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누군가 선택을 해 준 길로만 가면 사실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 반항심이 생겨서 가끔 어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누군가가 닦아 놓은 길로 가게 된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택을 하려고 보니 나에게 유리하거나 명백하게 좋은 것이 아니라 뭘 해도 어려운 상황이 발생된다. 이럴 때는 본능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망설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 바로 하지 않고 머뭇거렸던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지 않아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망설이는 이유가 뭘까?
일단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를 수 있다. 사실 우리가 대부분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오는 것은 모르니까 그렇다. 그런데 어차피 나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른다. 둘 다 취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 어쨋든 하나는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가 거래하는 부동산 역시도 내가 돈이 원 없이 많았다면 애초에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다 사면되니까. 하지만 머뭇거리다가 놓치면 그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고정관념이 있는 부분도 있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때는 사지 못하다가 올라갈 때 사는 이유는 바로 '앞으로 더 오를 거다'라는 고정관념과 함께 '내려갈 때 사야 하지만 지금 무섭다'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동산에 심취한(?) 컨설턴트의 이야기다.
부동산 컨설팅, 다시 말해 복덕방(공인중개사) 라는 의미이다. 이런 부분만 보자면 우리의 고정관념이 생겨난다. 그냥 막 영업하고 그러는 사람이 아닌가? 물론 영업은 다소 강하게 푸시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강공모드로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는 없기에 동료와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이 있다. 영업 대상뿐만 아니라 내 주변과의 관계도 좋아야 일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책에서도 나오는 부분인 '동료와의 분쟁이 있을 때 내가 손해 보는 선택을 해라'라는 부분이 참 와닿았던 것이 나도 사람이라 항상 나 유리한 쪽으로 했었는데 결국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아껴야 한다!
망설이는 시간도 사실 아깝다. 뭐든 결심을 했으면 일단 실행을 해 보고 그 다음에 고민해 보는 것이 낫다. 저자는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 중에 저 두 가지를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을 보긴 드물다. 그럼에도 저자가 선택하지 않은 것은 담배의 경우 피러 났갔다가 돌아오면 30~40분을 허비하게 되고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밤 시간이 자꾸 흐려지게 된다고 한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결코 나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 나도 최근에는 이러한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는(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술자리 같은 것이 사회생활이라고 하지만 하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 그렇다면 굳이 이렇게 시간을 많이 허비할 필요가 있을까?
매일 똑같은데 새로운 것이 있기를 바라면 안된다.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미래를 걱정한다. 지금의 회사가 너무 아늑하고 따뜻하지만 금세 추워지는 시기는 온다. 그게 자영업자든 사업자든 마찬가지이다. 불안이 시작되면 어떤 변화에 대해서 망설여지게 된다. 하지만 매일 같은 것을 하면서 새롭게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에게 변화가 필요하다. 스스로 다짐을 하고 그것을 알려서 내가 '이렇게 변화를 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변화하려고 하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삶의 목표가 다소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면 꼭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사실 회사원으로 이제는 꽤 오랜 시간 있다가 보니까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줄어들고 있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더 좁아지고 있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회사 내의 경쟁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운과 인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불리하게 행동을 해 왔다. 뭐, 업무적으로 떨어져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항상 사업을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있다. 회사가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회사를 버리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라고 할까?
실제로 투잡을 해 보았다.
책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표현되지만, 투잡을 해 보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취미가 아닌 실제 하나의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해 보았고(샌드위치) 2년 정도 해 본 결과,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영업적인 마인드와 미소(?)들이 나도 가능하다는 것과 이 세계가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고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음에 한다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사업가라는 것이 내가 '사업가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쉽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도 집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로 하는 부업은 사실 사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미다(그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우리 고객인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회사에서는 상사와 고객이 정해져 있다. 말 그래도 '그들' 에게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이제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게 아니다. 당장 고객은 정말 이상한 요구 사항을 할 것이다. 내가 당장 장사를 할 때도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는데 본인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고 심지어 아픈 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쁘다' 라고 와서 이야기를 한다. 뭐를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아마 더 생긴다.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좋게 말해서) 조차 계속 찾아올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계속 할인을 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상사이고 누가 고객인지가 아니라 그냥 주변 사람 전체가 고객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 대단히 어렵지 않은가?
