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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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할 때도 통과과정이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취업 관문은 그보다 좀 더 잔인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되는 사람은 10개 20개도 넘게 되는 반면, 안되는 사람은 정말 한 없이
안되는 경우... 뭔가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개채용(공채)를 기준으로 사원을 선발합니다.
흔히 공개채용이 매우 공평한 기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쉽게 말해서 공개채용은
단기간에 여러 사람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업무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위 대기업들은 일단 뽑아놓고 교육을 시키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직무적성검사나 인성검사를 가지고도 사람을 판단
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에 2년만에 SSAT(삼성 직무 적성 검사)를 보았습니다. 그 기분은 뭐랄까,
취업준비생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야 할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필기시험을 보면 망치더라도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는 환상을 심어주기
마련이고 실제로 엉뚱하게 합격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것에 확률을 걸어본다...
라는 의미일까요? 어쨌든, 서류에서 CUT 시키는 회사들 보다는 100배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서류CUT이나 필기CUT이나 시간낭비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지요...

지금의 공개채용방식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렇겠지만 대학교 입학 시에 '학부제'
와 너무나 동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제의 경우 입학하기에는 쉽지만 1년을
원하는 과에 가기 위해서 다시 노력(안하는 사람도 있고)하고 원하지 않는 곳에 가면
다시 재수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1년이 붕~ 뜬다고나 할까요.
기업에서는 붕 뜨는 경우는 없지만 그래도 단체로 뽑아서 인사팀에서 가르고 나니
소위 '운빨' 이 통하지 않으면 전혀 다른 직무에 배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업무를 좀 더 세분화해서 모집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단지 대기업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회사에 와서 바라보니
나에게 맞는 업무에 대해서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해당 업무에
배치받지 못하더라도 회사입장에서 향후 보직 변경 형식으로 하여 업무를 순환해 보는
방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취업준비자들도 모두 동일한 업무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화된 부분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입사 시에는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지 알지도 못하고 들어갔거든요^^;;; 지금 입사 후에 취업자를 바라보면
취업난 이라고 하니까 그냥 '쓰고 보자' 라는 생각이 강해서(저도 그랬어요^^;;;)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목표가 취업이라면 고민을 해볼 수도 있지 않겠어요?)

결론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큰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에는 중견기업이라는 곳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직이 쉽지 않은지라 일을 배워서 Shift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계속
큰 기업에만 도전을 하는 듯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대기업들이 계속 분사되어서 여러 회사
가 중견 기업으로서 경쟁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네요^^;;;

그나저나 하반기 취업!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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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