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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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이미 떠오른?) 아시아의 강대국, G2라고도 불리우며 앞으로의 경제가 더 기대되는 나라, 어디인지 다 아시겠지요? 바로 중국입니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인구만 많고 못 사는 나라로 계속 유지될 것만 같았고 공장이란 공장은 다 흡수해서 단순 공장업만 유지가 될 것 같았던 중국이 2010년부터는 여타 다른 국가들을 압도할 정도의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원인에 있어서는 인구의 비중이 가장 많이 차지하였지만 여타의 민주주의 국가와는 다르게 공산주의 형태를 띄고 있는 자유국가로 구성되었던 관계로 '노조' 라는 개념이 2000년 이후에서야 생기기 시작했고 중국인의 특성상 하나에 목숨걸고 기대하지 않았던 관계로 단순노동에 있어서 인원 변동이 심하였지만 부족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가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소위 X세대로 불리우는 80년대생 중국인들은 애초에 농촌에 경험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고 직장을 잡으면 계속 움직이기 보다는 그곳에서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관계로 최근에는 임금문제며 노동시간 문제와 같은 노사 문제가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그덕에 싼 값에 많은 공장을 지었던 여타 외국 기업들이 다시 등을 돌리려고 하고 있지요. 물론 그 또한 무작정 닫고 도망가기도 애매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가 있는지라 이미 있는 기업에서 대량 해고를 한다손 치면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하락되어 중국 내의 구매력이 뚝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됩니다. 미국도 유럽도 어려운 이 시기에 구매력만 놓고 본다면 중국만한 나라가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최근에 있던 바오바정책(8%성장)을 7%수준으로 조정하면서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불가능하겠지만 수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만 정비가 된다면 다른 나라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아도 자국 내에서만 유통이 되어도 충분할 만큼의 구매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중국 공산당에서 원하는 방향일지도 모르는데요. 그것을 눈 뜨고 타국이 그대로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G2 중 하나인 미국이지요. 미국은 약 반세기간 '기축통화'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여러 나라를 좌지우지 하였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큰 피해자인 일본의 경우 플라자 합의 이후 약 20년간 기도 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번에 미국에서 또 한 번 환율이라는 카드를 들고 중국을 길들여 보려고 하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채권이라는 대비책을 갖고 나왔기 때문이지요.

사실 미국 입장으로서는 미국 채권을 대량으로 중국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가가 버틸 수 있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만한 채권을 구매할 나라도 없을 뿐더러 미국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하고 있는 환율문제의 경우 실제 위안화가 절상이 되더라도 미국 제품을 얼마나 구매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많이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있고 미국에서는 디자인만 해서 중국서 생산되는 제품이 천지이기 때문이지요(대표적인 예가 애플사) 자국의 경쟁력 약화는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국에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일단 그 또한 원하는 바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수출 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는 힘들겠지요.

몇 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중국의 자원 싹쓸이는 여전합니다. 중국 본토가 워낙 넓은 관계로 석유도 석탄도 여러 희토류 금속들도 생산되지만 생산보다는 소비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정부에서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아프리카부터 중동까지 돈을 퍼부어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대가로 자원을 얻는 방식의 외교방법이지요. 물론 한국에서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워낙 흑자가 큰 중국인지라 한국의 투자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입니다. 당장은 아프리카나 중동에서는 이렇게 많은 투자가 들어오면 좋아할 일이지만 자원이라는 것이 결국은 유한한지라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중국이라는 나라에 반감을 갖기 시작하는 나라도 많아지고 있구요. 중국은 이 점을 잘 간파하여 외교전을 펼쳐야 겠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단지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것을 좀 더 구체화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을 텐데, 그것을 그냥 덮어두고 가기에는 이제는 중국이 너무나 많이 개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정치적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인 변화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큰 진통이 올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것을 빠르고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G2가 아닌 G1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실패한다면 일본식의 장기 불황이 올 것이라 판단됩니다. 한국도 멀리 있는 나라가 아닌 바로 위에 있는 나라에서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해결책도 찾아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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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