사업을 하기 위한 능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는 묻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것이 없다면 어떤 행운이 찾아와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능력을 제외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지나 목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그것은 틀렸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맥' 이다. 나는 보험 영업도 해 본 적이 있는데, 결국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나아갈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 무엇을 보고 영업을 당해주는가? 적어도 다양한 인맥이 없었다면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대체 누구를 알고 있는가? 그 사람은 내가 사업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인가?
나는 사업을 언제하게 될까?
가까운 미래일까, 아니면 먼 미래일까?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결국 회사라는 곳은 나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의 사업은 분명 필요하다(그게 돈을 벌든 벌지 않든 말이다) 그러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축복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나'라는 사람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하니 말이다.
최근 주변에서 마음건강의 문제가 있어서 회사를 그만두거나 휴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러한 이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제는 있을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신과를 가는 것을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고 세상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나 스스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것이 무엇일까?
나는 이런 책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저자인 정신과 의사 토미는 이전의 내용에서도 굉장히 '현실적이고 잔잔한 방식' 의 조언을 많이 해 주었다. 수많은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가려고 하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내려놓을 줄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긴 설명으로 어렵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간단하게 한 페이지에 하나의 내용만을 집어넣어 두었다. '인간관계는 사실 개선되지 않아도 돼요'라고 시작하는 내용은 참 인상적이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표현을 해주니 왠지 모르게 코 끝이 찡하다.
인생은 마음 먹기에 따라 바뀐다.
같은 것을 보아도 많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과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충분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부족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모두 다 맞는 이야기이다. 어느 것이 맞다고 우길 필요는 없다. 내 마음이 말하는 대로 듣고 하면 되지만 그것이 욕심으로 문제가 된다면 조금은 버려도 된다.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거면 된다. 주변에서 욕설을 한다고 해서 내가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면 된다. 화를 내서 나한테 남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그런 것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롭지 않으니 말이다. 그냥 흘러가듯 지나치면 된다.
힘든 것이 있다면...
그냥 말을 하면 된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숨기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의 상태를 모를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도 모르게 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다른 어떤 사람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와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하는 것이 어렵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의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모든 사람과 친해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혼자만 살아갈 순 없다.
저자는 어떻게 이렇게 나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까?
물론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책의 내용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어서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어쩌면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의 이야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보물같은 단어와 문장으로 쓰여있지 않을까.
집사람의 외사촌 동생이 있는데(이제는 있었는 데로 바꿔야겠다...) 해외로 유학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정확하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돌아왔다. 의학적으로도 설명이 잘 안 되는 상황인데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여기저기가 망가지기 시작하는데 결국 일어서지 못할 정도가 되어서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 장례식장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없거나 빠져나올 수 없었다면 누군가 도와주는 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고민을 좀 풀어주는 말을 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저자는 일본인이다.
사실 일본인이라고 생각을 하면 전반적으로 보수적이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한(오타쿠 문화를 바라보자면...이제는 한국도 비슷하고 생각된다) 모습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자신만의 묘한 취미를 갖는 경우가 많이 있고 다른 사람과는 크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그가 의사인 데다가 동성애를 한다고 하는 것을 보고 일본도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한국에서도 아직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바로 그런 점이 차별을 낳게 된다. 그리고 차별은 다른 사람을 배척하거나 비난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그래서 속마음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이야기를 했다.
먼저 자신이 솔직해야 다른 사람의 정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정말 간결하다. 뭔가 빡빡한 책을 바란 것이라면 실망을 할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긴 하다. 내가 처한,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어놓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다 한 문장씩, 한 문장씩 나와 있다. 심지어 그덕에 찾기도 쉬워졌다. 어릴 적에는 나는 '정말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야'라고 외치면서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지치고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다.
힘을 좀 빼면 되는데...
뭐든 시작을 하거나 진행 중에 있으면 힘을 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많은 기력을 소비하게 된다. 결과가 좋지 못하거나 과정에서 막히기 시작을 하면 많은 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것이 심해지거나 하면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 누군가는 혼자만의 세상에 빠지거나,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이런 부분을 잘 짚어주거나 해결 방안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좀 힘을 빼도 되는데'라고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이다. 공감 능력이라고 할까? 흔히 연애할 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볍게 읽고 실행하기 좋다.
