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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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이면 이제 애아빠가 됩니다.(벌써!?)
아직까지는 제 눈으로 보이지 않고 초음파로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감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제 아이라는 사실에 가끔은 놀랍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금방 다가올 줄도 몰랐지만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도 아직은 막막합니다.

3년 전, 인턴쉽과정 마지막에 회식자리에서 다들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회식을 社내에서 하는 것도 조금 웃기긴 했지만(회사에서 맥주도 먹었군요..ㅋㅋ)
모든 사람이 장래희망을 그렇게 열변을 토하면서 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보험사 인턴이여서 그랬을까요? 발표력 하나만은 정말 최고였던 거 같습니다.(저 빼고.ㅠ)

다들 희망은 은행장, 증권사 사장, 보험사 사장 등등, 어마어마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거
별로 관심없었거든요...(결론은 다른 회사를 갔습니다만....)
그 때 제가 발표했던 내용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진짜 '아버지' 가 되는 것은 어떤 일보다 어려운 것이라고...

내 아들(5주 전까진 딸이었는데..ㅋㅋㅋ)이 '나'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 늘 의지할 수 있고
행복한 것만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역시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제 아들에게도 많은 것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돈은 빼고.ㅋㅋㅋ)

제 개인적인 물품은 특별한 것을 제외하고는 비싼 물품을 사본 기억이 없는데, 최근에 L모 백화점에
가서 와이프와 아가옷을 고르고 있던 와중, 제일 비싼 것을 덥석 사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어제 차에서 '정말 놀라웠다.' 라고 설명하는데, 이게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아들이니 그래도 좀 좋은 거 입히고 좋은 거 먹이고 싶은 것이 사실이네요...

제 친구들도 언젠가 다들 아버지가 되겠지만 마음만큼은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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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