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8. 00:26
728x90

기업 경영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화려한 언변을 가진 CEO가 회사를 이끄는 것? 회사에서 벌어지는 많은 것들을 총괄해 주는 업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사실 회사원의 입장에서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것은 꿈만 같은 일 일겁니다. 하지만 기업 경영의 뒷면에는 생각보다 너무도 복잡한 방법과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직접 돈과 연관이 되어 정말 소수만이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렇게 소수만이 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숨겨야 될 것과 보여줘야 될 것을 구분지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외부로 공개되기를 꺼려하는 부분이 있기에 특히 돈 문제라면 누구보다 더 숨길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 아니라 기업의 상장과 폐지 그리고 주식에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히려 경영자들이 한 번 쯤 읽어봐야 될 것 같은 책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이었던가? 한라공조의 주식을 공개매수하여 상장 폐지 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조 수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3조 이상으로 치고 올라간 일이 있는데요, 최근 국내의 자동차 업계의 해외 수출 호황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업체의 전반적인 상승기류도 있긴 했지만 지나치가 올랐었습니다. 그 당사자가 바로 비스티온인데요. 사실 비스티온 자체는 공조업체 중에 부실 징후가 뚜렷히 보이는 기업 중에 하나 입니다. 다만 IMF 때 우리 나라의 한라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한라공조가 너무나 높은 매출을 보이자, 아예 흡수합병을 해서 몸집을 키워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한라 그룹 자체에서 아예 비스티온을 인수하자는 움직임을 보이던 시기였지요. 여기서 보면 경영은 이렇게 땅따먹기 식으로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묘한 소문을 흘려 주주를 움직이던가,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집어삼키는 식의 방법 말이지요. 절차가 복잡해서 그렇지 결국은 대단히 단순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최근이지요? 작년에 IT계의 신에 가까웠던 스티브 잡스 사망 뒤로 후임인 팀 쿡 사장은 애플이 배당을 한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사실 그간은 소위 '혁신' 이라는 틀 아래 애플의 주식은 사면 오르는 축에 속하였던지라 주주들의 반발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삼성이라는 경쟁자나 나타남으로 인해서 점차 점유율 싸움 속에 말려들고 스티브 잡스 사후에 있는 PPT나 혁신의 모습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여 주주들의 큰 실망을 받고 있지요. 그런 와중에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나온 배당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주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에 비춰볼 때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현금배당이나 셀트리온의 주식배당과 같이 기존의 주주나 특정 세력에게 더 유리하게 배당을 하여 자신들의 점유율을 높이거나 기업 이미지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사실 이것들이 기업 경영에 중심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경영자가 안정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세력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한국과 같이 오너 위주의 경영자들이 많다면 말이지요) 오너 경영과 전문 경영인 간의 장단점이 존재하겠지만 특히 한국과 같은 곳에서는 오너가 직접 주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순환출자 혹은 백기사 세력을 가지고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실수를 하더라도 주주 표결 같은 곳에서 CEO가 바뀌는 경우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기업 경영에 있어서 결국 돈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기 때문에 분명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가 늘어날테고 그 때문에 KT&G나 SK같은 경영 전반적인 위험이 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간에 알아야 막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 분들께서는 자신이 잘하면 모든 것이 잘 될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더 큰 그림을 그려가며 향후의 위험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의 경영은 물론 더 어렵고 복잡해 질 수도 있겠지만 먼저 알고 대처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그런 시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13. 1. 1. 23:02
728x90

 