내용이 간결해서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즉각 실행' 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쉽고 간단한 것인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내게 할 수 있는 말이고 스스로에게 '넌 그래도 잘했고 할 수 있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우리는 너무 격한 경쟁과 갈등상태만 계속 유지해 온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조금 힘을 빼고 현재를 만족한다면 다소 완화되지 않을까? 주변에서 마음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휴직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누구나 알고 있는 명언이지만 실제로 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케이스가 없다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평소에 말을 하더라도 편안하고 마음에 쏙 드는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반대로 어떤 이야기를 해도 불편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면 그 두 사람이 말하는 것이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동일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설명을 할 수 있는가가 의문이기는 하다. 책의 제목과 같이 '말이 마음 같지 않아' 차이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화라는 것에 대해서 본능으로 배운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내 상황은 되도록 객관적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의도나 나의 생각을 알려주고 싶다면 최대한 객관적이 되어야 한다.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뭔가 자신의 슬픔을 하소연하거나 고민을 상담하고 싶을 때 너무 자신의 주관만을 설명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다른 사람도 이해를 하지만 나중에는 그저 답답한 이야기로 전락하게 된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 중 그런 친구들이 있는데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말을 하더라도 한 번 걸러서 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하고 힘들다. 위와 마찬가지로 불편하면 점점 멀어지게 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코로나 세상에서 한 번 멀어지면 쉽게 다시 친해지기 어렵지 않은가?
느낌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객관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느낌도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나의 마음이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해야 하는데 항상 방어기제가 발동이 되어 최대한 나의 느낌을 전해주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마치 '네가 나의 마음을 알아서 알아내 봐'라는 느낌인데 이 역시도 한두 번이지 본인 느낌만 쏙 빼놓고 이야기를 하면 과연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에서는 주로 부부관계에 있어서 그런 모습이 담겨 있는데 정말 마음에 와닿는 것이 많다. 사실 표현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닌가? 이 책에 나와 있는 예시를 보고 자신의 말투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실제로 필요한 것인가?
우리는 어렸을 때 무엇인가를 원하면 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과 더불어 울기도 하고 뺏고 싸우기도 한다. 단순히 어렸을 때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의 본성에 가깝다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막상 무엇인가를 가져왔을 때 그것이 실제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어릴 때도 그랬는데 막상 커서도 비슷한 상황이 많이 있다. 실제로 필요해서 쌓아놓았는데 쓰지 않는 경우가 어릴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진짜 실제로 필요한 것인가?
결국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상대방을 움직이고자 하는 것이다.
부부 관계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청소를 부탁하고자 할 때 단순히 '청소를 해라' 라고 하면 할 수도 있지만 하지 않거나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비단 반대의 상황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런 대화 시에 먼저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의중과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여건이 허락된다면~'과 같은 말이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현재 감정이나 상황을 정확히 이야기를 해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것은 사람마다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이렇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확률 높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아진 이 세상에서 한 번 공부쯤은 해야 하지 않을까.
흔히 생각이 많은 사람을 두고 '의심이 많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특히 회사에서 보면 상사들이 계속 의심을 하고 다른 각도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을 부하직원들은 아주 진절머리 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실 대부분 발생하지 않을 경우의 수를 이야기하고 그 경우의 수를 해결하려고 하니 정말 너무나 힘든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익숙해지게 되면 이러한 의심들을 거두어 버리게 된다. 그로 인해서 큰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면 그때서야 생각을 다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하곤 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에 대해서 한 번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맞는가? 합리적인 의심은 조금도 들지 않던가?
<1장 - 우리 마음속의 전도사, 검사, 정치인, 과학자>
지금 내가 열거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아는가?
