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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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사회주의일까요? 자본주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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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나라는 이렇게 편 가르기도 애매합니다. 분명 공산당이 모든 것을 이끌고 있으나 체제는 거의 완전하게 자본주의로 돌아섰습니다. 인민에게 땅을 '임대' 형식으로 매각합니다만, 소유권을 인정하다는 점에서 그냥 판매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각종 해외 무역과 노동력으로 단숨에 G2로 성장하였고 2030년 쯤 되면 미국을 역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말 혁명적이지 않나요?

 

사실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한 것은 몇 년 지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이상 노동력을 활용할 나라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1960~80년대 성장한 한국이나 일본은 이제 노동시장의 경직과 더불어 너무나 높은 임금으로 인해 진출했던 나라들도 나가기 마련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을 통제하고 있었던 인도와 중국이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로 나타난 것도 바로 인구에 의한 노동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노동력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기계적인 일만 할 수 있는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야 제품이 완성될 수 있기에 어찌보면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요?

 

중국의 아킬레스 건은 민주화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사실 미국에서 중국을 아직 경제대국으로 바라보지 않는 이유도 빈부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빈부격차가 큰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폭동이 일어나거나 반란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내륙도 점차 발전을 하도록 노력중이나 외국 자본이 절실한 이때에 기존에 발전되었던 도시에 의해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워 지는 나라로 점차 흘러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초고속으로 올라가는 임금상승도 점차 외국자본이 들어오기 어렵게 만들어 지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점차 평균화 되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동안 중국의 장점이었던 저렴한 노동력을 점차 잃게 만들어 가고 있고 민주화 바람에 의해 기존 세력의 위기감, 그리고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반란의 위기들이 중국을 조금씩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명 '관시' 라고 불리는 관계로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악습(?)이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리원칙을 중요시 하는 서양 사람들에 비해서 관계를 중요시 하는 동양의 방법은 어떻게 보면 시장 진출이 편할 수도 있으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하여 그때 그때 바뀔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데요. 명확하지 않은 중국법과 더불어 중국인이 없으면 아예 사업 자체가 안되는 법에 의해서 많은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아예 삼성이나 도요타와 같이 원래 전 나라에서 알고 있다면 따로 그렇게 내세울 필요가 없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사기를 당하고 부도가 나서 한국으로 도피하는 중소기업 사장님들도 많은 듯 보입니다. 비즈니스 문화는 사실 좀 낮은 편입니다. 확립이 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자존심, 체면, 허례허식... 중국이 과거 대국으로 이름을 날릴 때 쌓아왔던 것들이 이제야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니 기존부터 있었지만 기존에는 워낙 가난한 상태여서 보여줄 틈도 없었겠지요. 이제 국력이 상승되니 엄청난 명품구매와 더불어 자존심에 반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철저히 응징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감정적이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워낙 많은 인구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겠지만 '중국인' 이라는 프라이드를 갖기 위해서 국가에서 하는 행동들은 세계적으로는 이상할 정도로 감정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군국주의화 형상을 갖기도 하구있구요. 자존심 빼면 시체라는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옛 모습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은 앞으로도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스스로의 소비만을 가지고도 먹고 살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이지요. 흔히 1억명의 인구를 갖고 있으면 산업의 자가 충족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10억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니 스스로에게 굉장한 기회이겠지요. 더군다나 그 근처에 바짝 붙어있는 한국도 그 결실의 열매를 지금까지는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이 더 발전되었을 때 한국은 어떤 위치에 있을지 다시 한 번 포지셔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섭게 쫓아오는데 더 뛰어갈 힘이 이제는 없는게 아닐지 조심스레 다시 물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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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