착한기업 신드롬

최근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 여러 기업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되도록이면 좋은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고 여러 장애인 시설이나 불우이웃 돕기와 같은 일을 행하고 있는데 사실 그것이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해도 솔직히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보았을 때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회 환원이 억지로라도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지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정치에서도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해 논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조금은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착한 기업' 은 소위 '미친 기업' 이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익을 최대화 하여 주주의 이득을 가져다 주는게 제 1의 목표인 기업이 정말 사회 환원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다고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주주는 과연 몇이나 될까요? 사실 경제라는 것은 사람의 이기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옛 이야기로 우리가 값싸고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들의 이기심 때문이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말이지요(도축업자였던가요?^^;) 많은 내용이 공개되어 있는 공개시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 존재하게 되고 그 때문에 경쟁을 하게되면서 가격은 점차 소비자의 편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진을 줄이더라도 더 큰 매출이 나오게 된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 상정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이익을 줄여 사회에 환원하라고 한다면 과연 몇 이나 그것을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 진행중으로 표현되는 착한 기업이라는 의미는 조금은 신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회적 환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예를 들었던 유한양행과 같이 대주주 스스로 경영권과 소유권을 분리하여 주주로서의 역활이 아닌 한 사회인으로서 사회에 많은 것을 돌려준다라는 의미에서의 경영을 보았을 대 경영의 깔끔함과 더불어 비리 없고 늘 좋은 이미지로만 부각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기업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서 수천억을 때려 붓는 것 보다야 이렇게 함으로서 국가로부터도 사회로부터도 등돌림 당함 없이 기업이 자생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이상적인 예이지만요. 사실 유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사회적 사업이 아닌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대의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사실 이전에 너무 많은 것들로 얼룩져 있습니다. 지금이야 대기업이 소위 '국위 선양' 을 한다고 하여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정재계 내부에서 벌어진 많은 비리들을 사람들은 너무나 많이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당장 직접적으로 나에게 피해가 없기에 그냥 흘러가는 일로 치부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나 그들도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착한기업' 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조금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내용이 다소 경제학적인 내용과는 벗어난 내용이나 우리가 앞으로의 사회적 기업, 착한 기업에 대해서 좀 더 좋은 시각, 우대를 해주는 일이 된다면 그들도 변하지 않고는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로 경쟁을 통해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이권에 대해서 남에게도 베풀 수 있는 그런 아량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동반성장이 되지 않으면 도요타와 애플과 마찬가지로 결국 그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혀 제품이 문제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금 당장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삼성 현대도 언젠가는 그 위기를 맞이하게 될텐데,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 나온 착한 기업의 모습을 갖춰 보았으면 합니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12. 8. 28. 14:32
728x90

 

 

세계를 제패한??

사실 좀 의아하시지요? 한국에 삼성과 LG가 그렇게 선전을 하고 있다는데 같은 가전제품 기업인 하이얼이 세계 1위라고 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다음의 자료에 근거하여 보면 세계 1위가 맞습니다. 적어도 백색가전은 말이지요.

맞지요? 매출액이 아닌 점유율로만 따진다면 이미 한국은 중국의 하이얼에게 뒤지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점을 의미할까요? 최근 세계 1위라던 조선사업이 휘청거리면서 중국에게 1위를 넘겨주고 받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가 더 고부가가치 선박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더 뛰어나다' 라는 이야기를 흔히 하는데, 과연 일본이 1위를 하던 시기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요? 사실 중국은 그 잠재력이 무서운 것이지 당장의 기술력은 20년 전 한국과 그리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무서운 것은 막강한 노동력이나 엄청난 기술력이 아닌 이러한 CEO가 등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양 CEO의 성공사례들을 본다면 굉장한 혁신이나 완전히 새로운 생각, 창의성에 그 뒤를 바치고 있다고 한다면 하이얼의 CEO인 장 루이민의 경우 지극히 동양적인 생각에 서양의 유연성을 더해서 그룹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동양의 회사들이 잘 하지 못했던 발탁이나 해고등에 있어서 어찌보면 지나칠 정도로 자유로운 면이 있으며, 앉혀보고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든다면 과감히 교체를 하는 신속경영에도 능한 사람입니다. 사실 이런 점이 무서운 것이지요. 한국에만 이병철, 정주영이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5천만 인구 속에 그런 사람들이 한 두명이 있다면 13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중국에게는 10명 이상의 인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이 책에서 보이는 하이얼의 모습은 Fast Follower인 지금의 한국 기업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앞만 바라보고 뛰면 되기 때문에 특별히 고민에 빠질 부분은 없어보이고 바로 옆의 한국만 바라보고 뛰는 것도 지금은 나쁘지 않을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기업도 분명 최고가 되는 시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장 루이민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단순히 효율성과 성과에 의한 시스템은 이미 일본이나 한국의 많은 기업들에서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책에서는 마치 하이얼이 처음 적용한 것 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중국 책들의 약 80%는 허풍이 담겨 있습니다. 있는 사실을 2배 이상 뻥튀기 하기 마련이지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삼성이나 현대의 CEO 책들과 너무나 유사한 점이 많아 놀라기도 하였습니다(뭐, 그런 분들이 성공하나 봅니다...)

 

단점을 조금 적어놓았지만 사실 지금의 삼성이나 LG 보다 더 발전가능성이 큰 회사가 될 수 있는 것이 하이얼입니다. 기본적으로 내수시장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하이얼이라는 브랜드를 깔아 놓았고 세계적으로도 서서히 그 가치를 올리고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회사가 비대해 지면서 분명 A/S 부분이나 기타 여러 가지 면이 글로벌 표준에 맞춘다기 보다는 중국을 기준으로 설정을 하기 때문에 조금은 신속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여러 나라에서) 고구마 세탁기라던가 감자깍는 세탁기와 같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제품도 많지만 하이얼을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이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백색 가전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 루이민은 어떤 판단을 하게 될까요? 사실 책에서 이런 경영 성과라던가 지나간 과거사에 집착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현안에 대해서 좀 더 깊숙히 다뤄 주었다면 더 완성도가 높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중심기업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면 이 책만한 것이 없겠네요.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12. 8. 6. 21:11
728x90

 

제로의 힘? 무엇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저는 친구들과 하는 '제로' 라는 게임의 놀이인 줄 알았습니다.(설마 그릴리가요..)

