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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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스마트 폰들이 무섭게 팔리고 있지요?

그에 비례해서 여기저기서 소송이다 뭐다해서 시끌벅적하기도 하구요. 사실 옛날 같았으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지만 이제는 어느덧 우리보다 앞선 제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앞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특정 몇몇 제품에 한해서 이겠지만요^^; 사실 스마트폰을 보자면 개수를 생각할 때는 삼성전자가 이미 애플을 끌어내리고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충성도 면에 있어서는 거의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중국을 가도 일본을 가도 애플의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 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반면에 다른 회사의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가격이 떨어지면서 '그냥 한 번 써볼만한 제품' 이라는 분위기 입니다. 사실 이점에 있어서는 삼성도 애플을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요.

 

그렇다면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렇게 우리의 지갑을 몰래 열게하는 이 모습은 어디서 오게 된 걸까요? 이상하게 많은 기능들이 있는 제품을 원하면서도 결국 고르는 것은 더 심플한 것, 멋진 인상이 남는 것들입니다. 그것이 제품 이미지의 차이겠지요. 그래요, 그 보이지 않는 손은 우리 뇌의 감정입니다. 예전같이 제품이 하나이고 그것 외에는 선택권한이 없었던 시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돈이 있다면 얼마든지 새롭고 신기한 제품을 살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남이 쓰기 때문에 나도 쓴다' 라는 제품이 있기도 하고 '남은 쓰지 못하지만 나는 쓸 수 있다' 라는 과시형 제품도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지요.

 

책에서 보여주는 먹는 생수의 브랜드가 이렇게 많은지도 처음 알았지만 가격이 만원이 넘어가는 물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뭐, 이미 알고 있지만 물끼리 차이가 얼마나 있으면 있겠습니까만, 그 분위기와 입소문에 의해서 해당 제품은 더욱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특별한 예를 들지 않더라고 한국에서의 현대기아차와 독일의 BMW/AUDI와 같은 차와 비교만 해도 알수 있지요. 사실 성능상의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BMW나 AUDI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주변 분위기는 정말 천지차이지요. 일종에 부의 상징이라고나 할까요?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넘어서는 제품을 선보여도 수십년간 쌓여온 이미지를 한 번에 바꾸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도 성공하지 못한 부분이니 말이지요.

 

결국 마케팅의 성공 방향은 해당 제품을 어떤 스토리에 담아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일반 와인 1만원 프랑스의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와인은 14만 유로(한국돈 1억원을 호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그렇게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성있는 스토리와 그것을 포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그 가격의 결정체입니다. 무작정 비싼 것에 대충 스토리를 입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든 일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그것에 대해 모든 직원이 공감하고 있다면 마케팅에 따로 투자하지 않더라도 그 결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최근 저희 사내에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 내 일을 남에게 소개할 때, 단순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 사람과 '저는 새로운 사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천지차이'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정말 답답한 것은 그것이 직원이 할 일이 아니라 회사에서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국내의 회사들은 무작정 주입식으로 이런 스토리를 주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하는 기계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회장님, 사장님들은 이 점을 생각하시어 단순 주변 고객이 아닌 내 가장 가까운 고객(사원)부터 챙겨서 우리 회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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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