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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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미니멀 라이프'를 해야 한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의 수보다 비만인 사람의 수가 더 많다. 아마 미국은 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비만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덜 먹고, 안 먹는' 방법이다. 과거 우리의 삶이 너무나 팍팍했을 때는 무엇인가 계속 가져다 놓고 준비를 해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좀 달라졌다. 좀 버릴 것은 버리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제 '미니멀 라이프'를 꿈꿔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너무나 풍족한 나머지 말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삶을 산다.

가끔 보면 물건이 우리의 행복을 대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당장 나의 아내만 보더라도 뭔가 새로 사고 싶은 욕망과 열정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막상 이미 산 것에 대해서는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져 간다는 생각도 든다. 그냥 산다는 것 자체가 짜릿해서 그런 것일까? 내가 그 마음 자체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물건이 우리의 행복을 대변해 주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행복이라면 그렇게 빨리 잊히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물건 사는 것을 조금만 줄이기 시작하면 할 수 있는 것이 꽤 늘어난다. 정신적인 풍요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1년 이상 필요 없었다면?

그건 바로 필요가 없는 물건이다. 우리집 역시도 창고에 많은 물건이 쌓여 있다. 우리 가족은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이사를 굉장히 자주 하는 편이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그렇지만 결혼하고 벌써 8번째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사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이게 여기에 있었네?'라는 생각과 둘째는 '어차피 필요 없었네'라는 생각이다. 당시에는 분명 엄청나게 필요해서 구매를 한 것인데 정작 눈에 보이지 않았더니 전혀 쓸모가 없었다. 우리는 이사를 다니니까 이 정도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이런 물건이 얼마나 많을까? 한 번씩 정리를 해 주는 필요성이 있다. 거기다가 무엇인가 버릴 때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짜릿하다.

 

버릴 수 없다면 지인에게 주자.

사실 지인에게 주지 못할 정도의 물건이라면 그냥 버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하지만 지인 조차도 필요함을 느끼는 물건이라면 차라리 나중에 돌려달라고 할지언정 지금 필요 없으면 그냥 넘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과거 CD나 LP판의 경우 자리를 차지하는 문제가 있는 것들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들으면서 감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인에게 권유를 했을 때 가져간다고 하는 것은 큰맘 먹고 한 번 줘보는 것이 어떨까? 적어도 그 정도 받는다면 여러분들에게 가혹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빚을 하나 지워준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좀 더 심플해 질 수 있다.

너무나 복잡한 사회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생각이 된다. 조금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여야 한다. 저자의 경우 중간에 공인중개사도 따고 직업도 변경을 했으며 숙박업도 하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여느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생활을 했지만 적어도 그것에 대해서 후회 없이 진행을 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다른 것에는 최소한의 신경만 썼다. 어쩌면 이런 게 미니멀 라이프 아닐까? 모든 것을 잘하는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에 투자를 하고 다른 것은 줄이는 것. 인간은 아마 그렇게 만들어진 존재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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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