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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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으로 움직이는 금액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가상의 금액도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원금이 있어야 하니 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금액의 전부라고 판단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10배 이상이 되는 금액이 금융자금입니다. 실제로 허수가 더 많다는 이야기지요. 어떻게 진짜 돈이 없는데 가능하냐구요? 쉽게 말해서 '금융사기' 입니다. 있지도 않은 돈을 있게 만들어서 유통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지요.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우리가 정말 우러러 보고 있는 굉장한 사람들(통계학/수학 등등..의 박사 학위자)이 만들어 낸 산물입니다. 없는 돈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연금술사라고 보면 될까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한계가 있었나 봅니다. 흔히 금융 위기라고 일컫는 부분에 있어서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자랑하던 미국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주변 나라들이 더 큰 피해를 본 경우도 있겠지만서도요. 하지만 그렇게 피해를 입고도 이것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이미 금융이라는 체계가 너무나 복잡하게 구성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흔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하는 것도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단순히 은행이 신용관리를 잘 못하여 발생된 것이라고 판단이 되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라는 진리를 잊어버린 금융공학의 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상승만 한다면 언젠가 균형이 무너질텐데 과연 정말 모르고 시작한 것일까요?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마차와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한국에도 역시 금융전문가라고 스스로 혹은 타의에 의해 불리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금융전문가는 금융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을까요? 이 책을 본다면 금융은 절대 개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만'을 위한 것이 맞습니다. 물론 회사의 존재이유가 이익 창출에 있겠지만 내용 자체는 '감언이설로 고객을 꼬드겨 상품에 가입시킨다' 라는 전제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지금와서 단순히 글로만 보면 절대 속지 않을 것 같은 폰지 사기나 LTCM 펀드와 같은 것들은 사실 그 당시에 그 사람들과 직접 대면한 사람들은 속을 수 밖에 없는 장미빛 미래가 보였을 것입니다. 그것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의 미래에도 동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용만 보자면 무척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사실 어느정도의 금융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설책을 읽듯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러는 와중에 최고라고 일컫는 미국의 금융회사에 대한 반발심이 조금 생기기도 하더군요.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영국에서 꽃피우고 미국에서 절정의 시기를 보내왔던 금융은 이제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점차 위험한 괴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IMF위기와 같은 재정위기를 보고는 했지요. 특히 규모가 작은 나라의 경우 주변에서 도와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 더 무너지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금융을 배척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순히 탐욕으로 얼룩진 파생상품 시장을 좀 더 현실적이고 고객친화적인 상품으로 바꿔보자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하나 둘씩 곯은 부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으며, 나중에는 '은행도 못믿겠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은행 증권 보험 모두 지금은 필수불가결의 존재이며 본연의 업무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연결고리가 되어 중심역활을 해야할 처지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융이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그 날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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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