책의 주장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비영리 집단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비영리 집단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느슨한 회계, 그리고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집단은 거의 가질 않는 분위기이며, 연봉도 업무량에 비해 매우 박봉이라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고 있지요. 하지만 적어도 미국에서 만큼은 박봉과 관계없이 엄청난 경쟁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두썸씽'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이끄는 수장으로 '이렇게 되기 때문에 영리 집단보다 더 뛰어난 부분이 많다' 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여자라는 사실은 정말 한국에서 보기엔 어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한국에는 어떤 대표적인 비영리 집단이 있을까요? 뭐 비영리 집단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최종 목표가 부의 창출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금 머릿속에 생각나는 것은 적십자... 정도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비영리 단체들이 얼마나 홍보를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 봅니다. 저자는 이렇게 홍보가 되지 않는 것은 단순히 비영리 집단이 홍보를 할 금액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홍보하는 방법을 다르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SNS에서 널리 알릴 생각, 인턴을 통해 그 주변 인맥으로 뻗쳐나갈 수 있는 방법, 티셔츠를 만들어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여러가지 돈을 최소한으로 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것은 영리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비영리 기관들의 경우 특히 더 자금이라는 것에 힘들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 짜고 짜내야 하는 것입니다.

 

인력도 단순히 좋은 대학, 좋은 SPEC만 가지고 뽑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열정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소규모 집단의 경우 SPEC이라는 것에 더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열정이 없는 사람은 결코 그 회사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적어도 열정이 있는 사람은 자기 전까지 회사의 생각을 하는 사람, 가끔은 누가 사장인지 모를 정도로 회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야 말로 다른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SPEC이 좋은 사람은 분명 어딘가로 가기위한 포석을 깔기 위해 입사할테니 말이지요. 그래서 인재를 영입할 때는 단순한 능력보다는 열정이라는 항목을 추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 열정이라는 것은 각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말이지요.

 

영리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큰 오산입니다. 인재를 뽑을 돈 조차 마련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같이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멀티플레이어' 가 필요하게 됩니다. 하나에 깊게 빠져들어 성공할 수 있는 R&D와는 다르게 늘 새롭게 영업적인 측면에서 힘든 비영리 집단의 경우 다른 영리기업에 입사하는 것보다 능력을 배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많은 권한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저자는 다른 영리기업들에게 비영리 기관에서 일한 사람들 뽑아 경력으로 채용하라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혼자서도 일을 해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거대해 지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토끼처럼 뛰어가다가도 거북이처럼 느려질 수 밖에 없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입장에서 '해고' 라는 칼날을 들 수 밖에 없는데요. 저자는 이 점에 있어서 매우 단호합니다. 잘하지 못하는 사람을 계속 팀에 데리고 있는 것은 팀으로서나 그 사람으로서나 서로 손해라는 것입니다. 자리에 앉아 평생을 동일한 일만 할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사람은 언제나 변화 속에 살아 남아야 합니다. 적어도 미국의 비영리 단체는 그 거센 폭풍우 속에 늘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과연 그렇게 경영을 하고 있는지요? 그저 영리 기업의 뒤만 바라보는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11. 11. 5. 22:23
728x90


책을 받아들고 참 기뻤습니다. 사실 해당 출판사에서 책 표지의 3가지 시안에 대해서 문의가 온 적이 있었는데 제가 선정했던 것이 당첨되었던 것이지요^^ 예지 능력이 뛰어난가 봅니다.(그래서 로또는 1개도 안 맞았나 봅니다ㅠㅠ) 어쨌든 시안이 제목과 딱 어울리는 모습인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실제로 내용도 기존에 경영학적인 상식을 많이 벗어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리 경영이란 무엇일까요? 1년을 관리하고 미래를 관리하고 사람을 관리하고 돈을 관리하고 세상의 기업들은 온통 관리하는 것 투성입니다. 실제로 관리하는 것 자체는 돈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판매를 해야할 제품에 대해서 관리를 하기 위해 돈이 더 들어가기 마련이고 돈을 아끼려고 모이는 재무팀의 경우 그만큼의 인건비를 더 들여야 유지될 수 있습니다. 관리를 하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요?

