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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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신다면 왠지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이 생각 나시지요?(저만 그런가요?) 사실 강한 사장이라고 책의 제목에는 적혀 있지만 '전진' 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뚝심' 이라는 개념에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뚝심으로 인해서 인터넷 기업이 10년이상 버티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독불장군 처럼 진행한 것도 아니고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 '후이즈' 라는 기업에 대해서 찾아보니 워크샵 내용의 블로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재미난 사진도 많고 소수끼리 즐겁게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훌륭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문화적인 면에서 '강한 사장' 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WHOIS 라는 기업은 1999년도에 세워진 기업입니다. 인터넷 붐이 서서히 시작되는 시기에 만들어 진 기업이지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본인 스스로도 '사업이 너무 순탄했다' 라고 했습니다. 일단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금' 부분이 너무나 원활하게 시작됐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가지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그냥 '운 좋은' 사장님의 넋두리가 아닌가 생각이 되지만 나름의 고민과 역경이 있었습니다. 경쟁회사의 도용으로 인해서 법정에 5년이나 왔다갔다 한 점과 초기 회계 쪽 여직원의 공금 횡령 등과 같은 일반 기업에서 볼 수 있는 것을 겪었으며 사장의 입장에서 직원을 해고하기도 하고 믿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이 더 커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WHOIS의 마케팅은 어떻게 이루어 졌길래 이런 큰 성장을 하게 되었을까요? 쉽게 말해 '있어보이는'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사는 아파트를 '있어보이게' 하기 위해서 오피스텔로 둔갑한 것이나 면접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을 하였고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상대방을 매혹할 수 있는 '화려한 언변' 을 갖고 있었기에 지금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사실 이러한 책의 다른 사람들의 저서를 본다면 영업을 함에 있어서 크고 작은 굴곡이 있기 마련인데 이청종 사장님께서는 그러한 과정은 없던 것 같습니다. 줄곧 우수한 경영 성과를 보여주었던 것 같고 벤처기업임에도 큰 잡음없이 지금까지 이뤄진 것을 본다면 삼성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의 고정 광고와 고객과의 메신져 마케팅과 같은 것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판단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에 가장 부러운 것은 '기업문화' 입니다. 기업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라는 바탕 위에 인재가 얹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도 초반에는 조그마한 중소기업으로 시작하였으나 '강한 기업문화' 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으로 일궈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자 그런 기업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복지/돈' 으로 밖에 해결이 되지 않는 현실을 볼 수 있는데 그 두가지가 무척이나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지 못한다면 그 회사의 기반은 금방 무너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WHOIS의 경우 인터넷 블로그에서 워크샵을 다녀온 후기를 보다시피 단순 여행이 아닌 여러가지 미션과 놀이를 통해 평소에는 알 수 없었던 동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말 근무는 거의 없고(개발자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존재) 야근은 팀장급만 진행한다라는 것을 본다면 사원들의 입장에서는 천국이 따로 없는 것입니다(정말 부러워요....ㅠㅠ) 본인이 할 일을 완료하면 퇴근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망할 S사....)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 시기와 기회는 한 번씩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신용불량자의 위기에서 IT 붐과 더불어 투자유치를 시작했던 WHOIS는 이제 인터넷호스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레드오션이 아니기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유리한 사업이었고 투자유치의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었기에 꾸준한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200여명의 사원을 이끌고 나갈 선장인 이청종 사장의 다음 앞길은 어떤 사업일까요? 새로운 사업이 될까요? 아니면 주식 상장을 통한 탈출 방안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고생했던 만큼 이제는 성공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있기에 이 책이 아닌 이 다음 책이 더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국내가 아닌 세계 1위 입니다'

라는 식으로 책을 저술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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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