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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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책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목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늘 경영/경제 서적만을 읽고 살던 저에게는 독특한 류의 책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파악되지 않아서 그냥 소설 책인 줄 알았습니다. '똑똑하고 따뜻한 책', 왠지 눈물겨운 스토리가 나올 것 같은 책 아닌가요? 하지만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책의 매력에는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최근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매우 많이 보입니다. 창의적인 의사결정,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스마트 워크 등과 같이 기업 내부에서도 더이상 생산성이 제 1의 목표가 아닌 듯 보입니다.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애플의 아이폰처럼 기존의 시장에 침투해서 성공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하니 생산에만 집중하기에도 소비자의 변화가 너무나 빠르고 어지럽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크리에이티브' 가 필요한 것이지요. 저자인 윤수정님께서는 그 창의성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강의를 하시는 분입니다.

창의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냥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토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브레인 스토밍형이 아니라 그 생각에 대한 결론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깡통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멋진 옷을 만들 수 있따는 답을 한다면 '어떻게?' 라는 것을 함유해야 합니다. 차가운 재질인데다가 날카롭고 딱딱한데 과연 그것이 옷과 어울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한 적이 있을까요? 신기하고 기발한 것만이 창의성이 아닌 '기발하고 결론이 있는 것' 이 진정한 창의성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저자의 내용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크리에이티브는 뇌로 하는 섹스이다' 라는 문구 입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섹스라는 내용에 대해서 많이 금기시 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극히 정상적이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구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뒤편에서만 다룰 수 있는 내용이지요.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정의 내립니다.
첫째, 사람들이 해봤거나, 하고 있거나, 하려 하거나, 하고 싶어한다.
둘째, 그러나 경험해본 사람들조차 스스로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궁금해한다.
셋째, 끊임없이 변화하며, 논쟁의 대상이며, 사회 전반의 트렌드를 끌어간다.
넷째, 세상을 발전시켜온 원동력이다.
위의 내용에 과연 반박할 내용이 있을까요? 정말 명쾌합니다.

자극적이고 이상한 내용만이 창조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늘 똑같은 것에만 익숙해 지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경험과 잠시간의 여유,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 있어야만 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뉴튼의 만유 인력의 법칙도 대학교가 흑사병 때문에 휴교가 되었을 때 쉬면서 발견되었다는 것을 본다면 어떤 변화가 존재할 때 사람의 창의성은 더 살아나는 것으로 판단되며 '나는 창의적이어야 해' 라는 것이 아니라 늘 마음 속 깊은 곳에 창의성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찰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 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꿈'
꿈을 꾸지 않는 사람도 있고 꿈을 꾸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창의성은 바로 어떤 꿈을 꾸느냐가 아니라 그 꿈을 향해 '어떻게 다가가는가' 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의성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꿈을 꾸고 그것에 향해 다가가려는 의지가 있어야지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대에는 꿈을 꾸기 힘든 사회로 가고 있지만 누군가는 꿈을 꿀테고 또 누군가는 그 꿈을 위해서 전진하기에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위해 더 많이 잠을 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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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