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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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때쯤, 우리는 진짜 배워야 할 것들을 깨달으며 무기력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60~70대에 무기력해지는 것보다 지금 도전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예순은 마흔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잠시 멈추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봐도 괜찮아. 빠르게 간다고 해서 더 많은 것을 얻는 건 아니야.’ 마흔은 예순에게 ‘이런 걸 배워서 뭐해?’, ‘우리 때는 이랬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답답
저자
더블와이파파
출판
모모북스
출판일
2025.01.14

 

마흔은 인생의 후반전일까?

내 나이가 40이 넘어가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는 이제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등바등 올라가면 그래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대 때부터 열심히 해왔으면 혹시나 올라갈 수 있으련만 나의 20대와 30대는 생각보다 폭풍처럼 지나갔고 생각보다 매섭게 몰아쳤다. 이제와 그것을 후회하면 무엇하련만, 그래도 계속 후회가 되고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나이 60에서 보자면 40은 아직도 한창일 나이기도 하고 아직 더 나아가야 할 나이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은가?

 

마흔은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던 시기이다.

우리는 마흔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남들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또 우연치 않은 행운을 잡기도 한다. 그것이 인생이라면 참 재미있는 것이겠지만 당사자가 당시에 겪은 다양한 상황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순의 나이에 계신 분들이 해 주고 싶은 내용을 엮어본 내용이다. 아, 물론 '훈계' 를 하려는 내용이 아니라 예순의 나이에 계신 분들이 글을 쓰면서 그 안에 있던 인생의 지혜를 빌려본다는 의미이다. 전문 작가들이 아니기에 글이 투박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경험담이라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데 예순의 나이에 글을 쓰는 것이 쉬울까?

당연히 어렵다. 거기다가 이 책에서 나오는 예순의(사실 그 이상의) 나이의 사람들은 인터넷 블로그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다. 과거에 글을 써 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의지' 만을 가지고 시작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반증하는 것은 바로 '아무것도 배우고 싶지 않다' 라는 것인데 특히 한국만큼 배움에 대해서 인색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거나 귀찮아해야 한다고 어디 적혀있기라도 한 것일까? 이렇게 자연스레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배우면 금방 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여기 책에 있는 모든 어른들이 새삼 놀랍게 보인다.

 

예순, 새로운 도전을 하기 딱 좋은 나이.

 책에서 나와 있는 한 꼭지 중 하나의 제목이다. 마흔인 내가 보았을 때 예순이라는 나이는 아직 멀어 보이긴 하지만 곧 있을 현실이다. 하지만 예순의 나이게서 바라보는 마흔은 이미 지나갔고 많은 경험이 있었던 나이다. 마흔에 무엇인가 하기에 걱정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걱정하지 말고 일단 '시작'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예순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알맞은 나이라고 하는데 마흔에 그런 것을 뭐 하러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나 역시도 그간 그저 내 앞날에 대한 걱정만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무엇을 더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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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1. 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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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마흔이 될 순 없어
‘언제 이런 나이가 되었지?’ 스무 살에서 금방 서른이 된 것처럼, 어영부영 떠밀리며 살다 보니 마흔이 코앞이다. 얼마 후면 나이 앞자리가 ‘4’로 바뀐다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회사에선 매일 보는 꼰대 상사가 몇 년 후 내 모습일까 봐 두렵고, 집에선 껌딱지 아이를 보며 ‘빨리 육아노동에서 해방되길’ 하면서도, 그만큼 나이 들 내 모습을 상상하니 우울해진다. 이런 걱정과 푸념만 안고 30대 중반을 보내던 84년생 유지혜 저자는 어느 날 결심한다. ‘이제부터라도 뭔가를 하면 미래가 조금 바뀌지 않을까? 지금이 바로 나만의 성장이 필요한 때다!’라고. 이 책은 ‘이렇게 그냥 살아도 될까?’라는 인생의 고민 끝에 자기계발을 맘먹은 30대 워킹맘의 〈배움과 성장의 기록〉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처럼 시간을 쪼개서 사는 워킹맘과 바쁜 일상에도 왠지 모르게 정체된 느낌을 받는 직장인에게 응원의 글이 되길 바란다.
저자
유지혜
출판
책세상
출판일
2024.01.22

 

마흔이 되고 나서 얼마 안돼서(만으로) 나이 세는 방법이 바뀌었다.

저자는 그런 혼란까지 겪지는 않았겠지만 지금은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아리송한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태어난 연도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누군가가 보면 40이 훌쩍 넘긴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40이 간당간당한 나이로 생각이 될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40이라는 숫자 앞에서 뭔가 숙연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왠지 몸도 별로 안 좋아지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는 이대로 마흔이 될 수 있을까? 저자도 마흔이 되기 직전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공무원! 

