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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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불과 얼마 전까지 20대였지만 30대가 된 지금 20대가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습니다. 젊음이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더 해 볼 수 있었고 더 즐길 수 있었으며 더 밤새 노력할 수 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알뜰하게 보낸다고 하더라도 그 시절이 그립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은 누구나 다 똑같겠지요. 특히 앞으로의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세대가 20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10대는 반응은 빠르나 쉽게 변하고 끈기가 부족한 반면 30대는 점차 자신의 시간을 잃어버리는 세대인지라 20대에 그것을 꽃 피우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0대가 지나가신 분들은 20대에 과연 어떤 유행을 가지고 있었는지 기억을 하십니까? 저는 갑자기 새록새록 기억나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말이지요.

 

10대가 조금 불안전하다면 그 불안전한 부분을 메꿔가는 것이 20대 입니다. 하지만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20대에 즐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학교에서도 공부 나가서도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20대를 누릴 수 있는 사랑, 봉사와 같은 것들은 괜한 사치로 느껴지는 분위기 입니다. 그럼에도 20대는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봉사활동단을 만들어 그것에 참여하기도 하고 아예 스스로가 봉사단을 만들어서 참여하기도 하는 일을 해내고 있으며 예전 같으면 절대 혼자서는 못할 일들도 스스로 나서서 해내며 20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업으로 어려워하는 시기이지만 어찌보면 그런 어려움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도 20대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20대도 마냥 뛸 수 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도 아픈 것은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니까요. 어쩌면 다른 세대보다 더 아파할 수 있겠습니다. 알을 박차고 나오는 새와 같이 새로운 세계에서 새롭게 맞이하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한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부모의 사랑만을 받고 자란 세대이다보니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조금은 늦게 배울 수 밖에 없는지라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쉽게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트렌드는 '힐링', 바로 누군가가 자신을 위로해 주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TV에서 조차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을 정도이니 이정도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서로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아직 완전한 독립 방법을 모르는 20대에게 사회는 아직 험난한 곳이니까요.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대학등록금과 뛰는 물가 때문에 학교에서 취식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90년대 학번들은 학교에서 보는 사람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에(같은 학과) 크게 문제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같은 학과 뿐만 아니라 대외활동과 그리고 복수(이중) 전공을 통한 타과와의 교류 등으로 본인 스스로를 가꾸지 않으면 뒤쳐지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겉멋이 들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 사회에 나가기 전에 자신을 가꾸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사회에서 다시 고생을 하게 되므로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사회에 나간 사람과는 다르게 자본이 부족하기에 조금 어려움을 더 느낄 수도 있겠지요.

 

20대와 정치는 1980년대에만 어울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0대의 목소리는 조금씩 커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선거날은 쉬는 날로 인식을 하여 놀러가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이제 20대가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변화인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 중 직접 나서지 않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더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겠지요. 이번 대통령 선거도 어찌보면 20대의 향방에 따라 갈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그 어떤 열정보다 더 갚지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0대는 어찌보면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완성의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리 저리 부딫히다 보면 세상의 이치에 머물게 되거나 혹은 더 높은 고지로 올라갈 수 있는 열차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런 것이 모든 사람들이 동일해져 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있으며, 너무 SPEC이라는 것에 대해 미쳐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 역시 다시 입사하라고 하면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지요. 20대는 어떻게 보면 길기도 어떻게 보면 짧기도 합니다. 이 세대가 TREND를 주도하는 세대인데 새로운 것을 생산하지 못하고 기존과 동일하다면 얼마나 우울할까요? 그래서 저는 이 세대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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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