어떤 근거에 의해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전도사는 성경 말씀을, 검사는 증거를 가지고 정치인은 그것이 진짜든 아니든 교묘한 말솜씨로, 과학자는 데이터를 가지고 말이다. 다만 전도사나 정치인의 경우 나쁜 것이나 잘못된 것을 적어보자면 너무나 많아서 적기는 어려우니 기업 쪽으로 가보자면 예시를 든 것이 바로 RIM의 '블랙베리'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직전 세계 최고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었을 시기였고 북미 대륙에서는 패왕으로 등극하고 있던 시기에 갑툭튀(?) 아이폰이 튀어나왔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아이폰의 UI에 쏠려 있는데 RIM의 사장은 마지막까지 자판을 버리지 못한다. 얼마 전에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도 나오긴 했는데 그냥 시장 속에 쓸려가 버렸다. 자판을 치는 시대로 다시 돌아가려면 복고를 꿈꿔야 하겠지만 과연 당시에 왜 생각을 다시 해 보지 못했을까? 결론적으로 혁신은 끊임없는 자기 확신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된다.
<2장 - 안락의자 쿼터백과 가면을 쓴 사기꾼>
주제가 뭔가 좀 난잡한데, 결론적으로는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것을 의미한다.
예시로 한 재봉틀 일을 하는 사람이 나온다. 본인이 시력을 잃게 되었음에도 시각적으로 많은 것을 표현을 한다. 그로 인해서 의사가 시각에 문제가 있어서 균형을 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굉장히 늦게 인지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자기 자신은 시각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는 환자가 있을 때 과연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에 능하게 태어났다. 그러다 보니 거짓말을 하게 될 때 본능적으로 반복적인 거짓말이 되면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경우가 있다(나 역시 그렇다) 그것이 외적으로도 드러나면 범죄가 될 수도 있지만 내적에서 멈춘다고 하면 가끔 진실을 왜곡할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당신은 잘 생겼는가?
<3장 - 틀렸을 때 느끼는 기쁨>
이번 화에서는 항상 진실만을 말한다고 하는 장-피에르라는 사람이 나온다.
많은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잘한다고 하지만 2015년 미 대선에 트럼프가 나오게 되고 나중에는 트럼프가 당선이 될 확률이 객관적인 상황에서도 높다고 판단이 되지만 머릿속으로는 트럼프는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그것이 정치적 색깔이던 다른 이유에서건 말이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는 트럼프가 진다는 결론을 내려버리는데 결과적으로는 트럼프가 당선이 되었으니 외적으로는 실패했다. 하지만 본인은 알고 있다 본인이 말했던 것을 틀렸음에도 자신은 맞춘 것이라는 사실을. 그것을 기쁨이라고 했던가?
<4장 - 어느 멋진 파이트 클럽>
라이트 형제의 성공 비결은?
세계 최초로 유인 항공기를 만들어 낸 라이트 형제는 사실 형제가 서로 극단적으로 토론을 하는 것을 즐겨했다고 한다. 어쩌면 형제였고 둘 다 전문가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그러한 싸움 속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도출되고 성과로 남게 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어떤 사이든 간에 항상 상명하복의 형태로 바뀌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인데 이렇게 개인적인 갈등에서는 문제가 많이 될 수 있지만 업무적인 갈등(디즈니와 픽사의 차별점)에 대한 대처가 그 기업의 성패를 달리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5장 - 적과 함께 춤을>
이번 장에서는 하리 시라는 사람의 토론 방법에 대해서 나온다.
많은 데이터와 상황이 토론의 반대편에 유리하게 설정이 되어 있다. 그런 경우 같이 데이터로 싸움을 하게 되면 백전백패이다. 그리고 서로의 창과 방패로 찌르고 막고를 반복하게 되면 서로의 상처만 남고 그냥 끝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장의 제목과 같이 하리시는 적과 나와의 공통점을 먼저 파악한 다음 상대방에 가장 강력하고 자신 있게 생각하는 소위 '강철 인간'을 붙잡고 시작한다. 단, 절대 공격적이지 않고 상대방의 의도를 다 듣고 나서 자신의 의견을 합치는 그런 방법 말이다. 서로 보는 방향이 정 반대가 아니라 같이 보고 있음에도 다른 방향으로 나가려는 것을 자연스레 내 쪽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오, 대단한데?