아마도 워킹맘으로서는 가장 좋은 직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공무원에 선생님도 포함이 되니....) 그럼에도 불안함을 이어가는 이유는 아마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는 꿈꿔보기도 힘든 박사과정까지 진행한 저자의 모습에 그저 부러움을 가질 수도 있지만 박사과정만 무려 9.5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했다는 것을 보면 그리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간 것도 맞다. 거기다가 회사가 은평구에서 오송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거기다가 학교는 서울로 판명된다) 그녀는 적어도 회사와 아이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없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결과적으로 그것은 좋다고 생각이 된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가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저자에게 '대단하다' 라는 말을 연발하는 이유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명상과 글쓰기, 그리고 계속 루틴 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운동 등에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루틴 한 것이 어쩌면 편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항상 '편한 것만을 추구'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한두 번 빠지기 시작하면 금세 쉬운 길로만 가는 것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습관이 무섭다고 표현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큰 어려움 없이(사실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글로만 봐서는 명확하진 않아서 그렇게 작성을 해 봤다) 습관을 만들고 지키고 있다. 그 덕에 이렇게 책도 출판할 수 있게 되었다.

 

마흔의 터닝 포인트 같다.

저자에게는 이 책이 아마도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자신이 그동안 겪어왔던 다양한 생활의 모습을 하나의 책으로 엮으면서 육아와 취업, 그리고 학업까지 병행하면서 멘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결을 적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많이 반성하게 된다. 그동안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해서 정말 많은 것을 뒤로 미뤄두었는데 그러한 것들이 사실은 나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하나의 병충해 같은 문제였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되었다. 이제 2024년이 되었다. 1월이 되면 많은 결심을 하게 되지만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항상 비슷했다. 이번에 다르기 위해서는 나도 이렇게 책을 쓰든 해서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좋은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 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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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0. 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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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다 때가 있다고 했다.

우리가 친구를 많이 만들어야 할 시기, 그리고 공부를 해야 할 시기 등 개인적으로 가장 효율이 높고 오래가는 시기가 나이대 별로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이가 들어보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에 와서 공부를 많이 하고 싶어도 과거와는 다르게 체력이 떨어지거나 다른 여타의 이유로 포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하고(삶의 고난?) 지금 새로 만나는 사람이 어릴 적 친구와 같은 수준으로 우정이 나오기까지는 굉장한 신뢰가 쌓여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아마도 그때 좀 더 노력하거나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반대로 버렸으면 좋았을 것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좋은 사람 컴플렉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미지가 좋기를 바란다. 그래서 많은 불편함이 있더라도 거절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회사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가 거절을 하지 못해서 발생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해 줄 수 있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비단 회사 만의 문제가 아니라 친구 간의 관계에서도 동일하다. 그래서 마흔에는 이것을 좀 버리면 나의 '정신 건강'에 굉장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나 역시도 회사에서 어떻게든 뭔가 더 이미지가 좋아지기 위해서 노력을 했었는데 막상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저 '저런 사람인가 보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마흔 즈음이다. 나는 꽤 미련했던 것 같다.

 

느낌이 좋지 않다면...

가끔 이럴 때가 있다. 뭔가 생각보다 잘 풀리는데 이제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보통 주식이나 코인을 할 때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사람의 육감은 생각보다 대단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여지없이 손해를 보고 마무리를 하니까 말이다. 마흔이 돼서 필요한 것은 사실 육감을 찾으라는 의미보다는 '좀 더 갖고 싶은 욕심'이다. 금전적으로 가장 크게 벌 수 있는 시기이고 뭐든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도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버리지 못하면 나중에는 더 큰 고통이 따를 수도 있는 이 욕심. 어떻게 버려야 할까.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은가?

30대~40대 초반까지 아마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10년 정도 동일한 업무를 하다가 보면 이제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며, 사람과의 마찰도 꽤나 있을 시기다. 이제 스스로 독립을 하거나 완전히 다른 일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여러 매체에서도 '가슴 뛰는 일을 하라'라고 부추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막상 가슴이 부추기는 일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과는 너무나 다른 것은 알고 있는가? 이거 자체를 버리라는 의미는 아니다(열정은 항상 살아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단 나 스스로를 먼저 알고 이해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반드시.

 

우리의 기억은 과거를 미화한다.

난 이 문구를 참 깊게 생각한다. 과거 첫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대학교 때 다시 만난 적이 있었는데 내가 기억했던 그녀가 아니라서 굉장히 당황한 적이 있다. 우리는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름답다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럴까? 단지 나와 인연이 아니었다고, 혹은 기회가 닿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아름답다고 기억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도 새로운 것은 무궁무진하고 인연도 엄청나게 많이 있으니 말이다. 마흔에 필요한 것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자는 것도 하나의 필요가 아닐까. 과거를 버리는 것.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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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2. 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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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흔은 안녕하십니까?

