴이가 장지갑 제작 업체 사장이 아닌 것처럼요) 앞의 '지갑 가격 X 200 = 내 연봉' 이라는 것은 돈을 신을 받들듯 모시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돈 하나하나에 감사한 마음이 없어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돈을 모시는 곳이 저렴한 것이라면 결국 저렴한 금액밖에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황당무계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마음으로 벌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인들이 쓰는 전형적인 자기개발서의 특징은 정말 꼼꼼히 하나하나를 관리하자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데요, 와이프가 지갑에 관심이 있어서 읽어보다가 중간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돈이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니냐?' , 그렇습니다. 이 분의 돈 사랑은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 입니다. 10엔 짜리가 불량한 것을 찾는 것이나 정렬을 해서 새 지폐만 지불하고 헌 지폐를 지불하면 점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까지...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만^^;;; 이 분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성공하셨다고 하니 그 또한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사실, 그리고 누구나 지키면 좋은 사실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살 때 이왕이면 좋고 비싼 것을 사라' 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더 싼거, 더 싼거를 찾다보니 구매를 하고 난 이후에 후회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왕 사는 거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야만 나중에도 아끼고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꾸 싼 것만 찾는 부류에 속하는 지라 마음에 확 와 닿더라구요^^;;;

지갑 가격 x 200 = 내 연봉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갑만 사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돈에 대해서 존경하고 아껴서 사용하라는 의미입니다. 화폐 단위가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기본적인 성향이 맞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돈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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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