<6장 - 다이아몬드에 묻은 나쁜 피>
인종 차별, 그것은 굉장히 무서운 일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우리 아시아계 사람들이 누구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망할 중국...) 굉장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주변에는 미국에서 총구를 들이대는 경우도 있어 한국으로 돌아온 경우도 있다고 하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이 인종차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는 인종차별과 더불어 뿌리 깊은 지역 갈등에 대해서도 나와 있는데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즈 팬들 간의 전쟁은 인종차별을 능가할 정도이다. 다만 그러한 상황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소수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책에서 조차도 결론을 낼 수 없는 그런 부분인 듯하다.
<7장 - 백신을 속삭이는 사람과 부드러운 태도의 심문자>
말의 무서움을 여실히 드러내는 장이다.
장의 주제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난 너무나도 많이 보았다. 너무나 부드럽게 나의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구매를 속삭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내가 '난 정신 차리고 있으니까 절대 이런 것에 걸려들지 않아'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난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설득하려는 생각이 들면 자연스럽게 방어기제가 펼쳐지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반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질문은 결국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경청하며 개인적인 판단을 앞세우지 않는 것(사실 정말 힘든 그것들)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실험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되지 않으니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잘 먹고 잘살고 있다.
<8장 - 격양된 대화>
우리는 가끔 격렬한 토론을 한다. 낙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가?
이건 사실 찬반이 너무나 확실한 내용이라 서로 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 낙태를 적당히 하자? 이러한 답이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사람에게는 앞으로 영원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인가? 낙태라는 주제만 놓고 보자면 그렇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보자. 왜 낙태를 하는가? 기형아 문제도 분명 있을 테도 자유로운 성생활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내용의 주제를 바꾸면 토론이 훨씬 원활해진다. 바로 이렇게 주제를 더 위로, 아니면 더 아래로 변형할 수 있다면 효율적인 토론이 되지 않을까?
<9장 - 교과서 다시 쓰기>
지구는 평평하다?
지구는 평평하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의 교과서(아마 교과서라는 것은 없었겠지만 누군가의 책에는)는 당연히 평평한 것이 진리라고 되어 있었을 것이다. 사실 지금도 평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당시는 얼마나 심했을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앞으로는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근현대사의 많은 내용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맞다 틀 리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맹목적인 믿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 맞다.
<10장 - 그것은 우리가 늘 해오던 방식이 아니다>
NASA에서 우주선을 발사할 때는 사실 일반적인 생활과는 다르게 '절대 실수가 없어야' 가장 안전하게 성공할 수 있다. 매 번 실패를 할 때마다 너무나 단순한 문제, 혹은 절대 생기지 않았어야 할 실수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2006년에 모든 사람이 당연히 가능하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여 발사가 연기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낸 것이 아니라 12년 동안 단 한 번도 반대하지 않던 사람이 반대를 한다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시 '학습'을 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된다면 후회할 점이 많이 줄어든다. 우리 회사는 과연 지금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가?
<11장 - 터널시야 탈출하기>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왜 그렇죠? 돈을 많이 버니까요. 돈을 많이 벌면 뭐할 거지요? 번듯한 집에 들어가서 즐겁고 신나게 인생을 살아갈 겁니다. 근데 신나게 인생을 사는 것은 왜 나중에 해야 하지요? 지금 하면 안 되나요?........?
위의 내용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가 만든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그 터널 너머에 어떤 결과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 터널을 지나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터널 밖으로 돌아 나와도 된다는 사실은 머릿속에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산다. 어쩌면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 '터널시야'를 탈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지금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이 상황이 과연 내가 만들어낸 터널 문제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 터널 밖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지금이라도 잠깐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좀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껍기도 하지만 생각을 다시 하지 않으면 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나 할까? 하지만 읽고 보니 생각이 조금은 넓어졌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도 한 3번쯤 읽어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가가 쪼금은 미워지기도 한다. 나 바쁜데!