어릴 적, 나이 마흔이면 정말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다. 회사에서도 이제 점점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시점일 것 같고 집안에서도 어른으로 대접을 받으면서 가지고 있는 돈이 많아서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착각 말이다. 그래, 착각이다. 사실 실제 마흔이 되어서 느낀 것은 생각한 것보다 나에게 엄청난 시간과 돈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왜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그렇게 돈돈돈 거리는지도 이해를 하게 되었으며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비쌌는지, 그리고 왜 삶이 힘들다고 하는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도 늦지 않았다.

저자인 김미경 님은 사실 굉장한 사람이다. 얼마 전 나왔던 세븐테크라는 책을 접하면서 처음에는 '이 분 본인 명성으로 막 최근 트렌드를 갖다 붙이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었는데 깊이가 엄청나게 깊은 것은 아니었지만 딱 '초심자'를 위한 수준으로 정말 글을 잘 썼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 그런 테크 전문가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심지어 강의를 할 수 있었을까?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그 책이 나오기까지의 공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나이가 60이라는데 이 정도면 나는 아직 어린애이지 않은가? 늦지 않았다고 말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습관을 바꿔보자.

나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매우 인간답다' 무슨 이야기냐면 뭐든 쉽게 생각하고 쉽게 포기한다는 의미이다. 나름 규칙을 만들면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은 하지만 항상 실패한 것은 아마도 다이어트와 영어다. 나 뿐만 아니라 전국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계획을 세우도 다시 실패하는 케이스가 흔하게 나올 텐데 책에서는 미라클 모닝에 대한 부분이 나왔지만 그것도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지금 바뀌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습관을 바꿀 수 있다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나의 제 2의 삶은 무엇으로 시작할까?

책의 내용 중 은퇴를 하게 되었을 때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물어보는 내용이 있다. 아버지는 제2의 꿈이 무엇이냐고 말이다. 40대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나에게 지금 회사를 나간다고 하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저자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업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강의들 뿐이고 현실적으로 다른 주제로 강의를 하기에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넘쳐난다. 난 과연 이런 것에서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늦지 않았다는 것이지 빠른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한다. 제2의 삶은 생각보다 빠르게 오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나의 찬란한 마흔을 위해서...

어쩌면 몸 성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바로 마흔이 아닌가 싶다. 당장 지금부터 몸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도 생기고 있고, 자녀들이 점점 커가면서 들어가는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쩌면 고3 수능 때보다 더 많은 공부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 단지 회사라는 따뜻한 단지 안에서 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항상 회사를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 회사 명함을 떼고 나와서 경쟁할 때 과연 나는 어느 위치에 있어야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새롭게 생각을 하게 되고 도전 정신을 불태우게 하는 김미경 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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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2. 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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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된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사실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했던 부분인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까 하나 확실한 것은 몸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회사에 있는 설비들도 오래 쓰면 여기저기 망가져서 고쳐야 할 곳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당장 내 몸이 그런 것 같아서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 항상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당황스러울 때가 꽤 있다. 다들 산행을 하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 그냥 건강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까? 사실

형제자매나 고향 친구 등과 같이 예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었던 사람을 본능적으로 더 편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은 그들과의 관계가 너무 중요한 나머지 다른 관계를 아예 맺지도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의 경우 결혼은 전혀 몰랐던 사람과 진행한다. 우연히 알게 되더라도 분명 여러 가지 이유가 생기기 때문에 인연을 맺게 된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더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새롭게 만나는 것은 필연이다. 마흔이 된다고 이 룰이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너무나

흔한 속담이긴 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더 구구절절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나 다른 이유에서 거짓을 이야기했을 때 많은 경우 어떻게든 잘 지나가긴 했지만 시간이 흘러서 절대 만나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과 다시 조우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고 했던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관계'를 다스리려면 무엇보다도 내가 거짓으로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너무나 쉬울 수 있는 시간 약속부터 업무에 대한 약속까지도 말이다. 나는

 