책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관리' 라는 것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을 많이 파괴하여 줍니다. 사실 시대가 기존의 공장 위주의 생산형 시대에서 창의성이 돈이 되는 시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만큼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 옳겠지만 기존의 기득권 층에서 가지고 있는 권력을 쉽게 내려놓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임원이 되면 '리더십' 이라는 명분 아래 더 많은 사람을 부리려고 하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살아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더 많은 자금을 수혈하여 관리하기를 원합니다. 결국 위계질서라는 것이 발생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관리자는 '관리' 이외에는 다른 것은 아예 할 줄 모르는 바보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씁쓸한 현실이겠지요.

'낡은 시대의 리더십은 끝났다' 고 합니다. 그만큼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몇 년 전까지 혁신 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노키아는 이빨 빠진 늙은 호랑이로 전락할 만큼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창의성' 이 보이지 않으면 쉽게 도태됩니다. 최근 한국의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정말 창의적이지 않은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조금은 가슴 아픈 것은 그것이 'Frontier'가 아니고 'Fast Follower' 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곧 선두주자가 된다면 시장을 개척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 때는 지금과 같은 고리타분한 모습의 기업이 아닌 책에 있는 '베타 기업' 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타 기업은 어떤 기업이길래 강조를 하는 것일까요? 쉽게 말해서 '관리' 라는 항목 자체에 돈을 투자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팟' 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시장조사를 하고 출시했다면 과연 출시할 마음이 들기나 했을까요? 그것은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마찬가지 였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각치도 못한 제품에 대해서 쉽게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은 고정관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권한자의 권력 이양이라고 할까요? 개개인의 권력을 동등하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일을 하는데 있어서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가지고 TEST를 한다면 모두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OVER TIME에 관련된 금액을 지불한다는 것은 기업입장에서 '회사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오래 천천히 하는 것을 미덕으로 하는 것은 좀 웃기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베타 기업의 경우 아직 한국에서는 꿈에나 나올 법한 일입니다. 몇몇 기업들이 조그마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아직 우리는 공장형 경영에 더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런 서적이 많이 나오는 만큼 우리는 좀 더 변화할 것이고 알파기업에서 베타기업으로의 변신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시도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728x90
Posted by 오르뎅
2010. 9. 17. 19:15
728x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학교에 입학할 때도 통과과정이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취업 관문은 그보다 좀 더 잔인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되는 사람은 10개 20개도 넘게 되는 반면, 안되는 사람은 정말 한 없이
안되는 경우... 뭔가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개채용(공채)를 기준으로 사원을 선발합니다.
흔히 공개채용이 매우 공평한 기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쉽게 말해서 공개채용은
단기간에 여러 사람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업무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위 대기업들은 일단 뽑아놓고 교육을 시키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직무적성검사나 인성검사를 가지고도 사람을 판단
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에 2년만에 SSAT(삼성 직무 적성 검사)를 보았습니다. 그 기분은 뭐랄까,
취업준비생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야 할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필기시험을 보면 망치더라도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는 환상을 심어주기
마련이고 실제로 엉뚱하게 합격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것에 확률을 걸어본다...
라는 의미일까요? 어쨌든, 서류에서 CUT 시키는 회사들 보다는 100배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서류CUT이나 필기CUT이나 시간낭비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지요...

지금의 공개채용방식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렇겠지만 대학교 입학 시에 '학부제'
와 너무나 동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제의 경우 입학하기에는 쉽지만 1년을
원하는 과에 가기 위해서 다시 노력(안하는 사람도 있고)하고 원하지 않는 곳에 가면
다시 재수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1년이 붕~ 뜬다고나 할까요.
기업에서는 붕 뜨는 경우는 없지만 그래도 단체로 뽑아서 인사팀에서 가르고 나니
소위 '운빨' 이 통하지 않으면 전혀 다른 직무에 배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업무를 좀 더 세분화해서 모집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단지 대기업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회사에 와서 바라보니
나에게 맞는 업무에 대해서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해당 업무에
배치받지 못하더라도 회사입장에서 향후 보직 변경 형식으로 하여 업무를 순환해 보는
방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취업준비자들도 모두 동일한 업무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화된 부분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입사 시에는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지 알지도 못하고 들어갔거든요^^;;; 지금 입사 후에 취업자를 바라보면
취업난 이라고 하니까 그냥 '쓰고 보자' 라는 생각이 강해서(저도 그랬어요^^;;;)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목표가 취업이라면 고민을 해볼 수도 있지 않겠어요?)

결론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큰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에는 중견기업이라는 곳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직이 쉽지 않은지라 일을 배워서 Shift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계속
큰 기업에만 도전을 하는 듯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대기업들이 계속 분사되어서 여러 회사
가 중견 기업으로서 경쟁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네요^^;;;

그나저나 하반기 취업! 다들 화이팅입니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