사실 지금은 재미를 느낀다기보다는 뭔가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수준인데, 이렇게 바쁜 시간이 지나가면 과연 재미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뭔가 재미보다는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뭔 재미로 사는 것이 속 편한 이야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조금 달랐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폭풍우가 몰아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며 특히 부부 사이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폭풍우가 왔을 때 그 폭풍우와 맞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피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집에 틀어박혀서 신경조차 쓰지 않을까? 어쩌면 저자는 3번째를 선택하고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는 방식으로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책의 서두부터 자신의 상황이 나온다.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물론 왜 바람을 피웠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분명 신의성실의 법칙을 어긴 것은 남편 쪽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급격하게 망가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특히 결혼 전에 자신감 넘치고 스스로를 굉장히 사랑하는 그런 모습에서 순종적이어야 하고 자포자기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결혼을 하면 여자가 항상 불리한 상황이 나오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페미니즘이라고 하여 여성의 우월성을 기르고자 하는 것은 '정상인 상태로 가기 위한 방법' 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너무 당연한 것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혼을 결심했다가 이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녀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사실 부부 사이에서 바람을 핀 것 만큼 큰 배신은 없다. 결혼이라는 시스템이 적어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한 명의 사람이 한 명의 배우자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찌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게도 하면서 지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이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는 사회가 되었기에 당연히 그녀가 행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녀가 이혼이라는 것을 결국 하지 못한 것은 용서를 했다기보다는 다른 더 값진 것을 얻기 위해 그냥 '보존' 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사실 남편이 이 책에서 보면 돈을 많이 번다고 되어 있긴 하다. 적어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같이 살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들어있는 듯하다)
요가도 하고 책도 읽고 쓰고 노력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활용하곤 한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는 방식들은 자신만의 해결 방식이다. 모든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지 않았던가?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으로 가게 된다.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물론 그녀도 처음에는 여느 '아줌마들'처럼 티브이를 보거나 수다를 떨거나 하면서 보냈다. 그런데 사건 이후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과거에 해왔던 것들의 연장선 상이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좀 더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책 역시 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되며 공들인 시간만큼이나 책은 묘하게 재미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책의 내용은 다소 푼수끼가 보인다고 할까?
세상에는 절대, 영원히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도 이루어지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결혼을 할 때 과연 이 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을 알고 있었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것까지 계산해 가면서 살 수 없다. 어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고달프고 재미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지나간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돌려놓을 수 없으니 앞으로의 인생에서 뭐하고 '놀지'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인데, 어쩌면 그녀에게 딱 알맞은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나도 40대에는 책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저자 이력이 상당히 재미있다. 정신과 의사인데 사실 자존감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한다(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하니...) 그래서 대학 병원에서 경쟁하는 방법을 하지 않고 지방으로 나와서 개인병원으로 진행을 하였다. 돈 버는 것은 좀 적지만(그래도 의사인데 정말 적을까?) 여러 사람을 차분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다는 내용이다. 특이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 특이한 이력인데, 상담을 시작하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어서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상처의 경우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분노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심리적 분리' 를 진행하였는가이다.
심리적 분리가 되지 않으면 그 분노를 또 다른 생활 속에 집어 넣을 수 밖에 없고 모든 것에 대한 분노로 나타날 수 있는데 결국 그 자체를 분리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사실 말은 이렇게 쉬운데 이게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될까말까한 일인데....)
또한 인간 관계에 있어서 어느정도 이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결국 나도 사람인지라 유리하고 이득이 되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일을 이득 혹은 손해로만 구분을 하게 되면 시선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트라우마도 사실은 나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과거에 얽매여서 생긴 문제이며 그 때는(이미 지나간) 그럴 수 밖에 없지만 이제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그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의외로 많은 고민들이 3자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있다.내가 고민하는 90%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들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단지 5%만 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걱정을 너무한 나머지 그 걱정 때문에 나 자신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또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그 자체와 다른 일을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 과연 그 부분이 이렇게 감정소모가 심한 것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가? 에 답을 할 수 있다면 진짜 심각한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자체만 고민하고 나머지는 분리해서 바라보자는 의미이다.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을 만들고 힘들다면 저자와 같은 정신과 의사에게 문의해 보면 좋다. 요새는 그래도 많이 의식 개선이 되었지만 정신과라는 것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봐야 한다. 그들이 결국은 이런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이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설정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의외로 단/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걸을 지킬려고 하는 사람은 많이 없고 지키기도 어려운 것이 있다. 스스로 불확실하다고 생각하여 아예 시작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목표가 있어서 앞으로 달려가기가 더 편한 법이다.