변하지 않는 거 같은데 왜 남은 변하지? 이런

생각을 해 본 경우가 있는가? 가끔 부서를 바꿀 때마다 기존 부서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부탁을 하면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분명 그 부서에 있을 때 그렇게 친했던 것 같은데 의외로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 꽤나 덤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이런 것을 보면 서운했던 경우가 많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 사람도 내가 가고 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합을 맞추기 위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고 나 역시도 내 필요에 의해서 물어본 것이지 안부를 물어보고자 했던 것은 아니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변하고 상황도 변한다. 나이 마흔이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최근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본디라는 어플을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가 나의 것을 볼 수 있다는 장점과 DM이라는 것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인스타그램의 큰 장점이었는데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나면서 가족과 친척, 그리고 소위 '찐친'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굳이 더 많은 관계도 쓸모없다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본디라는 어플은 50명을 초과할 수 없다고 한다. 사실 50명도 꽤나 많다. 그러나 50명 정도면 나의 바운더리 안에 충분히 들어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을까?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사람이 어렵다. 그래서 마흔은 무엇인가 포기를 하는 것도 있어야 하고 흘러가는 그대로 놔둬야 하는 것도 있는 나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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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7. 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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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흔이 되면 갈대가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가장 많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며 회사 내에서는 위와 아래에서 많은 압박을 받게되는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저희 회사 과장급 이상들이 여기서 해당되는 인원인데 상당한 압박과 함께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33살입니다만 7년이라는 세월은 생각보다 금방 갈 것이고 저도 그 시점에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이 흔들릴 수 있기에 이 책의 첫 장을 넘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종교서적, 불교서적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보통 종교서적의 경우 지은이의 생각과 상식에 따라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흔이라는 나이에 불교는 어쩌면 꼭 한 번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요란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교우를 많이 강조하는 천주교나 기독교보다는 나 스스로의 정진을 통해 다른 사람을 교화 시키는 이 방식이 더 어울릴 만한 시기일테니 말이지요. 특히 이 책은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가장 좋은 책입니다. 수다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식하는 여성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더 좋은 그런 남자들에게 말이지요.

 

사실 불교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긴 합니다만, 이 책의 큰 테마는 바로 일상 속에 있는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에게 필요한 내용입니다. 대답이 불교적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허탈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일상 속에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 사회와 같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회에서 당장 생활 속에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많은 욕심과 번뇌가 생긴다고 합니다. 소중한 것을 소중히 보지 못하고 더 취하려 하기 때문이지요. 조금은 슬픈 일이지만 물욕을 버리면 조금은 생활이 편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사회와 같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항상 '남들 수준만큼은 되어야지' 라는 생각 때문에 평균이하라고 생각이 되는 순간부터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넓게 보면 '왜 꼭 그것을 평균에 맞춰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순간에 말이지요. 앞에도 이야기 했듯 종교서적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런 잔잔한 교훈을 주는 책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사회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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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4. 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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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마음에 짠하게 와 닿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비록 30대, 아니 20대가 막 끝난 사람입니다만 이미 한 집안의 가장이고 제 자식도 있기에 여기에 나오는 내용이 이제 먼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어정쩡한 위치인 40대에서는 왜 아파도 아프다고 할 수 없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남성들에게 지위란 하나의 자존심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차장이고 친구가 부장이라면(동일한 수준의 회사라고 가정했을 때) 동등한 위치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지요. 더군다나 일반 회사원끼리가 아닌 친구는 회사 사장이고 나는 단순 노동자라고 한다면 정말 만나기 조차 싫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거든요. 20대 때야 '돈 많은 친구가 더 많이 사주면 그게 고마울 따름' 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나이가 들고 체면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예전과 같은 그런 사이가 되지 못합니다. 자기 삶이 바쁘고 힘들어진다면 그건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사이가 되겠지요.

 

가정에서도 점차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40대가 되서도 '나는 아내와 늘 신혼처럼 지낸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20대 때 불타오르는 욕망은 이내 사그러들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한다는 핑계로 밖을 전전긍긍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내도 그것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나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자식 걱정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어느덧 남편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기 마련입니다. 남자는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의 생활이 너무 바쁘고 바꾸기에는 너무 멀리왔다는 생각에 그대로 주저 앉아 버리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이 시기에 참지 못하고 이혼을 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자식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IMF 이전에는 회사라는 곳은 회사가 망하거나 내가 제발로 나가지 않는 이상 평생직장이었습니다. 사실 사원 수를 늘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기업들이 태반이었던 지라 취직 걱정도 크게 없었지요.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감원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이제 한국도 더이상 '평생직장' 이라는 곳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공무원이 평생직장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못하면 도태되는 게 정상이니까요) 이미 부장까지는 올라왔으나 더 이상 임원으로의 승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소위 '나보다 나이 어린 상사의 구박' 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결국은 제발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 시기까지 남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화를 참다 못해 화병이 나거나 스트레스에 못 이겨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왜 그렇게 사람을 구석으로 몰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저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40대의 계절이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은 '나는 언제나 나의 아내와 내 가족을 사랑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살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생각보다 생활이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아버지라는 역활이 크게 변화가 없는 것처럼 저의 역활도 그것을 따라가리라 생각은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아버지가 아닌 평범한 한 명의 사람으로 가족들과 대면하고 싶습니다. 그들도 고민이 있는 것처럼 저역시 똑같은 사람이기에 고민이 있는 것이며 나 혼자 꾹 참고 있는 것보다는 같이 공유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40대 분들은 정말 한 번 읽어보세요. 나의 현실과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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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