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처음 들어갔을 때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맞긴 했다. 일단 일을 잘해야 인정을 받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쩌면 우리가 하는 일이 소수 몇몇의 독보적인 업적에 비해서 너무나 루틴하고 일상적인 업무가 되어가면서부터 사실은 업무의 실적보다는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진 시기가 오게 되었다. 얼마 전 내가 다니는 회사의 블라인드에서 부서장과 골프를 치고 술자리를 많이 가졌다는 사람에게 높은 고과를 줘서 승진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게 순수하게 그렇게만 했다면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회사 업무만을 가지고 평가를 해 달라고 했을 때 문제가 되었던 그 사람과 본인과의 차이가 눈에 띄게 보일런지도 의문이다. 대부분 그런 불만을 가지신 분들 치고 성과가 좋은 것을 별로 못 보긴 했다.
먼저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자.
TV이든 인터넷이든 개그맨들이 어딜가나 각광받는 이유는 어딜 가도 분위기를 휘어잡을 수 있고 항상 즐겁게 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광대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광대가 당장 내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올 때가 있다. 무거운 분위기는 사람을 보수적으로 만들고 그만큼 어떤 것에 대해서 진척이 나가기 어렵게 한다. 특히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 팀장들과의 대화가 그저 어둡기만 하면 아무도 아이디어는 내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도 팀장을 존경하지 않는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하지만 그 결과를 도출함에 있어서 내가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다고 하면 과연 호감이 갈까? 아니다.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듣는 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귀와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고 했다. 나 역시도 가끔씩 강의를 하러 다니는 사람으로서 뭔가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이 사실은 내 이야기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나는 나 좋으라고 떠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줄여야 한다. 경청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을 하는 이유는 뭐든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들어주는 것 같으면 대화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 대화 속에 담겨있는 내용을 잘 듣다 보면 정말 쓸모가 있는 정보들이 많이 있다. 물론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성의 호감을 얻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고 했다.
흔히 이성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의 말에 반복을 하거나 같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들을 하라고 한다. 물론 이것도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에게도 마찬가지인 내용이지만(사실 동성에게는 그런 관심까지 보이는 케이스가 드물어서 제외를 했었다) 나의 말에 반응하고 같이 공감해 주는 것은 단순히 심리치료사가 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디폴트'로 가져야 할 능력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해 주지 않는데 굳이 나와 이야기할 필요성이 있을까?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다.
다른 사람을 연결해 주는 인맥왕 방식이라던가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녀주는 해결사 방식 등, 호감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실 '말 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해주고 잘 들어주면서 칭찬을 자주 하는 사람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어딜 가서나 호감 받고 인정받고 싶다면 나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이런 것을 해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인다고 하면 이제 애플은 팀 쿡과 같은 공감형 CEO가 더 회사에 어울리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도 스티브 잡스였다면 과연 회사가 지금과 같이 유지가 되었을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 속의 독서 > 자기 관리 및 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로섬 게임 (0) | 2023.03.27 |
---|---|
퍼스널 브랜딩 책쓰기 (0) | 2023.03.27 |
김미경의 마흔 수업 (0) | 2023.02.25 |
성공의 속성 (2) | 2023.02.24 |
일하기 전, 일하는 중, 일하고 난 후 (0)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