향후 직업 선택 시에 어렵더라도 자기 스스로 업무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업무를 해야 발전이 높아지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이 조금 더 어릴 때부터 목표 설정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다면 자존감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읽고 보니 굉장히 '정석' 적인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경제 예측을 하실 수 있습니까? 사실 예측이라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신의 영역이라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문제가 생겨서 위협을 하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책의 제일 앞 표지에 나와 있듯 디플레이션도 주가 폭락도 미리 읽을 수만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겠지요.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만 해도 멋지고 부러울 따름 입니다.
누구나 정확한 경제 예측은 불가능 합니다. 더군다나 국내 혹은 국외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빠져나갈 구멍' 을 만들어 놓고 설명을 합니다. '내년에는 주가가 2500 이상으로 상승하겠습니다.(이하 긍정적인 의견), 하지만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정치적 불안감을 갖고 있는 오바마 정부의 능력에 따라서 18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 사실 이런 경제 예측은 저도 하겠습니다... 마치 장점이 있으나 단점도 있다라고 하여 이것을 사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들 뿐이지요. 그래서 그 말을 참조는 하되 스스로가 예측할 수 있는 '뇌' 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 입니다.
최근 여러 경제 서적에서 각광 받는 사람들은 기존에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아닌 전혀 다른 학문을 공부했던 사람입니다. 경제학과 경영학에 빠져 있는 사람은 자기 학문에 대한 철저한 믿음 때문에 어찌보면 단기간의 예측만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최근 경제 위기의 경우 그러한 사람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학문을 공부하고 같이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견해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자도 경제학이 아닌 문리학을 수학했던 전혀 다른 학문의 이력자이지요. 그 때문에 무조건 경제적인 상식이 아닌 여러 역사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까지 경제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자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부분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의 예측은 지금 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당시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중고 주택 거래의 가격과 거래량을 보고 주택 시장 붕괴를 예측했다고 하니(실제로 신규 주택이 거래되는 것이 아닌 중고 주택이 거래되는 것이 미국 거래량의 80~9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통계학이 무섭군요....) 굉장한 통찰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현재 거래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조금씩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책을 읽고 혼자 추정해 본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책을 읽고 얻은 게 있다면 어떤 사실(Fact)에 대하여 앞으로에 대한 예측과 긍정/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신문 구독하면서 단순히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집중했다고 하면 지금은 분명 사실로 판단되지만 기자의 주관적인 내용이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혹여 이 신문과 다른 신문과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시간이 더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앞으로의 어떤 '신호' 를 찾을 수 있다면 큰 보물을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없다면 그 속에서 미래가 보이는 부분을 찾아나가는 것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대단히 고상한 질문인 것 같긴 한데,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살면서 하나씩 얻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지금도 조금 멍~~하지만 중학교 때는 좀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뭐를 해야할지는 고민조차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이렇다하게 좋아하는 것도 없었고 싫어하는 것도 없었고.... 그냥 이도저도 아닌 그런? 생활의 소유자였습니다. (누가보면 바보인 줄 알겠네요. 쩝)
놀긴 노는데 적당히 놀고 공부도 적당히 하고 친구도 적당히 만들고(그래서 제가 중학교 친구가 지금까지 남아있질 않나 봅니다.ㅠ) 생활이 뭐든 적당히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라서 Mind를 조금은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당시 제가 생각했는 표어는 '뭐든 해보자.' 라는 것이었는데, 부모님께서 늘 '사람은 마약,강간,살인 빼고는 다 한 번씩은 해봐야 한다.' 고 해서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이라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요? 그냥 흘러가는 것 자체도 하나의 삶이겠지만 시간에 따라 내가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시간을 지배하고 원하는 대로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늘 그렇게 하고 있느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이래저래 하나씩 준비하는 것들이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전진 또 전진입니다.
세상에는 어렵고 힘든 일도 많지만 꼭 성공하는 것만이 멋진 삶은 아니지 않습니까?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한 사람, 한사람의 멋진 삶이 스스로에게 더 값진 보석이 되길 바랍니다.
Ps: 이 글을 써 본 것은 요즘 자살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네요.
그 분들도 스스로의 삶을 멋지게 개척하시는 분인데, 남 모를 큰 고민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래도, 한 번 길~게 살아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요?^^