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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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동안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에서 연수를 보내줬던 관계로 이 주정도 푹 쉬다(?)가 왔는데 사실 무지하게 피곤합니다. 역시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녁에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역시 책 제목과는 다른 내용이 저에게 펼쳐졌습니다. 사실 제목만 보아서는 소셜 네트워크에 빠져살아서 문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SNS에 대한 내용은 단 한 글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함 사람의 일대기를 나열하고 있다고 할까요? 이런 쪽에 관심이 없는(심리학?) 사람은 너무나 무미건조한 책이라고 판단하지 않을까요?^^;;(사실 그렇지도 않은게, 재미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책의 큰 틀은 우수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성장하고 만나고 사랑하며 다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나 평범해 보이지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심리학적 내용들은 정말 일품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상황판단이 아닌 논문인용, 여러 사람들의 의견반영과 같은 학문적인 연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디지털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사랑과 성공 그리고 성격을 결정짓는 관계의 비밀은 바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두 사람의 인생은 사실 '진짜 평범한' 사람보다는 다소 스펙타클하고 운이 좋은 편입니다. 기회를 갖는 것에 대해서 절대 포기하는 부분이 없게 그려지니까요. 물론 그것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그 선택에 따라서 많은 부분이 성공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선택을 하든 본인 자유지만, 앞으로 전진하느냐 아니면 그대로 유지하느냐는 선택을 하게 될 때는 앞으로 나가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선택이지요(무조건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죠?)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 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회에서 벗어나서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물론 속세를 벗어나 혼자만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는 할 수 없으니까요. 저도 한적한 곳보다는 복잡한 도시를 좋아하는 지라, 정말 소셜 애니멀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의 해럴드와 에리카의 모습은 어쩌면 누구나 그럴 수 있지만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의 뒷면에 나와 있는 '강남 학군, 명문대, 일류 직장' 이 성공의 진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갖추고 있는 사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너무나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물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라고 하지만 이미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사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성공' 이라는 틀에서만 모든 것이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떻게 보면 성공을 위해서 위로만 계속 올라갔지만 결국은 주변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과 위로라는 사실은 지금의 사람들은 너무 늦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지막에 필요한 것은 배우자와 간병인인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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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