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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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동업을 하면 친구도 잃고 돈도 잃는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유래는 1997년 IMF 사태 이후에 창업이 급격하게 증가함으로서 그에 따른 '망하는 경우' 도 늘어났기 때문에 동업을 하면 망한다는 속설이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 전에도 이런 말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 크게 당한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동업을 하는 경우보다는 '주종'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에도 배신할 사람들은 다 배신을 하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의견과 서로 다를 경우에 이런 일이 많지요.

사실 동업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업에 있어서 하나의 동반자 역활을 할 수 있을 뿐더러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 채워줄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형제 간에 동업을 하더라도 한국적인 '정, 자존심' 때문에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든 기준을 정해 놓는 것은 귀찮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서 더 큰 문제를 맞이하는 것 보다는 다른 방안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동업이 없었다면 애플도, 마이크로 소프트도, 네이버도, 페이스북도 없었을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대단히 뛰어난 프레젠터이자 마케터이지만 스스로 생산한 기술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가듯, 본인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영입하여 동업하는 것이야 말로 현대에 필요한 창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동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다만 혼자 시작한다면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본인만 포기하면 되기 때문에 in/out이 원활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동업을 하게 된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든,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서든 in/out이 매우 애매해 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애플에 제 3 창업자의 경우 현재는 이름도 알려져 있지 않고 초기에 애플이 어려워 지는 시기에 지분을 팔고 가버려서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역사의 한 순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라는 것으로 대변하고 있지만 창업 자체는 짧게 1~2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길게 바라보고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그것이 동업을 하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미안해서라도 노력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책에서는 실제 동업을 시작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고 동업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임대업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라는 것은 장미빛 꿈을 가져다 주지만 그만큼 함정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함정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답을 줍니다. 책을 읽기 전이라도 알 수 있던 내용들도 있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동업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신뢰하는 상대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옛 말에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동반자가 있어야만 어떤 일이든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좁게는 배우자와의 관계도 동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배우자와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나는 것이 사실이며 결혼 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통계들을 본다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옆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려는 분들은 먼저 창업을 하기 전에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동업자를 찾아보는 것을 제 1순위로 두어야 할 것입니다. 돈과 명예는 없어져도 살 수 있지만 동반자는 사라지면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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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